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수락산

날짜: 2007.11.24(11월정기산행) 
장암역- 석림사뒤 주능선- 기차바위(홈통바위)- 정상- 철모바위- 코끼리바위- 하강바위- 도솔봉-당고개역
천둥 번개에 어젠, 장마철처럼 비도 억수같이 쏟아졌지만 "내일은 개일 거야" 하는 믿음을 가졌는데
새벽에 창문을 열어보니 비가 언제 왔었나 할 정도로 마당은 말라 있었고 안개만 좀 뿌옇게 시야를 가리고 있었다.
장암역의 10시, 낯익은 회원님들의 모습들이 보여져 모두 15명의 회원님들, 처음으로 참석하신 매향님은 구면이고
로마악보장님은 이사벨라님의 남편이고 그러고 보니 모두가 어느새 한 가족 같이 정감이 흐르고 친숙해진다.
앞사람 등산화만 보면서 달려가는 산행이 아니라 여유로운 마음으로 자연 경관을 즐기면서 친목을 도모하는 푸른집,
11월의 끝자락이지만 날씨마저 바람까지 누워버린 화창한 봄날 같아 촉촉히 땀도 젖어 들고, 
타박타박 마른 가랑잎을 밟으며 원만한 토산길의 오르막길을 계속 오르니 드디어 넓고 긴 기차바위 앞에  머문다.
널찍한 바위엔 오르고 내림의 굵은 두 줄의 밧줄이 길게 늘어져 있었고 그 중간엔 신비 스럽게도 홈통처럼 갈라져 있었는데 
그 속엔 녹지 않은 첫눈도 언듯언듯 보였다. 올려다보니 고개가 젖혀 지도록 까마득한 기차바위,
남자분들이 먼저 올라가 지켜보는 가운데 올라서니 어쩐지 든든한 마음이 생기고, 겁도 진정이 되어 가는데
거의 다 올라와서는 왠지 팔에 힘이 빠져가는 것이 느끼져 정신을 바짝 차리고 올라섰다. 
언제나 그렇지만 자연의 오묘함의 신비가 전율을 가져와 지금 이 자리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함으로 감돈다.
철모바위, 코끼리바위, 종바위, 하강바위, 도솔봉으로 이어지는 수락산 능선길이 설악산 비경 못지 않게 아름답다.
하강바위에선 추락사고가 자주 일어난다고 매스컴에서 보았는데 그 큰 둥근 돌이 어떻게 한결같이 저렇듯 그림처럼 붙어 있는지...
수락산 산행을 몇 번이나 왔지만 뒤 돌아본 수락선 능선의 바위와 어우러진 풍광이 오늘처럼 좋아 보기는 처음인 것 같다.
대장님을 비롯하여 울님들과의 산행이고 이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여유롭고 자유롭게 산행을 해서 그런 것 같다.
너무나 기분 좋은 하루... 인산 녹용의 보약 한제보다 오늘의 산행은 건강을 배나 좋게 하고 심신을 평안케 해준것같다. 


기차바위



정상



하강바위

멀리 철모바위도 보인다.

코끼리바위




돌아본 수락산 능선


도솔봉






임심중인 고양이 한마리가...

나눔의 사랑은 아름다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