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계절 소매 잡고 / 청 솔 향

가는 계절 소매 잡고 / 청 솔 향     솜털같은 구름잎이 솔가지를 스쳐가니 나뭇가지 절로울어 산새들은 분주하고   서쪽하늘 외기러기 텅빈가슴 철렁하니 빛이바랜 저녁노을 심장멎은 고목이네 불어오는 솔바람에 시린하늘 푸른강물 손바닥을 발발떨며 창백해진 단풍잎새 가을타는 낙엽냄새 새콤하게 번질적에 가지마다 잎새마다 아쉬움이 얹혀있어 가는계절 소매잡고 운무속에 숨어들어 안타까운 이별노래 붉은잎에 편지써서 날아가는 철새에게 눈물섞어 전해주니 고향소식 들려주는 차운달빛 서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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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는 계절 소매 잡고 / 청 솔 향 

 

솜털같은 구름잎이 솔가지를 스쳐가니

나뭇가지 절로울어 산새들은 분주하고

서쪽하늘 외기러기 텅빈가슴 철렁하니

빛이바랜 저녁노을 심장멎은 고목이네

 

불어오는 솔바람에 시린하늘 푸른강물

손바닥을 발발떨며 창백해진 단풍잎새

가을타는 낙엽냄새 새콤하게 번질적에

가지마다 잎새마다 아쉬움이 얹혀있어

 

가는계절 소매잡고 운무속에 숨어들어

안타까운 이별노래 붉은잎에 편지써서

날아가는 철새에게 눈물섞어 전해주니

고향소식 들려주는 차운달빛 서러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