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를 버릴 수 없다
2012. 9. 21. 13:24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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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합니다
당나라 때 시인인 백낙천이
도림 선사를 찾아갔습니다.
선사는 나무 위에서 참선을 하고 있었습니다 .
백낙천이 선사를 보고 말했습니다 .
"스님,위험합니다 .어서 내려오세요."
"내가 보기엔 자네가 더 위험하네."
"평평한 땅 위에 있는 제가 왜 더 위험합니까?"
선사가 말했습니다 .
"진리를 모르는 이는 평지에 있어도
절벽에 있는 것과 같고 ,
진리를 아는 이는 항상 평지에 살지 .'
- 송고승전 중에서-
나는 그를 버릴 수 없다 .
어느 고승 문하에 백여 명의 제자가 있었습니다 .
어느 날 한 문하생이 동료의 물건을 훔치는 사건이 생겼습니다 .
동료들이 그를 쫓아내자고 했으나 고승은 거절했습니다 .
얼마 후, 도난 사건이 또 생기자 문하생이 들고일어나
그를 내쫓지 않으면 자기들이 나가겠다고 항의했습니다 .
고승은 전 문하생을 불러놓고 단호히 말했습니다.
"그래 ,너희들은 현명하다.
옳고 그른 것을 분별할 능력은 하늘이 내린 복이다 .
너희들은 어디를 가더라도 잘못됨이 없을 것이다 .
하지만 옳고 그름을 분별하지 못하는 이 녀석을 내가 가르치지 않고
쫓아낸다면 어디서 무엇을 배워 구제 받겠느냐?
너희들 모두가 이 절을 떠난다 해도 나는 이 녀석을 포기할 수 없다."
- 김원각(시인)
그림; 김창배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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