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기의 본향(本鄕)인 용추폭포(龍湫瀑布)의 전설

2008. 4. 25. 15:19일반/생활일반·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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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기의 본향(本鄕)인 용추폭포(龍湫瀑布)의 전설
바람의 계곡 용추계곡(심진동·장숫골)

경상남도 함양군 안의면 상원리에 위치한 용추계곡(심진동·장숫골)은 맑은 계곡과 울창한 원시림을 자랑하는 유서 깊은 곳이다.

옛날 안의현(安義縣)에는 세 곳의 빼어난 절경을 간직한 곳이 있는데 그 한 곳이 바로 심진동 계곡이다.

심진동 계곡(용추계곡)은 월봉산에서 황석산에 이르는 능선과 월봉산에서 기백산에 이르는 능선 사이의 계곡으로 그 길이가 약 40여 리(약 16Km)에 이른다.

지금은 교통이 편리하고 지명이 널리 알려져서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관광객이 늘어났다. 특히 여름 휴가철에는 피서객으로 심한 몸살을 앓기도  한다. 용추계곡의 가경은 영조12-13년(1736-1737)때 안음 현감(安陰 縣監) 이현량(李賢良)의 '龍湫'라는 시(詩)에도 잘 나타나 있다. 참고로 안음(安陰)을 안의(安義)로 지명을 변경시킨 시기는 영조 43년(1767)부터이다.



   龍湫海東奇勝比爲雄(해동기승비위웅)             해동의 기이한 승지 이곳이 제일이라.
   金瀑松淵宰下風(금폭송재하풍)                      금강만포 송도박연도 여기만 못하리.
   千刃玉山崩地底 (천인옥산풍지저)                  천 길 옥산이 땅 밑에 무너졌느냐,
   百層銀屋屹空中(백층은옥흘공중)                   일백층 은옥은 공중에 솟았구려.
   霓光凌亂雙眸眩(예광릉란쌍모현)                   무지개 빛 능란하니 두 눈에 현기 나고,
   雷光
轟兩耳聲(뢰향선굉양이성)                   우렛소리 웅장하니 두 귀 먹는구나.
   夜雨傍
添雪浪(야우방심첨설랑)                   밤비는 다시 흰 물결 더했어라.
   壯觀今日賴天公(장관금일뢰천공)                   오늘의 장관이 천공에 힘 입었네.
 


   *출처[안의사람들]재경향우회창간호·1994
   *옮기는 과정에서 발견한 것은 시에 한글 토씨가 붙여있지 않았고 사전에 없는 한문 두 자가 발견되어
    유사한 한자를 삽입하였음.(파란색)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경남 함양군 안의면 상원리에 위치한 이무기의 전설이 서려있는 용추폭포의 웅장한 모습 ⓒ김형출

'함양군 용추계곡자연협의회'에서 설치한 안내판에는 용추폭포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되어있었다.

"이 폭포는 높이가 15m이며 수심은 수십 미터쯤으로 짐작한다. 항상 수량이 풍부해서 인근의 지리산, 덕유산 계곡에서는 그 규모가 가장 큰 편이다. 장마 때면 계곡의 초입에서부터 웅장한 폭포소리를 들을 수 있다. 폭포 아래서 단 몇 분만 앉아 있어도 옷이 다 젖을 만큼 물방울이 분무(噴霧)된다.


이 폭포에는 물레방아 굵기의 이무기가 살고 있었다. 이 이무기는 용이 되기 위해 신령께 빌어108일 금식기도를 올리면 용이 되어 승천할 수 있다는 계시를 받게 되었다. 이후 이무기는 온갖 고난을 참으며 날마다 기도를 하게 되었다. 그렇게 해서 내일이면 108일을 다 채우는 날이다. 이무기는 용이 된다는 기쁨에 그만 날짜도 잊고, 있는 힘을 다해 하늘로 치솟았다.


동시에 하늘에서 천둥과 번개를 치며 벼락이 이무기를 향해 때렸다. 벼락을 맞은 이무기가 공중에서 요동을 치며 인근의 위천면 ‘서대기못(池)’에 떨어졌고 서대기 들은 이무기의 썩은 물로 3년이나 거듭해서 풍년 농사를 지었다는 전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