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다 하나의 생명 - 청화큰스님

2015. 5. 8. 13:39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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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타불

심은허공과등할새편운척영이무한광대무변한허공적심

계를관하면서청정법신인달하야비로차나불을념하고차

허공적심계에초일월의금색광명을대한무구의정수가충

만한해상적성해를관하면서원만보신인달하야노사나불

을념하고내로념기념멸의무색중생과외로일월성수산하

대지삼라만상의무정중생과인축내지준동함령의유정중

생과의일체중생을성해무풍금파자용인해중구로관하면

서천백억화신인달하야석가모니불을념하고다시피무량

무변의청공심계와정만성해와구상중생을공성상일여의

일합상으로통관하면서삼신일불인달하야아화미보타법

불을상념하고내외생멸상인무수중생의무상제행을심수

만경전인달하야미타의일대행상으로사유관찰할지니라

 

아미타불

마음은허공과같을새

한조각구름이나한점그림자도없이

크고넓고끝없는허공같은마음세계를관찰하면서

청정법신인비로자나불을생각하고

이러한공같은마음세계에해와달을초월하는금색광명을띤

한없이맑은물이충만한바다와같은성품바다를관찰하면서

원만보신인로사나불을생각하며

안으로생각이일어나고없어지는형체없는중생과

밖으로해와달과별과산과내와대지등삼라만상의뜻이없는중생과

또는사람과축생과꿈틀거리는뜻이있는중생등의모든중생들을

금빛성품바다에바람없이금빛파도가스스로뛰노는거품으로관찰하면서

천백억화신인석가모니불을생각하고

다시저한량없고끝없이맑은마음세계와

청정하고충만한성품바다와

물거품같은중생들을

공과성품과현상이본래다르지않는한결같다고관찰하면서

법신보신화신의삼신이

원래한부처인아미타불을항시생각하면서

안팎으로일어나고없어지는모든현상과

헤아릴수없는중생의덧없는행동들을

마음이만가지로굴러가는

아미타불의위대한행동모습으로생각하고관찰할지니라

 

  

 

 

 

   저는 조주趙州 스님 이야기를 가끔 합니다마는, 조주 스님은 먼저 서두에서 설명드린 천구백오십구년에 열반 드신 허운 대사와 똑같이 백이십세를 사신 분입니다. 대체로 장수하신 분들을 보면, 덕德이 많습니다. 물론 전생에 자기 업 따라서 금생에 수명壽命을 받기도 하지만, 대체로 덕이 많은 분이 오래 사는 것 같아요. 그것은 왜 그러는가 하면, 우리가 산다는 것은 자기 혼자 사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남의 덕 때문에 사는 것입니다.


우리가 옷을 입고 하루에 몇 번씩 공양을 먹는다 하더라도 우리가 다 벌어서 농사를 지어서, 길쌈을 해서 입고 먹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따지고 보면 남의 덕이란 말입니다. 우리가 사는 집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절도 부처님 도량道場을 만들기 위해서 불자들이 시주를 하고 목수가 고생하고 여러 사람들이 공을 들여서 이와 같이 절이 만들어져 수행이 가능한 공간이 된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산다는 것은 사실은 ‘살려 주는 것’ 이지 우리 스스로 사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생명은 절대로 분할分割이 안됩니다. 여기 몇 백 명 불자님이 계십니다마는, 우리가 뿔뿔이 김이라는 존재, 박이라는 존재로 각각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란 말입니다. 지금 모두가 다 붙어 있습니다. 하나의 생명으로 모두가 붙어 있습니다. 눈에 안보이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물이나, 공기나, 나무나 다른 어떤 돌멩이나 모두가 우리 생명하고 별도로 끊어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원소 차원元素次元, 원자 차원原子次元에서는 모두가 다 붙어 있습니다. 생명은 따지고 보면, 근본 바탕에서 본다면, 모두가 다 하나의 생명입니다. 하나의 생명이기 때문에 다른 생명을 해코지하면 자기 자신한테 그냥 보복이 옵니다. 다른 생명을 우리가 존중하면 그 공덕이 바로 자기한테 옵니다.


류지선 스쿨(아프리카 케냐)

 

못다 핀 딸의 꿈… 아프리카서 희망으로 피어나다

(조선일보 2015년 4월22일)

 



 

생전生前 딸의 '아프리카 봉사' 꿈 위해 300명 공부할 '류지선 스쿨' 세워

고구마 재배 등 자급자족自給自足 농장도...

 

 

 

 

 

 "딸 잃은 절망, 희망으로 바꾸다"

 

   서울의 한 교회에서 목회 활동을 하는 목사 류태희(58)씨는

3년째 해마다 아프리카 케냐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지난달에는 아흐레 동안 케냐에 머물면서 인생 최고의 행복을 맛봤다고 했다.

 왜 그렇게 행복했느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우리 딸 지선이를 더는 볼 수 없지만,

'류지선 스쿨' 아이들을 보니 딸이 다시 살아 돌아온 것 같다."

 

 '류지선 스쿨'은 류씨가 딸 이름을 따 지은,

지난달 케냐 오시노니 지역에 문을 연 중·고등학교다.

 

그 전까지 류씨에게 케냐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갈 생각조차 한 적 없던 이국(異國)이자 오지였다.

 

하지만 2011년 8월 19일,

류씨 인생에서 가장 슬픈 일이 벌어지면서 케냐와의 인연이 시작됐다.

그날, 류씨는 막내딸 지선(당시 19세)양을 잃었다.

 

대학 간호학과 1학년이던 지선양은 방학을 맞아 친구들과 함께 수련원을 찾았다가

산비탈에서 마주 오던 차에 교통사고를 당했다.

류씨는 병원에서 피투성이가 된 채 싸늘하게 식은 딸을 안고 오열했다.

숨이 끊어진 채 누워 있는 딸을 본 순간 세상이 무너졌다고 했다.

 

 

딸을 잃은 후 류씨와 아내 전연희(50)씨의 삶은 절망이었다.

리고 반년이 흘러 아버지는 우연히 딸이 남기고 간 일기장을 보게 됐다.

 

일기장 곳곳에 '나중에 아프리카에서 의료봉사를 하면서,

가난과 질병에 신음하는 사람들을 돌보며 살고 싶다'고 써 있었다.

 

그 순간 그의 머릿속은 딸의 꿈을 대신 이뤄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득 찼다.

 "절망이 희망으로 바뀌는 순간이었어요."

 

 

 

류씨는 2012년 3월 수소문 끝에 아프리카에서 학교와 병원 등을 지어주는 민간단체를 알게 됐다.

 

딸의 사망보험금 2억2000만원에,

류씨 부녀의 사연을 알게 된 주변 사람들이 보내준 후원금 8000만원을 얹은 3억원을 쥐고

그는 케냐까지 오가며 학교를 짓기 시작했다.

완공까지는 꼬박 3년이 걸렸다.

 

 지난달 학교 문을 열면서 '류지선 스쿨'이라고 이름 붙였다.

'류지선 스쿨'은 3층 콘크리트 건물로 교실 8개에 300명의 학생을 가르칠 수 있는 크기다.

 

학생들이 케일, 고구마 같은 채소를 재배하고 소도 키워

자급자족할 수 있도록 농장 13만㎡(약 4만평)도 마련했다.

 

현지에서 교사 6명을 뽑았고, 형편이 어려워 공부를 그만둔 아이들을 모집했다.

정식 학기는 5월에 시작하지만, 도움이 급한 아이 23명을 지난달 우선 입학시켰다.

 

류씨는 이들과 함께한 개교식에서

"열심히 공부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살아달라"고 부탁했다. 

 

 

류씨 부부는 앞으로도 평생 '류지선 스쿨'을 돌보며 살아갈 것이라고 했다.

지금도 지선양 또래의 여학생을 볼 때마다 가슴이 무너져내린다는 류씨는

매일 '류지선 스쿨' 아이들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는다고 했다.

 

 아내 전씨는 "요즘도 딸이 그리워 매일 울곤 하지만,

아프리카에 뿌린 희망의 씨앗으로 대신하려 한다"고 말했다.

 

 류씨는 "자식을 잃은 부모 마음은

 말 그대로 단장(斷腸)의 아픔"이라며 하늘의 딸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고 했다.

 

"내 딸 지선아.

너의 착한 꿈을 아빠· 엄마가 최선을 다해서 이룰게. 우리 꼭 다시 만나자."

'류지선 스쿨'은 다음 달 학생 100명을 추가 모집한다.

 

조선일보 이옥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