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 - 함석헌

2008. 7. 12. 22:38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꿈과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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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 함 석헌

 
만리 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이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 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어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
저만은 살려 두거라" 일러 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때
"저 하나 있으니" 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 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1901. 3. 13. -1989.2.4.)
평안북도 龍川에서 출생하시고,
1923년 五山고등보통학교를 거쳐
1928년 일본 東京고등사범학교를 졸업하고
귀국하여 모교에서 교사생활을 시작했다.
1940년 평양 근교의 松山農士學院을 인수하고 원장에 취임하였으나,
곧 계우회사건으로 1년간의 옥고를 치른 후 8·15광복 때까지 은둔생활을 하였다.
광복이 되자, 평북 자치위원회 문교부장이 되었으나
같은 해 11월에 발생한 신의주학생의거의 배후인물로 지목되어
북한 당국에 의해 투옥되었다.
1947년 단신으로 월남, 퀘이커교도로서 각 학교·단체에서 성경강론을 하였다.
1956년 《사상계》를 통하여 주로 사회비평적인 글을 쓰기 시작하였는데,
<한국기독교에 할말이 있다>라는 글로 신부 尹孝重과 신랄한 지상논쟁을 펴 큰 화제를 일으켰다.
1958년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라는 글로 자유당 독재정권을 통렬히 비판하여 투옥되었고,
1960년    이후 퀘이커교 한국대표로서 종교활동도 하였다.
1961년 5·16군사쿠데타 직후부터 집권군부세력에 정면으로 도전하여 날카로운 비판을 가하였다.
1962∼1963년~ 미국 국무부 초청으로 각지를 시찰하고 돌아온 후,
언론수호대책위원회·3선개헌반대투쟁위원회·민주수호국민협의회 등에서 활동하였다.
1970년 《씨알의 소리》를 발간하여 민중계몽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1976년 명동사건, 1979년의 YMCA 위장결혼식 사건에 연루되어
재판에 회부되는 등 많은 탄압을 받았다.
1980년 《씨알의 소리》가 강제폐간되어 문필생활을 중단하였으며,
1984년 민주통일국민회의 고문을지냈다.
'폭력에 대한 거부', '권위에 대한 저항' 등 평생 일관된 사상과 신념을 바탕으로
항일·반독재에 앞장섰다.
@저서~ 《뜻으로 본 한국역사》, 《수평선 너머》 등이 있다.{
한길사} 발핸 <함석헌전집 >20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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