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속품 1~2장 큰 길을 버리고 그릇된 길을 따라 가며는...

2012. 8. 10. 13:08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법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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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계사 벚꽃 길을 거닐며

꽃 안개가 산자락을 뒤 덮어
몽실몽실 피어오르고
길섶에도 일제히 나와 환영하는
박수 소리 들리는 듯
함박웃음으로 맞는 그대는 환하다 못해 시리다.

화두 하나 품고 동안거를 끝내고 나오시는
스님들의 초연한 모습처럼
맑고 맑은 빛으로 피는 꽃잎이라
더욱 해맑아

늘어진 가지 부여잡은 꽃잎들 사이로
섬진강 맑은 물은 평온하게 흐르고,
벚꽃들의 잔치에 물밀듯 밀려오는 사람들
속을 함께 거닐다
너무 벅찬 감동에 쓰러질듯 이어 간다.

나그네의 삶에 무거운 배낭을 내려놓고
잠시 쉬어 가라,
이렇게 때를 맞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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