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법] 영가천도 기도법

2008. 7. 20. 12:37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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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가천도 기도법


살아 있는 존재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죽음이다. 가장 두려워하는 것도 죽음이다. 만약 사람이 죽지 않고 영원히 살 수 있다면...
그러나 지금껏 그러한 일은 없었다. 태어난 존재에게는 반드시 죽음이 찾아들고, 생겨난 것은 반드시 사라지게끔 되어 있다.
그렇다고하여 죽음이나 사라짐으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것 또한 아니다. 그것은 새로운 시작이다. 죽음이 있기 때문에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옛 성현들은 죽음을 '옷 갈아입는 일'처럼 받아 들였다. 옷을 오래 입어 낡았으니 새 옷으로 갈아입어야겠다며 담담히 받아들였다. 마이카 시대인 요즘으로 말하면, 오래 탄 헌 차를 버리고 새 차로 바꾸어 타는 것이 죽음이요 환생(還生)으로 본 것이다.
그럼 어떤 옷으로 갈아입고 어떤 차로 갈아타게 되는 것인가? 그 결정권은 '나 스스로 지은 바 업'이 쥐고 있다. 살아 생전 내가 지은 행위, 내가 추구한 바를 좇아 인연처를 구하는 것이다.

극악(極惡)의 죄를 지은 사람은 지옥으로, 한평생 좋은 일만 하고 산 사람은 천상(天上)의 세계로, 탐욕에 찌들은 존재는 아귀(餓鬼)의 옷을, 뚜렷한 원력(願力)을 세운 사람은 그 원을 이룰 수 있는 좋은 환경으로 나아가게 된다. 자기가 지은 업의 에너지가 맞는 사이클을 찾아 파고드는 것이다.
그 모든 중생이 살아 생전에 잘살고 훌륭한 원을 세워 후에 좋은 곳에 태어난다면 무슨 근심이 있으랴? 자신뿐만 아니라 죽은 사람의 한평생 업을 살펴볼 때 자유롭고 좋은 세상에 가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경우도 많고, 망인이 좋게 환생할 것 같지만 보다 더 좋은 세계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을 뒤에 남은 사람들은 갖기 마련이다.

이러한 중생의 열망에 응하여 부처님께서 설하신 것이 천도법(薦度法)이다. 불보살의 크나큰 자비를 근거로 삼아 죽은 이를 보다 좋은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는 영가천도의 묘법(妙法)이 우리 불교 집안에 마련되어 있는 것이다
http://pku.buddhism.org/month_dr/Ilta4_01.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