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생각(思鄕사향) _ 한용운(韓龍雲)
► 고향생각(思鄕사향) _ 한용운(韓龍雲)
江國一千里(강국일천리) 천리라 머나먼 고향을 떠나
文章三十年(문장삼십년) 글에 묻혀 떠돌기 설흔 해여라.
心長髮已短(심장발이단) 마음이야 젊어도 이미 늙어서
風雪到天邊(풍설도천변) 눈바람 속 하늘가에 다시 이르다.
父不憂心因子孝
夫無煩惱是妻賢
言多語失皆因酒
義斷親疎只爲錢
아버지가 근심이 없는 것은 자식이 효도함이요.
남편이 번뇌 하지 않는 것은 어진 아내 때문이며.
말이 많아서 실수하는 것은 술 탓이요.
친한 친구와 사이가 멀어지는 것은 오직 돈 때문이다.
고향을 생각하는 괴로움(思鄕苦사향고) _ 한용운(韓龍雲)
寒燈未剔紅連結(한등미척홍연결) 심지를 안 따도 등잔불 타는 밤
百髓低低未見魂(백수저저미견혼) 온몸은 자지러지고 넋 또한 나가……
梅花入夢化新鶴(매화입몽화신학) 꿈꾸니 매화가 학 되어 나타나
引把衣裳說故園(인파의상설고원) 옷자락 당기면서 고향 소식 얘기하네.
불시중생심리불(佛是衆生心裏佛)
부처란 것은 중생 마음 속 부처일 뿐이고
수자근감무이물(隨自根堪無異物)
부처란 중생 스스로 근기의 감당함을 따를 뿐 다른 것이 아니다
욕지일체제불원(欲知一切諸佛源)
모든 부처(우주만물)이 나온 근원을 알고자 한다면
오자무명본시불(悟自無明本是佛)
자기의 무명인 망상집착이 본래 부처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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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더 트리 탑스 - 청개구리(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