마음을 여는 문 - 사랑 / 성전스님

2013. 10. 10. 18:50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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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여는 문 - 사랑 / 성전스님]



 



 
장용길화백_가을이 오면

       
      내가 만일 칼날 지옥에 가거든
      그 칼날들이 모두 무디어 지게 하소서.
      내가 만일 불타는 지옥에 가거든
      그 불길이 모두 꺼지게 하소서.
      내가 만일 악의 세계로 가거든
      악한 마음들이 모두 사라지게 하소서.
      내가 만일 짐승의 세계로 가거든
      그 짐승들이 모두 무지의 잠에서 깨게 하소서.

                                                 -천수경-





장용길화백_기다림

       
      산다는 것은 마음을 열어가는 일입니다.
      칼날 지옥에 서 있든,불타는 지옥에 있든
      그 어디에 있다해도 마음의 문을 열수 있다면
      고통도 두려움도 이길 수 있습니다.

      길을 가다 문득
      무릎을 꿇고 사람을 섬기고 싶을 때,
      길을 가다 산 언덕에 핀
      꽃 한 송이를 보고 환호할 수 있을 때
      그때 마음의 문은 비로소 열리는 것입니다
       



장용길화백_그리움

       
      그리하여
      너는 내가 되고 나는 네가 되는 것입니다.
      너와 나 사이의 아득했든 거리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마음은 언제나 사랑과 자비로만 열리고
      당신과 나 사이의 거리 역시 사랑과 자비로만 사라집니다.

      꽃이 되고 선한 사람의 눈빛과
      하나가 될 수 있을때
      사랑과 자비는 내 마음의 문을 열고
      나와 나비가 되어 당신의 가슴에 날아갑니다.




장용길화백_사랑이 머무는 자리


      사랑과 자비가 없을 때
      내 마음의 문은 닫힙니다.
      문이 닫힌 마음에는 일체의 빛이 사라지고
      어둠만이 남습니다.

      어느듯 또 가을이 깊어 갑니다
      내가 나를 향해 물을 때입니다.
      그리고 내 마음속 어둠에 대해서도 곰곰히
      따져 보아야 할 때입니다.

      하늘처럼 파란 마음을 만나고 싶습니다.
      사랑과 자비가 우리에게
      그런 가을 하늘을 건네 줄 것입니다.




장용길화백_가을서정


      - 글   / 성전스님
      - 그림 / 장용길화백 - 가을이야기
      - 음악 / 파가니니 -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소나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