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23년 금강산 신계사에서출가하시고, 한번 앉으면 움직이지 않는다
하여 '절구통수좌'라는 별명을 얻다. 1936년 한암 만공 선사로부터 인가를 받고, 1937년부터 10년간 송광사에서 정혜상수에 대한 구도관을 확립했다. 총무원장과 종정에 추대되어 1966년 세수88세 법랍 44세에 입적하셨다.
스님은 일본 와세다 대학을 나와 법관을 하다가 사형언도를 내리면서 '인간이 인간에게 죽임을 내릴수 있는가?'라는 회의를 느끼고 출가하여 법복을 팔아 3년간 엿장수를 하며 구도에 정진하였다.
이승만 대통령의 초청을 받은 자리에서 생일을 묻자 "生不生 死不生(살아도 산것이 아니고 죽어도 죽은 것이 아니다)인데 어찌 중한테 생일이 있겠습니까?"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또 <마음을 비우면 본성이 나타나고 뜻이 깨끗하면 마음도 밝아진다(心虛則性現 意淨則心淸). 사람이 사람다운 힘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얄팍한 재능이나 이해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의지가 그 사람의 운명을 만든다>고 강조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던지는 말은 어찌보면 쓸데없는 군더더기에 지나지 않을 지 모른다. 주워담지 못할 말들을 너무 많이 하고 살아가고 있다. 일체법이라도 군더더기에 불과하고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의 의지에 달려있다로 말하고 있다.
임종게에서 '누가 오늘 일을 묻는다면 달은 저 일천강에 잠긴다고 하리' 하는 선적인 의미를 우리 인간에게 던진 화두라 할 수 있다. 스님에겐 '달이 고요한 천강에 비치듯이 하나도 걸림이 없는 삶이 바로 必生이 아닌가.
'그대도 자신의 삶을 거울같이 고요한 강물에 비추어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