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한가위 되세요

2009. 10. 2. 09:06일반/생활일반·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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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한 한가위 되세요
    파릇파릇하던 벼 이삭 누렇게 잘 익어
    어느새 들녘은 황금빛 물결로 넘실거리고
    뒤뜰에 주렁주렁 매달린
    다홍 빛으로 물든 통통한 감이며 빨간 대추가
    튼실히 여물어가는 고향의 들녘은
    풍요로움이 넘쳐서 참 좋습니다.
      온 가족 옹기종기 모여 앉아
      도란도란 웃음꽃을 피우며
      이른 봄 취했던 쑥을 넣은 송편 피에
      달콤한 팥앙금과 고소한 밤까지
      꾹꾹 눌러 가득 채워넣은
      송편을 빚는 즐거움은
      추석이 아니면 언제 또 맛보는 행복일까요.
        알록달록 뾰족코 예쁜 꽃 고무신과
        추석 빔을 사러 장에 가신
        아버지를 설레며 기다리던
        어릴 적 한가위의 저녁 무렵은
        날아갈 듯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앞산 위로 휘영청 둥근 보름달이 떠오르면
          마음에 간직한 소원을 빌고
          귀뚤귀뚤 귀뚜라미 노랫소리에 흥을 돋우며
          북적거리는 한가위의 밤은
          정겨움으로 무르익어 갑니다.
            행복하고 풍요로운 추석 명절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