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6. 3. 09:17ㆍ카테고리 없음
[박정희 칼럼]이명박 씨의 말실수 | |||||||||
말실수 대상은 주로 약한 자들...만약 철학없는 경영인이라면 | |||||||||
| |||||||||
그러나 한 나라의 지도자를 꿈꾸는 자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이명박씨가 줄줄이 사탕처럼 내놓은 '말실수' 얘기다. 서울시장 재임시절 종교적발언으로 문제된 적도 있지만 그런것은 제외하더라도, 올해 들어 논란된 것만 엿보자. '(박근혜씨를 겨냥) 나처럼 애를 낳아봐야 보육을 얘기할 자격있다'(2007.1), '(민주화운동 참가자들을 빗대) 70~80년대 빈둥빈둥 놀면서 혜택을 받은 사람들'(2007.2), '인도에선 대학출신 종업원들이 자신들은 노동자가 아니다, 초과근무해도 수당을 안받는다더라. 노조도 안만드는데 프라이드가 있어서 그런 모양'(2007.5.7), '낙태는 기본적으로 반대인데 불가피한 경우가 있다. 애가 세상에 불구로 태어난다든지, 이런 불가피한 낙태는 용납이 될 수 밖에 없는 거 같다'(2007.5.12), '대학교수는 방학이 있고, 일 안해도 봉급나오고, 출·퇴근시간도 없다. 오케스트라 연주가도 한 달에 한 두번 공연하면 나머진 자유시간'(2007.5.16), '(벤처기업연합회에 방문한 자리에서 영화 '마파도 2'의 성공을 벤처 정신에 비유하며) 중견배우들 한물 가신 분들 모여가지고 하니까 돈 적게 들고 돈 버는 거지. 이게 바로 벤처 정신이야.'(2007.5.18) 말실수뿐 아니다. 그는 성추행으로 논란을 빚은 최연희 의원을 일부러 자청해서 만나 도움을 청한 바도 있다. 독선과 저돌성이 자신도 모르게 체질화되었을 개연성도 있고, 그가 국가지도자가 된다면 시장경제주의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는 경계했다. 공감하는 바다. 평소엔 약자를 존중하고 약자를 위하는 것 같지만 실상 약자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지도 모른다. 또 술먹고 여기자를 성추행하고도 술집주인인줄 알았다며 이중삼중으로 여성을 모독하는 의원을 제발로 찾아가서 손내밀며 도와달라고하는, 목적을 위해서라면 어떤 수단도 이용할 수 있는 면모를 보여주는 정치인이 만들어갈 사회는 어떤 것인가. 합천의 일해공원명칭논란에 대해서도 "일해공원이 뭔지 모른다"며 민감한 문제에 시치미부터 떼고보는 노회한 정치인이 이끌어갈 사회는 어떠할까. 물론 예단은 금물이다. 여론지지율 1위를 달린다고는 하나 한나라당 경선도 남았고, 대선까진 아직 변수가 많으니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