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 "종교는 어리석은 미신"…"유대인, 선택받은 민족 아니다"

2008. 5. 14. 22:13일반/생물·과학과생각

728x90

아인슈타인, "종교는 어리석은 미신"…"유대인, 선택받은 민족 아니다"

뉴시스 | 【서울=뉴시스】
신을 믿는 것은 어리석은 미신에 지나지 않으며 유대인은 결코 선택된 민족이 아니라고 앨버트 아인슈타인이 지난 1954년 한 철학자에게 보낸 서한에서 밝혔다고 AFP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종교에 대해 애매한 태도를 견지 많은 논란을 불렀던 아인슈타인이 이 같은 종교관을 갖고 있었다는 것은 15일 런던의 블룸스베리 경매소에서 경매에 붙여질 그의 옛 서한에서 드러났다.

상대성 이론을 만든 아인슈타인은 "종교가 없는 과학은 절름발이에 지나지 않으며 과학이 없는 종교는 눈이 먼 것과 다름 없다"는 말을 남겨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종교에 대해 호의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왔다.

아인슈타인은 1954년 1월3일 철학자 에릭 구트킨드에게 보낸 편지에서 "신이라는 단어는 나에게 있어 인간의 나약함을 드러내는 것일 뿐이며 성경은 훌륭한 것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어리석은 것"이라고 말했다.

아인슈타인은 또 그 자신이 유대인으로서 유대인들로부터 친숙함을 느끼지만 유대인이 다른 민족과 다를 바 없다고도 말했다.

이스라엘의 2대 대통령으로 취임해달라는 이스라엘측 요청을 거부하기도 했던 아인슈타인은 유대교 역시 다른 종교들과 마찬가지로 어리석은 미신에 지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유세진기자 dbtpwl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