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몽쇄언(꿈과 인생)30 緣感(연감)

2009. 5. 20. 10:36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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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몽쇄언(꿈과 인생)30 緣感(연감)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는 꿈에서도 사랑한다.
마음으로 미워하는 자는 꿈에서도 미워한다.
이 마음이 있으면 이 일이 있다.

이제 이미 꿈을 이루게 되었으니 뒤에 어찌 연기緣起 없을 수 있겠는가.
시기時機와 인연이 서로 적중하고 시절이 알맞게 합치하는 것이 마치 자연인 것 같다.
비유하면, 땅에 뿌려 놓은 씨앗이 봄을 만나 싹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것과 같다.이것은 다 정감情感이 불러오는 것이다.
이 원인이 있으면 이 결과가 있다는 것에 대해서 다시 무엇을 의심하랴.

  
   心愛者夢亦愛 心惡者夢亦惡 有是心則有是事 今旣能成夢
   後安得無緣 機緣相射 時節湊合 有若自然者 譬如下種於地
   逢春乃萌 開花結子是皆情感所召 有是因則有是課復何足疑


마음에 사랑하는 자는 꿈에도 사랑하고,
마음에 미워하는 자는 꿈에도 미워한다.

그것은 그러한 마음이 있기 때문에 그러한 꿈을 꾸는 것이다.
그러니 마음과 꿈이 서로 인과관계를 맺는 것이다.
또 이미 꿈을 꾸게 되었으니 그것이 다시 뒷날의 인연이 된다는 것이다.
결국 모든 것은 인연이 있으면 반드시 결과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불가에서는 인과관계로 모든 것을 설명한다.

일체만상一切萬象이 생성괴멸生成壞滅하는 미오迷悟의
세계의 모양들은 하나도 인과관계에 인유因由하지 않는 것이 없다고 한다.

옛 시에도 이런 말이 있다.
   
     인연이 있으면 머무르고 없으면 가느니,
     흰 구름 오고 가는 것 바람에 맡기듯이.

     有緣直住無緣去 一任淸風送白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