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일기 ...이해인
오늘도 한줄기 햇빛이
고맙고 고마운 위로가 되네
살아갈수록 마음은 따뜻해도
몸이 추워서 얼음인 나에게
햇빛은 내가 아직 가보지 않은
천상의 밝고 맑은 말을 안고 와
포근히 앉아서 나를 웃게 만들지
또 하루를 살아야겠다

소동파가 두 객과 함께 길을 걸을 때 서리와 이슬은 이미 내리고
밝은 달빛 아래 나뭇잎 떨어져 운치가 절로 나는데 술이 없어 허전했다.
두 객이 물고기 안주를 준비하고 동파가 술을 마련하여 적벽강 아래에서 모여 놀았다.
‘강물 흐르는 소리 아득히 들려오고(江流有聲강류유성),
물 빠져 끊긴 강둑은 천 자나 되었다(斷岸千尺단안천척).
산은 우뚝하고 달은 기울었는데(山高月小산고월소),
물이 빠지니 바위가 드러났다(水落石出수락석출).’
세월이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강산이 빨리 바뀌어 알아볼 수 없음을 한탄했다.
애창가요 / 사랑하는그대에게 외 15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