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덕원 요양원 의 한나절
거동이 거의 힘든 병동의 노인 어르신들,307병동에 들어 섰을때 노인 어르신
들이 일제히 나 에게 향해 있었다 .어르신들께 공손히 인사를 드리고 선창하
는 할머니 의 노래에 맞추어 흘러간 옛 소야곡을 가사가 희미 하지만 따라 흥
얼 거렸다,
그것도 잠시.....
또 다른 한 노인에게 닥아가 무언가 해 드릴것이 없나 망설이다, 한 할머니의
움직일수 없는 다리를 가만 가만 마져 드렸더니 너무나 고맙고 시원 하시다며
웃고 계시다가 슬그머니 어디서 왔느냐며 물으시고 저의 사는 곳과, 석가모니
불교 카폐 에서 온것을 아시고 불교의 선지식을 묻기도 하며 부처님의 탄생
가족 사항 언제 열반에 드셨고 어디에서 그 유명한 천상 천하 유아독존을 설
언제 어디에서 설 하셨는지,
성철스님이 남기신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그리고 주요 사찰의 특징들 ..
2시간 정도의 가르침을 받으며 저를 일깨워준 노인분께 감사를 드리고 옆에서
가만히 듣고 계시던 많이 여윈 할머님 께서 갑자스레 눈물을 흘리셨다.
노인의 설명에 의하면 숙명여대 교수로 30 여년 근무 하셨다는 엘리뜨 할머니 .....
그 고운 세월 다 지나고 늙고 병들어 거의 거동 할수없는 지경에도 부처님
이야기는 눈물을 자아내게 하는 모양 입니다.
우시는 할머님의 손을 잡고 다음에 올땐 어떻게 도와 드릴가요 ..불경전 이라
도 읽어 들일까 여쭈어 보니 '이제 모두 다 비웠노라' 말씀 하시는 그 한마디에
해탈한 성자를 만난 느낌 이었읍니다 . 저도 할머님의 손을 잡고 같이 울었읍니다.
사람은 언젠가는 늙고 병들기 마련 이니 지나온 발자취를 되 묻기가 무색 했읍니다.
우리의 "탐 진치'
너무 화려함 옹색하지도 않은 규율된 섭생식 들 이런것을 보면서 싫지도 그렇
다고 벅차 오르는 기쁨도 없는 그저 주어진 여건에 맞추어 감정을 다스리는 어
른들의 모습에서 인생의 덧 없음 과 지금의 건강한 삶을 감사 하며 남아 있는
시간의 소중함으로 건강한 삶을 만들어 가야 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