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과 열정 사이/혜민스님

2013. 2. 8. 11:56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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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정과 열정 사이

 

 

 

역사를 보면,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은

나이 드신 분들이 아니고

열정을 가진 젊은이들입니다

정의가 무너졌다고 판단했을 때

어떻게든 불의에 맞서려는 그 마음

내 것을 지키려는 것이 아닌

약자의 권익을 보호해주려는 마음

나보다 힘든 사람을 보면

안타까워하는 그 마음

세월이 가도 절대로

그 마음, 처음의 마음, 초심을 잃지 마세요

 

지식인이란 남의 일에 참견하는 사람이다

정의와 자유, 선과 진실, 인류 보편적 가치가 유린당하면

간섭하고 투쟁하는 사람이다

- 장 폴 사르트르 -

 

그 정치인이 어떤 정치를 할 것인가는

그 사람이 하는 좋은 말보다는

그 사람이 현재 소유하고 있는 것들과

그 사람이 지금껏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더 정확하게 드러납니다

사람은 자신이 하는 '말'대로 살지 않습니다

그동안 살아온 방식대로 살지요

 

일이나 공부를 열심히 하긴 하되

'열심히 하는 기분'에 빠지지 마세요

일과 공부를 열심히 해야지

'열심히 하는 기분'에 도취되면 폼만 살고 실속은 없습니다

그래서 큰스님은 늘, 공부할 때는

거문고 줄 고르듯 팽팽하지도 느슨하지도 않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세상 사람들 때문에

당신만의 색깔과 열정을 숨기고 아파하지 마세요

당신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당신 자신의 고유함이야말로 가장 진실되고 아름다운 것입니다

당신의 색깔과 열정이 환한 빛으로 가득 차도록

제가 응원할게요

 

지금 잔꾀 부리지 않고 성심을 다해 일하는 것

가끔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고 생각되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당신의 성실성은 빛이 나게 마련이에요

 

종은 자신을 더 아프게 때려야 멀리까지 그 소리가 퍼집니다

지금의 힘든 노력이 없으면 세상을 감동시킬 수 없습니다

세상은 내가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공을 들였는지

생각보다 금방 알아봅니다

 

 

큰바위가 우리에게 가르침을 줍니다

사람들의 스치는 칭찬이나 비난에도

쉽게 동요하지 말고 우직하게 그 자리를 지키라고요

 

 

- 혜민 스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