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천강에물있으니일천강에달이뜨네 한가위만같으소서

2009. 10. 1. 21:56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728x90

 
    우리의 마음은 갖가지 번뇌 망상으로 물들어 있어 마치 파도치는 물결과 같다. 물결이 출렁일 때는 우리의 얼굴이나 모습도 일렁이고 왜곡되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물결이 조용해지면 모든 것이 제 모습을 나타낸다. 저 연못이 바람 한 점 없이 고요하고 맑으면 물밑까지 훤히 보이는 것처럼 - 화 엄 경 - ----------------------------------------------

    허공
    나를두면 이바로가 허공중의 나이지만
    나없으면 이바로가 내가운데 허공일레
    허공이란 나로하여 다른물건 아니러니
    도무지가 심성위의 거짓거리 이름일따

    싱그러운 기미
    혜능스님 자성이요 마조스님 마음인데
    임제스님 사람이라 제각기가 다르지만
    아닌성품 아닌마음 또한아닌 사람이니
    싱그러운 기미기에 법바퀴를 굴리도다

    공덕행
    아침에는 반드시 忍辱行을 닦으라
    나절에는 반드시 性淨行을 닦으라
    저녁에는 반드시 無我行을 닦으라
    이렇듯이 반드시 功德行을 닦으라

    같이살며 모름
    소리없고 빛깔없고 모양마저 없지마는
    온천하를 두루하되 만나면서 못보구나
    안누르고 안푸르며 검고흰것 아니지만
    네때항상 짝이되어 쓰면서도 모르구나

    지옥과 천당
    여김두고 말많음은 겁난지옥 지음이요
    마음곧고 행바르면 좋은천당 나툼일다
    천당이라 지옥이라 한여김의 차이러니
    뜻에맡겨 결정하면 참장부라 이를진져

    법문 (法門)
    사람들아 염려마소 뇌롬끓는 일이라서
    팔만사천 큰법문이 여기활짝 열려있네
    벌나비야 근심마라 좋은숲이 없다해서
    때가오면 꽂이필걸 삼천리라 이강산에

    너와 내가 빔
    육문이라 해맑으니 너와내가 비인것이
    하늘땅을 홀로가니 서와동이 없는 것을
    뉘라먼저 깨쳤더냐 초당안의 이큰꿈을
    본래달이 뚜렸하여 겁밖에에 밝더구나

    세월 (歲月)
    허공중에 낳았으니 한그루의 나무런가
    무슨뜻에 길짧음인 열두개의 가지런고
    해해마다 푸릇푸릇 삼백육십 잎이러니
    주인영감 꼴을보소 해와달로 열매라네

    법체 (法體)
    토해가고 토해오는 뜻이라서 확연하니
    거두우고 놓음이라 스스로가 참법체네
    문득죽고 문득남이 겁밖에의 소식이라
    어찌하여 뫼와물은 맑은몸이 아니런고

    방편 (方便)
    조사문의 그가운데 참아님이 없는구나
    보적선사 울움들어 큰기쁨을 찾아냈고
    보수스님 다툼보고 본래면목 열렸으니
    능히호령 하리로다 천하인을 향하여서

    홀연독보. (屹然獨步)
    삼계라서 꼭두런가 복덕또한 꼭두로다
    본래참이 아니러니 꼭둔장차 꺼질것이
    꼭두라서 꺼지며는 성품뚜렷 밝으리니
    우뚝스리 홀로가리 하늘땅의 그밖으로

    공중에 물을 달다
    대도라서 집에있고 집떠남에 관계없다
    오직이치 걷어잡고 성품만을 볼뿐이네
    부설거사 허공중에 물을달아 보였으니
    만리풍광 거두어서 그치지를 않음이네

    닦고 맑힘
    법신을 나툴려면 먼저성품 맑혀야지
    깜냥인 알음알이 풀이에는 있지않다
    색신을 건질려면 먼저마음 닦아야지
    나름인 행이라서 주착함엔 있지않다

    참 장부
    명상으로 참을삼는 다정하온 사람이여
    오리알을 강가에다 떨굼일랑 보지마라
    꿈속에서 꿈을알면 꿈은꿈이 아니러니
    이도리를 얻어알면 참장부라 이를진저

    쇠 소 (鐵 牛)
    모든연분 쓸어내고 한여김이 조촐하면
    뫼머리와 물꼬리는 서로같이 밝느니라
    법인즉은 이법이나 아닌법인 법이러니
    다리없는 쇠소라서 이삼계를 주름잡네

    밖을 향해 찾지마라
    승당에서 모습두고 나의부처 찾음이란
    황하에다 함정파서 들갓소를 붙듬이요
    법가에서 알이굴려 일승으로 향함이란
    청산에다 바늘던져 바다용을 낚음이네

    한 개 뿔난 고기
    이세간을 뛰쳐남은 깨달음에 듦이러니
    온갖것을 여의고서 안배움을 배워보소
    이에다만 구함없고 붙이이지 않을때에
    문득지어 내리로다 한개뿔난 물고기를

    토끼뿔
    문을열고 썩나서니 태고때의 맑음이라
    들리나니 구름밖의 두견소리 뿐이로다
    어젯밤의 비바람은 이미지난 뒤이라서
    한개뿔난 토끼에게 달은비쳐 삼경일레

    삼신 (三身)
    법신보신 또화신도 나온곳은 한주장자
    삼위도로 하나로와 다시담적 하는구나
    합쳐지고 나눠짐이 뜻가운데 있는거이
    뉘라불줄 알았던고 구멍없는 이피리를

    재주없음
    세존께선 그당시에 아무재주 없으셨네
    꽃을들고 보이심도 이것또한 그대론걸
    가섭존자 무삼일로 얼굴뿌어 웃으신고
    천축길을 홀로뛰나 기이한것 없노매라

    보리 (菩提)
    보리란 당초부터 따로있지 않은거라
    부처도 종래부터 얻어지지 않는거며
    중생도 예로부터 잃어지지 않는거니
    한법도 얻음없는 곳이라사 보리로다

    나의 도
    나의도는 함이없고 또한능함 없으면서
    거둠놓음 자재하니 좇을수록 못미치네
    견문각지 만으로는 가려내지 못하나니
    볼려며는 봄가지에 부는바람 인가하소

    이신동체
    부처중생 본래부터 다른몸이 아니러니
    말과뜻이 같이밝아 한바퀴로 가노매라
    만약뿌리 안같고서 물과불의 차이라면
    법밖에의 티끌이라 어울림이 있을손가

    일이 없다
    명리만을 구하는것 법밖에의 티끌이라
    밥을먹고 잠을자면 모든일이 끝난것을
    지팽이를 휘어잡고 창밖에를 서성대니
    흰구름은 청산이나 물은수풀 밑일러라

    법 구름
    서쪽에서 오신뜻은 문자와는 다르오나
    글귀로서 사람들의 본심만은 밝히도다
    의취밑에 뜻을얻어 바른눈을 열게되면
    거리말과 짐승말도 설법인줄 알게되리

    일용 (日用)
    불법이란 따로없고 날로쓰는 그것이라
    행주좌와 뿐아니라 먹고잘때 같이하니
    색색가지 나타남이 이것바로 법도라서
    여래장에 있는것을 아예달리 찾지마소

    한걸음도 안옮김
    학인은 입을열어 부처를 말치말라
    한걸음 안옮겨서 내집이 분명하네
    만약에 서북향해 동남을 부르다간
    궁겁을 다하여도 오고서 못오니라

    마음은 항상아님
    만약몸과 그마음이 항상아님 깨달을때
    삼계에핀 헛꽃처럼 가장됨이 틀림없네
    죽고삶도 실다운것 아니임을 깨달을때
    육진꼭두 끊는물에 얼음녹듯 하리로다

    무변신 (無邊身)
    장엄불토 말도마소 한생각속 일인것을
    수미산왕 이렇듯이 이러하고 이런지라
    모든모습 실다웁지 아니함을 알진대는
    허공에다 홀로앉아 가없는몸 이룰것을

    참학사 (眞學士)
    무심이 서로통함 이거참된 학사로다
    인과에 안붙여서 모든인연 끊어낸다
    만약에 인과업에 요달하지 못하며는
    언제나 초혼지를 이마위에 붙임같네

    성 품 (自 性)
    참마음은 성인범부 본래부터 같은거이
    모든법이 미오중에 낳고죽고 하는도다
    지경따라 아예당초 물들이지 마려므나
    뚜렷밝은 내성품에 서와동이 없노매라

    거두고 놓음이 자재로움
    허공을다 싸고보니 안과밖이 없노매라
    해와달이 출몰함도 스스로가 분명쿠나
    이곳에서 단숨으로 몸을뛰쳐 굴리며는
    거둠놓음 자재할새 왼천하가 태평인걸

    도는 아니 끊어진다
    청산이라 고금사에 어이그리 말이없소
    도를묻는 선비만이 항상여기 있는도다
    녹수라서 무심인가 옳고그름 끊겼으니
    만리풍광 거두어서 그치지를 아니하네

    격에 벗어난 사람
    내주머니 그속에는 딴세계가 있었구나
    인연따른 일만상이 이를좇아 연하였네
    만약이를 요달하면 참장부라 이를지니
    저삼관을 뚫어볼새 홀로마음 한가하리

    도깨비 집
    밉다곱다 그당처가 본래비어 있는것을
    세상사람 스스로가 번뇌바람 불러대네
    모든인연 꼭두업을 짓는줄을 이미아나
    오랜습기 못제하면 도깨비집 다시든다

    도는 본래 외로운것
    도라함은 외론핸가 본래부터 유유하네
    마음이란 짝구름가 산머리에 머물구나
    세상사람 한평생에 가진고락 다겪건만
    만리길에 뻗친풍광 스스로가 거둬지네

    법은 안통함이 없다
    도는항상 아니면서 항상아님 아니라서
    인연따라 쓰여질때 새풍속을 지어내네
    그러므로 옛풍속에 집착하지 말지이니
    법의성품 자재하여 아니통함 없는구나

    비실비허 (非實非虛)
    떳떳찮음 괴롬빔과 없는나의 뜻이란건
    참과헛됨 아니면서 묵묵스리 통하느니
    알고프면 저에묻소 한웅큼의 바람에게
    가히얻어 내리로다 삿구중의 활구라서

    오가풍 (吾家風)
    가이없는 허공이라 자성천이 분명한걸
    장한지고 온갖법이 일로부터 좇아일네
    무삼일로 나룻터엔 미함깨침 말하는고
    현우라서 범성으로 다내집안 풍속일다

    무상신 (無相身)
    생사는 생사이나 아닌생사라
    가옴이 바로열반 아님없으니
    한때에 두귀절을 놓아버리면
    홀연히 무상신을 크게지으리

    진흙소
    진흙소가 바다에 들어감에 소식없으니
    산은산이 아니요 사람또한 사람아니네
    까마득한 기틀과 묘한귀절 뜻길끊겨서
    머리를 돌리니 강남꽃이 절로밝구나

    진짜부처
    법이란 나는것이 아닌고로 거짓남을두고
    법이란 사그라짐 아닌고로 거짓멸을둔다
    구하지도 붙이지도 않는여김 마저없는곳에
    참부처는 당당하게 눈앞에 바로나타나리

    무설무문 (無說無聞)
    무설설은 묘지를 뛰치어나고
    무문문은 사의가 끊기었구나
    들음없고 말없는 큰도량에는
    다함없는 법해가 같이흐르네

    무쟁삼매 (無諍三昧)
    다툼없는 삼매라서 본래저의 성품인걸
    들고남이 없는데다 定亂인들 있을손가
    이러므로 일년이라 삼백에다 육십일에
    달도뜨고 꽃도피니 공적중의 일일러라

    참다운 모습
    상은바로 상아니며 아닌상도 아니러니
    아닌상도 아님일새 이바로가 참상일네
    만약아차 잘못되어 단멸상에 떨어지면
    영겁으로 지옥상을 벗어나지 못하리라

    너와 내가 없음
    평등하온 성품중에 너와내가 없는거이
    남북동서 불러봤든 우리집안 일일러라
    뉘라먼저 알았으랴 천만고의 이소식을
    몸을굴린 한소리에 이삼계를 뛰쳐나리

    일천지 (一天地)
    가고옴이 없음일새 푸른허공 찢어지고
    마음부처 아니러니 하나뚜렸 밝았구나
    본래법도 없으면서 또한말도 없는곳에
    동과서와 남과북은 하나뿐인 천지러라

    성지 (性智)
    성품슬기 항상밝아 가이없는 세계러니
    인연따른 바람비는 또한눈도 짓더구나
    때가오면 강남에도 새가날며 지저귈걸
    삼월이라 봄바람에 구름타고 님오시네

    도 (道)
    도는본래 앎과모름 붙여지지 않는거이
    알지못함 무기이며 아는것은 망상일따
    이러므로 불조께서 이세상에 오시어도
    스스로가 건져내라 말씀하실 뿐이었네

    맑고 밝은 세계
    흰구름은 무삼일로 푸른산을 안여의노
    맑고밝은 이세계에 한경치를 더함이네
    이경전을 모신집에 서기는왜 서리었노
    하늘땅에 제일가는 삼보님이 오시었네

    본자연 (本自然)
    매꽃이라 피었으니 봄소식이 분명쿠나
    어즈버야 이렇던가 천하사를 의심하랴
    한번가고 한번옴에 무궁한뜻 잠겼기로
    리리라라 장단소리 그대로가 자연일레

    금강체
    모습에다 머문보시 수량안에 있는거이
    슬기라서 일킨공행 시방계로 더불은다
    허공에다 인찍으면 과도허공 같은거이
    복과덕은 스스로가 금강체를 이루고야

    봄이 오고 봄이 감 (春去春來)
    모습이란 허망하다 아예그리 말치마소
    봄이오고 봄이감이 이거묘한 씀인것을
    달이둥실 뜨고보니 일천강에 달이러니
    천강달은 하나달을 걷어잡고 밝더구나

    하늘땅이 하나
    모습없음 마루삼음 우리집안 풍속이니
    덮힌구름 걷힐새라 하늘땅이 하나인걸
    만약에다 법신보신 화신불을 묻거들랑
    묵은가지 끝에피인 꽃을들어 보이려믄

    팔만문
    몸을사뤄 공양한복 세간에선 드무오나
    그래봐도 인천보를 벗어나진 못하나니
    만약본래 슬기뚫고 제부처를 볼진대는
    짝다리로 밟을새라 팔만문을 부수우리

    석두화 (石頭花)
    옛날옛날 요순우탕 어떠하온 물건인고
    뜻을둘새 삼월이라 돌위에핀 꽃이더라
    어즈버야 세상사람 생사길을 모르단가
    꿈속이라 청산에서 수복만을 구한고야

    상무상 (常無常)
    한번오고 한번감에 이바로 무상이요
    아니가고 아니옴에 이바로 항상이네
    이제즉시 항상이라 무상을 놓을지면
    풀림없고 묶임없는 도인을 지어내리

    옛사람을 만남
    연등각안 보좌위에 긴밀한뜻 뚜렷할새
    겁밖에의 봄빛이라 풀끝마다 차갑구나
    본래마음 아니면서 또한부처 아니러니
    곳곳마다 옛길에선 옛사람을 만나구야

    세가지 길
    없는말을 들낼려니 말이라야 되겠구나
    없는법을 보일려니 법이라야 되겠구나
    없는셈을 논할려니 셈이라야 되겠구나
    이세길은 참아니며 또한거짓 아닐러라

    보리도
    글자마다 붙이이니 마군이의 긴말이요
    이야기를 여읜말귀 부처님의 소리시네
    본래법이 없으므로 전할곳도 없음인댄
    한빛이요 한향기도 어즈버야 보리도네

    대도허현 (大道虛玄)
    중생이라 적적하여 부처님과 같은거이
    큰도라서 허현하니 높낮음이 없노매라
    길짧음은 길짧음에 그대로서 맡기려믄
    무삼일로 혀를 굴려 평등만을 논하려노

    천인사 (天人師)
    칠보보시 말도마소 그이익이 많지마는
    팔풍이라 부동해야 진짜공덕 틀림없네
    사구계를 능히부숴 삼세간을 끊어내면
    무삼일로 걱정하리 부처짓는 길이라서

    우자와 달인 (愚者와 達人)
    강에내려 물찾으니 어리석은 표본이요
    재에올라 뫼안찾음 영특스런 증거로다
    비롯없는 그때부터 한탯줄의 낳음이나
    무삼일로 철이라서 천만리로 막히었노

    오온산 (五蘊山)
    중생이라 부처이라 한뿌리로 왔건마는
    한생각이 엇갈려서 오온산에 떨어졌네
    미한사람 스스로가 화탕지옥 지어놓고
    한결같이 죽네사네 탄식만을 하는고야

    다섯가지 병
    성현을 추앙함이 도라고함은 愚夫病일따
    괴롬을 새김으로 부처지음은 小乘病일따
    나툼을 모르면서 선에얽힘은 닦는病일따
    신통을 부리려고 날뛰는짓은 學人病일따
    남말을 제것처럼 써먹으렴은 功利病일따

    여래땅
    서른둘의 위의라서 깨끗하온 행인것을
    뉘라알리 여래땅에 바로드는 소식임을
    만약오늘 저언덕에 다다르지 못한다면
    어느때에 다시맞아 사람몸을 지으려노

    청황백 (靑黃白)
    장엄하온 한분이네 어찌좋이 거두우리
    혹은때로 셋을여니 청황백이 분명쿠나
    뿌리없는 온갖법은 실다움이 아니지만
    시원하온 벼개위의 좋은꼭두 꿈일러라

    만년우치 (萬年愚痴)
    여래장의 그가운데 꼭두각시 없건마는
    중생들이 제가짓고 제스스로 못나오네
    한번깨쳐 가질새라 만년우치 사라질걸
    어느곳의 망녕들이 내집안을 범할손가

    진흙소
    호호탕탕 함이러니 말씀없는 그말씀에
    부처님과 보살들이 일로좇아 오시구나
    몸을한번 뛰치어서 허공뼈를 추려내니
    흙소라서 소리치며 긴강으로 들어가네

    삼매 (三昧)
    마음성을 바로지켜 비춰길이 살피며는
    본래철이 두렷밝아 모든죄업 끊어진다
    번뇌이라 보리이라 한여김속 일이러니
    낳고죽고 가고옴이 이바로곧 삼매일레

    허공의 뼈
    머리와뿔 나뉘기전 두렷하게 밝은것을
    온갖곳에 안머물면 홀로우뚝 할지니라
    무심으로 만약이에 모든새김 걷어내면
    어찌하여 걱정하랴 허공뼈를 ㄲ어내기

    잣나무 1
    눈깔을 굴리는 떡거머리 西天老는
    어인뜻에 강건너 절룩절룩 왔는고야
    조주선사 뜰앞에 잣나물랑 말치마소
    희푸르지 않으면서 수풀또한 짓지않네

    잣나무 2
    우리집안 그가운데 한그루의 잣나무라
    알음알이 부수기전 나타나지 않느니라
    가라앉은 그속에서 살피느니 잣나무라
    하늘땅을 떠받치며 스스로가 못보누나

    몰록과 점차 (頓 漸)
    혜능본래 한물건도 없느니란 이야기는
    우뚝스리 뛰쳐나서 흐리지를 않음이요
    신수때로 부지런히 털닦는단 이야기는
    차례대로 닦음이니 재주있는 것이었네

    집안일
    부처는 중생심이요
    중생심은 곧 부처이니라
    본래로 좇아 한집안의 일인 까닭이니
    중생심불은 되돌아 이 중생을 건지네

    오고 감
    물음---낳아서 어디로 좇아왔나
    대답---寂滅宮에서 왔다
    물음---죽어서 어디로 향하여 가나
    대답---圓明堂 위로 간다

    나이
    너 몇살이냐
    이제 한 살이다
    어디서 가져갔나
    너 입으로부터 보내왔다

    어질고 어리석음
    입있으니 외도일다 이것바로 알음이요
    입없으니 정도일다 이것바로 지혜로다
    귀있으니 지옥일다 이것바로 움직임가
    귀없으니 정토일다 이것바로 정함이네

    생 사 (生 死)
    삶은 삶이 아님이여
    돌사람이 구멍없는 피리를 불어댐이로다
    죽음은 죽음이 아님이여
    나무계집이 아해를 안고 족보를 봄이로다

    눈을 부릅 떠서 온다 (刮目來)
    뫼는 뫼인데 푸른 뫼요
    푸름은 푸름인데 뫼가 푸름이로다
    앞 뫼 뒷 뫼가 눈을 부릅떠서 오니
    세계는 영원한지고 늙으면서 아니늙네

    귀를 막고 간다 (掩耳去)
    물은 물이로되 엷푸른 물이요
    엷푸름은 엷푸름인데 물이 엷푸르도다
    동쪽물 서쪽물이 귀를 가리고 가니
    하늘 빛 구름 그림자라 흐르면서 안흐르네

    보림도량가

    영산회상 수도하던 여러도반들
    이저세계 태어났다 도로모이어
    가장높은 법바퀴를 굴리려할새
    보림도량 높은깃발 휘날리도다

    오백생의 묵은인연 잊은듯하나
    인연중의 인연이라 또다시만나
    까마득한 옛회상을 이에이루니
    보림도량 북소리가 진동을 하네

    삼천년전 세존께서 법을 펴심은
    중생제도 굄공덕을 이루심이니
    한번뛰쳐 도의꽃을 마저피울새
    보림도량 종소리가 우렁차도다

    전회상에 못깨친한 명심을하고
    법에따라 고요로이 관찰을하면
    이대로서 극락세계 몸을받으니
    보림도량 큰법풍이 용솟음치네

    마음씨 타령

    두렷하게 맑은성품 법이라하면
    휘영청이 밝은마음 부처아니랴
    어즈버야 온누리는 불가사의니
    지화자자 좋을시구 쇠꽃이피네

    영특스런 슬기라서 의젓한지라
    기미마다 응하면서 씀을굴리니
    어즈버야 다함없는 장엄세계라
    지화자야 좋을시구 돌말이뛴다

    앎과모름 뛰어넘은 본바탕이라
    지견에다 옳그름의 풀이않으면
    어즈버야 모든반연 녹아서가니
    지화자자 좋을시구 물달이밝네

    한여김의 굴림새로 낳고죽어서
    천당지옥 제가짓고 울고웃으나
    어즈버야 꼭두임을 이에깨칠새
    지화자자 좋을시구 장승은잰다

    줄을따라 고요로히 관찰을하면
    염불송경 안하여도 열반에드니
    어즈버야 천하대도 가는길이라
    지화자자 좋을시구 풀개가짖네

    실속없이 남의살림 엿보지말고
    자기보배 되찾음이 큰공덕이니
    어즈버야 나의법신 나툼인지라
    지화자자 좋을시구 흙소는간다

    닦다못해 대승범부 됨일지언정
    바보처럼 소승성과 탐할까보냐
    어즈버야 하늘땅의 앞에선지라
    지화자자 좋을시구 육도는떤다

    알지어다 온갖법은 새김놀이라
    시방계를 훑어봐도 나호롤이니
    어즈버야 뉘가있어 상대를하랴
    지화자자 좋을시구 파순인운다

    오도명 (吾道銘)
    나의 도는 능함 없으니 부처와 여래를 짓는다
    나의 도는 하염 없으니 만법을 세운다
    나의 도는 때가 없으니 고금을 꿰ㄸ는다
    나의 도는 공덕 없으니 삼계를 싼다
    나의 도는 量이 없으니 본래 생멸이 없다
    나의 도는 緣이 없으니 중생을 제도 한다
    나의 도는 이름 없으니 목숨은 허공으로 더불다

    여섯 맑힘 법 (六淨法)
    눈으로 능히 빛깔을 보되 빛깔의 새김을 일으키지 말라
    귀로 능히 소리를 듣되 소리의 새김을 일으키지 말라
    코로 능히 냄새를 가리나 냄새의 새김을 일으키지 말라
    혀로 능히 맛을 나누나 맛의 새김을 일으키지 말라
    몸으로 능히 닿질림을 깨달으나 닿질림의 새김을 일으키지 말라
    뜻으로 능히 법을 아나 법의 새김을 일으키지 말라

    예백구선 (曳白九禪)
    見禪- 그 성품을 살피라
    聞禪- 착하고 악함에 귀먹어리와 같으라
    臭禪- 달고 심을 헤아리지 말라
    談禪- 이와 사를 세 번 굴라
    觸禪- 보드랍고 거침에 흔들리지 말라
    行禪- 꼴은 흰 소와 같으라
    住禪- 노님에 반드시 방위를 두라
    座禪- 번듯이 위의를 갖추라
    臥禪- 졸음에 떨어지지 말라


    민족 최대의 명절인 한가위가 다가왔습니다. 여기저기 쌓여있는 선물들처럼 매일이 이렇듯 풍성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의 모든 힘든 일들은 잠시 뒤로 미뤄두고 행복하고 편안한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한낮과 밤의 날씨 변화에 감기 조심하시고 오고가는 고향길에 안전 운전하셔서 무사무탈하게 잘 다녀오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