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담스님 칠석차례 법어(88.08.18) 2

2017. 4. 1. 17:41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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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담스님 칠석차례 법어(88.08.18) 2


    오늘 무진년 칠석날입니다. 칠석(七夕)이라는 게 대관절 무엇이냐? 

    전설로는 저 하늘나라 은하계에 견우성(牽牛星)과 직녀성(織女星)이 있는데

    그 서로 남녀의 두 별이 그렇게 사랑하건마는 그 은하에 가로 막혀서 가지를 못하다가

    칠석날에 까막까치가 다리를 놔 주면은 그 다리를 건너가서 그 오작교(烏鵲橋)인데,

    그 오작교를 건너가 가지고 견우와 직녀가 만난다. 

    그래서 이 칠석날 이후에 까막까치 그 대가리를 보면, 견우 직녀가 그 대가리를 밟고

    지내갔기 때문에 대가리 껍데기가 벗어져 있다.

    오늘 여러분들은 혹 까막까치를 보거든 정말 그 대가리가 벗어졌는가 유심히 한 번

    살펴보시는 것도 재미가 있으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어째서 그러한 전설로 내려오는 칠석날이 그렇게 우리 한국민에 있어서 그렇게 참

    하나의 신앙으로써 그렇게 저 신라 때부터서 수천 년을 두고 이렇게 칠석날이

    우리의 명절로써 쇠어지고 내려오는가? 

    칠석날은 절에 가면은 그 칠성(七星)님께 공을 들이고 공양을 올리고 기도를 하면은

    모두 부모형제 아들딸들이 모두 수명장수하고 복덕구족한다

    이것은 우리의 토속 신앙(土俗信仰)이 되어버렸습니다.

     

     본래 이 북극성은 치성광여래(熾盛光如來)로 숭배하고, 북두칠성은 이 칠성여래

    (七星如來)로 숭배를 하고, 해와 달은 일광보살(日光菩薩) 월광보살(月光菩薩)로 하고 

    하늘나라의 저 무수한 별들은 그 치성광여래와 좌보처 일광보살, 우보처 월광보살

    하는 이 부처님의 그 여러 삼태육성(三台六星) 이십팔수(二十八宿) 주천열요(周天列曜)

    제성군중(諸星君衆)’이라 해서 전부 이 치성광여래(熾盛光如來)의 대중이다 그말이여.

     

    석가모니 부처님께는 십대제자(十大弟子)와 십육 대아라한(大阿羅漢) 그리고

    천이백오십 인의 제자가 상수제자(上首弟子)로 항상 계셨지마는 이 치성광여래는

    좌보처(左補處) 우보처(右補處) 일광 월광 양대 보살이 계시고,

    하늘나라에 가득찬 모든 별들이 치성광여래의 다 거느리시는 대중이시다.

     

     어떻게 해서 저 별을 부처님으로 이렇게 승격을 시켜서 숭배하게 되었는가?

    이것은 아마도 중국에서 그 도교에서 그렇게 숭배하던 그 종교가 불교에 이렇게

    받아들여져 가지고, 더군다나 우리나라에서 오래전부터서 이렇게 해서 불교 사찰 안에

    칠성단(七星壇)을 모시고 이렇게 해 내려왔는데, 절절이 다 큰 절 작은 절에 가면

    칠성님 모시고 산신단도 다 모시고 이래서 하는데,

     우리 용화사는 오직 비로자나 법신불 한 분만을 딱 모시고, 각단 탱화라든지

    그런 것을 조실 스님께서는 모시지를 안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칠석날에는 계속 이렇게 법회를 거행해 오신 것입니다.

      

    큰 눈으로 보면은 이 우주법계에 가득차 있는 삼라만상(森羅萬像) 두두물물(頭頭物物) -

     저 북극성 또 북두칠성, 견우 직녀 그 은하계에 몇 수억만의 별들은 말할 것도 없고,

    태양과 달 그리고 지상의 산천초목과 이 기와쪽, 돌맹이 하나 이르기까지 전부가 다

    이 비로자나 법신의 몸뚱이 아닌 것이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는 모든 색상이 다 비로자나 법신의 몸뚱이요,

    우리 귀로 들을 수 있는 모든 소리바람 부는 소리, 새 우는 소리, 물 흘러가는 소리,

    자동차 소리, 기계 돌아가는 소리, 닭 우는 소리, 개 짖는 소리, 저 밖의 어린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 지금 옆에 모두 숨쉬는 소리, 일체 모든 소리는 비로자나 부처님의

    설법인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에 모든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은 부처님 아닌 것이 없고,

    듣는 모든 소리는 부처님의 설법이 아닌 것이 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본다면은 칠석날 칠성님을 숭배하고, 북극성을 치성광여래로 숭배하고,

    해를 일광?말痍?받들고, 달을 월광보살로 숭배한다고 해서 그것이 하등(何等)의 그것을

    미신이라고 배척할 만한 근거가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 용화사에서는 법신불(法身佛) 한 분만을 모셨다 그말이여. 

    우리는 최상승법(最上乘法)을 믿고 오직 화두 하나로써 팔만대장경을 요달(了達)하고,

    삼세제불의 면목(面目)을 철견(徹見)을 하고, 이러한 최상승법을 믿고 닦아가는 도량이기

    때문에 법신불 한 분만을 모셨다 그말이여. 얼마나 간결하고 참 얼마나 좋으냐 그말이여.

     이 부처님 한 분 속에 치성광여래도 계시고, 칠성여래도 계시고, 일월광보살도 계시고,

    이 한 부처님 속에 팔만대장경도 그 속에 다 들어 계시다 그말이여.

      그렇다고 하면은 우리가 이 한 생각 단속함으로써 팔만사천 번뇌를 거기서 다 항복을 받고,

     팔만사천 마구니를 거기서 다 항복을 받고, 그래 가지고 이 일념무생(一念無生)의 도리를

    요달함으로써 삼명육통(三明六通)을 거기서 다 요달한 것이다 그말이여.

     

    최상승법, 여러분은 무슨 경(), 무슨 경을 그렇게 많이 읽으실 필요가 없습니다.

     오직 이 열어 봐도 종이와 먹으로 된 경이 아니고, 떠들어 봐도 한 글자도 쓰여 있지 않어.

     이 한마디 화두, 이 의단(疑團), 이놈 하나를 단속을 해 나갈 뿐인 것입니다.

     

    가정에서 살림을 할 때나, 직장에서 일을 할 때나, 절에 오셔서 방부를 들이고 정진을

    할 때나, 후원에서 소임을 맡아서 공양을 짓고 반찬을 만들고 국을 끓이고 또 비를 들고

    쓸고 걸레로 닦을 때나, 일체처 일체시에서 오직 이 한 생각만을 간절히 간절히 단속을 해

    나간다면 거기에는 일체의 모든 복덕과 지혜가 거기에서 다 갖추어질 것입니다.

     

    오늘 칠석날을 맞이해서 여러분은 저 무당 만신 그런 데에 가서 칠성단에 공을 들이고

    우리 남편 우리 자식들을 어쨌든지 그 몸 건강하고 목숨 길게 해달라고 손을 싹싹 비비고,

    참기름에다가 불을 켜 놓고 그렇게 빌고, 그리 쫓아가시지를 않고.

    여기 와서 참 맛없는 한 생각 단속해서 화두를 들어라’ ‘의단이 독로해서 타성일편 해

    가지고 그 화두를 타파해 버리면 거기에서 삼세제불(三世諸佛)의 면목과 역대조사(歷代祖師)

    면목과 바로 나의 참 면목을 볼 수가 있다만날 듣고 만날 이 귀에 따깽이가 들도록,

    그런데 하필 이 칠석날 또 그 얘기를 하냐?

     

     여러분 가운데는 빨리 이 법회가 끝나 가지고, 그거 참 우리 아들 그 만신 집에다 공들여

    가지고 그 아들 낳았는데 거기를 안 가면은 그 만신이 노해 가지고 골을 내면은 행여나

    우리 아들한테 해로울까, 그래 가지고 빨리 거기를 쫓아가야겠는데, 빨리 법문 그만 좀

    했으면 혹 그러실 분이 계실란가 모르겠습니다마는.

     여러분은 이미 모다 동참(同參)을 하셨고, 부처님께 모두 이 정성스런 폐백을 올렸고,

    이렇게 조실 스님의 최상승 법문을 들었으니 만신 집에 쫓아가지 안 해도 여러분의

    칠석날 공은 잘 들여졌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너무 염려를 하시지 말고, 앞으로 정말 영원히 그 무서운 생사윤회(生死輪廻)

    끊어버리고, 영원히 생사 없는 그 열반(涅槃)의 세계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실라면은 금생에

    이 몸뚱이 있을 때 어쨌든지 열심히 정진을 해서 생사 문제를 해결을 해 주시기를 부탁을 합니다.

     

     

    삼불형의총부진(三佛形儀總不眞)이요 안중동자면전인(眼中瞳子面前人)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약능신득가중보(若能信得家中寶)하면 제조산화일양춘(啼鳥山花一樣春)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삼불형의(三佛形儀)가 총부진(總不眞)이요 안중동자면전인(眼中瞳子面前人)이다.

    흙으로 뭉쳐서 만든 부처님, 또 나무로 깎아서 만든 부처님, 쇠를 녹여서 조성한

    부처님, 이 세 가지 종류의 부처님의 그 형체가 총부진(總不眞)이여.

    모두가 다 참다운 부처님이 아니여. 왜 그러냐?

     흙으로 조성한 부처님은 물에 들어가면 풀어져 버리고, 나무로 조성한 부처님은

    불 속에 들어가면 타 버리고, 쇠붙이로 녹여서 지어붓은 부처님은 용광로(鎔鑛爐) 속으로

    들어가면 녹아버린다 그말이여. 그러니 어찌 그러한 부처님의 불상(佛像)을 갖다가

    참다운 부처님이라고 할 수가 있겠느냐?

     

    안중동자면전인(眼中瞳子面前人)이다. 눈 속에, 동자(瞳子) 속에 나타나 있는 그것이

    바로 앞에 서 있는 그 사람의 모습이더라 그말이여.

    사람마다 눈동자 속에 보면은 그 사람 모습이 있는데, 그 눈동자 속에 있는 모습이

    바로 자기 앞에 있는 사람의 모습이여. 그 사람의 모습이 바로 눈동자 있는 데에서

    찾아봐야 그 사람의 모습이 거기에 비추어져 있다 그거거든.

     

     약능신득가중보(若能信得家中寶)하면, 만약 능히 내 집안에 있는 보배를 믿는다면,

    내 집안에 있는 보배가 무엇이냐?

     어떤 사람이 죽을 때 그 평생 먹고 쓰고도 남을 보물의 구슬이 있었는데,

    그 보주(寶珠)를 그 아들한테 전해 주어야겠는데 아들이 너무 어려가지고 그 보물을

    전할 수가 없어서 그 아들의 옷 속에다가 그 보물을 딱 넣어놓고 그래 가지고

    꽁꽁 꿰메서 잘 두었다 그말이여. 혹은 또 그 집안에 어디다가 깊이 딱 간직을 해 놨는데

    아들한테는 일러줄 수가 없으니까, 자기의 친구한테 그것을 일러주었어.

    내 자식이 철이 들거든 거기 그 보물이 있는 곳을 가르켜 줘라일러주고서 죽었는데.

    그 아들이 부모가 죽어버리니까 혈혈단신(孑孑單身)이 되어 가지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유랑걸식(流浪乞食)을 하고 돌아다녔다 그말이여.

     

     자기한테 그런 아버지의 유산으로 받은 평생 쓰고 먹고 남을 보배가 있는 줄 모르고

    그렇게 참 갖은 고생을 하면서 거지 신세로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어느 날

    자기 아버지의 친구를 만났어. 그래 가지고 바로 너의 그 옷 속에 보배가 있다또는

    너의 집 어디에 가면은 그 보배가 있다그래 가지고 그 보배를 발견을 해 가지고

    평생토록 참 유족(裕足)하게 살았다 하는 그 경전에 있는 말씀인데.

     자기 안에 있는 보배, ‘그것이 바로 무엇이냐?’하면은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소소영령

    (昭昭靈靈)한 그 주인공, 그것을 갖다가 집안의 보배에다가 비유를 해서 말씀을 하신 거여.

     

    부르면 대답할 줄 알고, 욕하면 성낼 줄 알고, 배고프면 밥 먹을 줄 아는, 그리고 슬퍼할

    줄도 알고, 기뻐할 줄도 알고, 성낼 줄도 아는 바로 그놈.

     성내고 울고불고하는 그러한 작용이 어디서 나오느냐? 그말이여. 탐심도 낼 줄도 알고,

    고약한 그 마음을 내는데, 그 마음 낼 줄 아는 놈, 그러한 작용이 어디에서 일어나느냐? 

    그 작용이 일어나는 바로 그 당처(當處), 그것은 우리는 볼 수가 없어.

     중생심으로는 그놈은 볼 수가 없고, 중생견으로는 그것을 알 수가 없는 거여.

     더군다나 육안으로는 보일 수도 없어.

     그런데 그놈으로부터서 온갖 중생의 그 육식(六識)이 거기서 발동을 한다 그말이여.

     그 발동하는 그놈을, 발동하는 그 근본, 그 당처를 진실로 얻어버리면,

    그놈을 깨달라 버리면, 제조산화(啼鳥山花)가 일양춘(一樣春)이다.

    저 우는 새와 그 산에 울긋불긋 피는 꽃이 한결같은 봄이더라.

     

    '그 우는 새소리가 바로 부처님의 법문이요, 그 산에 울긋불긋 피어있는 꽃이 바로

    부처님의 몸뚱이더라' 이렇게 해석을 붙이면 이 경전은 김이 새버린 것입니다.

     바로 봄이 돌아오니 산에는 울긋불긋 꽃이 피고 새는 노래한다 이거거든.

    거기에다기 무슨 변명을 붙이고, 변명을 붙이면은 그것은 깨달음의 소식이 아니라

    중생의 망견(妄見)이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오늘 칠석날을 맞이해서 여러분은 동참을 해서 부처님께 공양을 올렸으니

    그리고 대중스님네 공양을 올렸으니 여러분은 유루(有漏), 무루(無漏)의 복()

    영생토록 쓰고 남을 복록을 받게 되셨으며, 최상승 법문을 들었으니 여러분은

    생사해탈을 해서, 영원히 이 고해(苦海)에 육도윤회(六道輪廻)를 해탈을 해서

    생사 없는 열반의 세계에서 삼세제불과 더불어 무생곡(無生曲)을 읊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 終

     


    - 참고


    *(게송) ‘행년홀홀급여류~’ ; [무의자시집(無衣子詩集)] (진각국사 혜심) ‘식심게(息心偈)’ 참고. 

    *녹음 법문(錄音法門) ; 전강 스님께서 후학을 위해 참선법(參禪法)을 핵심으로 설한 법문이 700여 시간 분량이 녹음되어 있다. 이 중에는 전강선사 일대기』 『몽산법어』 『초발심자경문등이 있다.

    용화선원(녹음실)에서 전강선사 및 송담스님의 모든 법문을 mp3 파일로 구할 수 있습니다.

     

    *발심(發心) ; 불도(佛道=菩提=眞理)를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냄.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냄. (원어)發起菩提心발기보리심, 發菩提心발보리심.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생사해탈(生死解脫) ; 생사(生死)를 떠나 깨달음의 세계에 드는 것.

     

    *사대(四大) ; 사람의 몸을 이르는 말. 사람의 몸이 땅, , , 바람(,,,)의 네() 원소()로 이루어졌다고 보는 데에서 연유하였다.

     *오욕락(五欲,五慾,五欲樂) ; 중생의 참된 마음을 더럽히는,소리,향기,,감촉(色聲香味觸)에 대한감관적 욕망. 또는 그것을 향락(享樂)하는 것. 총괄하여 세속적인 인간의 욕망.

     

    불도를 닦는 데 장애가 되는 다섯 가지 욕심. 재물(財物), 색사(色事), 음식(飮食), 명예(名譽), 수면(睡眠).

     *염라대왕(閻羅大王) : 죽어서 지옥에 떨어진 인간의 생전에 행한 선악(善惡)을 심판하여 벌은 주는 왕.

     

    *업경대(業鏡臺) ; 지옥의 염라대왕(閻羅大王)이 가지고 있다는, 인간의 죄를 비추어보는 거울이다. 업경 혹은 업경륜(業鏡輪)이라고도 한다.

     사람이 죽어 지옥에 이르면 염라대왕은 업경대 앞에 죄인을 세우고, 업경대에는 그가 생전에 지은 선악의 행적이 그대로 나타나며, 죄의 경중이 판가름나면, 그에 따라 가야 할 지옥이 정해진다.

     

    *() : [] karma [] Kamma 음을 따라 갈마(羯磨)라고 하며, 짓다()의 뜻이다중생들이 몸으로나 말로나 뜻으로 짓는 온갖 움직임(動作)을 업이라 한다.

     개인은 이 업으로 말미암아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모든 운명과 육도(六道)의 윤회(輪廻)를 받게 되고, 여러 중생이 같이 짓는 공업(共業)으로 인하여 사회와 국가와 세계가 건설되고 진행되며 쇠퇴하거나 파멸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처음에는 악업(惡業)을 짓지 말고 선업만 지으라고 가르치다가, 필경에는 악과 선에서도 다 뛰어나고, 죄와 복에 함께 얽매이지 말아서 온갖 국집과 애착을 다 버리도록 하여, 부처님의 말씀에까지라도 걸리지 말라고 하신 것이다.

     

    *객체(客體) ; 작용의 대상이 되는 쪽. 주체로부터 독립되어 있는 인간의 인식과 실천의 대상.

     *육근(六根) ; 육식(六識)이 경계(六境)를 인식하는 경우 그 소의(所依)가 되는 여섯 개의 뿌리. 대경(對境)을 인식하게 하는 근원적 요소. 곧 심신을 작용하는 여섯 가지 감각기관으로서, (眼根(耳根(鼻根(舌根(身根(意根)의 총칭이다.

    산스크리트어 ṣaḍ-indriya ()은 기관·기능을 뜻함. 육입(六入), 육처(六處), 육적(六賊), 육문(六門)이라고도 한다.

     

    *육경(六境) ; 육근(六根)의 대상 경계인 색(((((()을 말함.

     산스크리트어 ṣaḍ-viṣaya ()은 대상을 뜻함. 육진(六塵)이라고도 한다.

     

    색경(色境). 눈으로 볼 수 있는 대상인 모양이나 빛깔. 성경(聲境). 귀로 들을 수 있는 대상인 소리. 향경(香境). 코로 맡을 수 있는 대상인 향기. 미경(味境). 혀로 느낄 수 있는 대상인 맛. 촉경(觸境).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대상인 추위나 촉감 등. 법경(法境). 의식 내용. 관념.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나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게송) ‘심수만경전~’ ; [직지(直指)] (白雲和尙 抄錄, 조계종출판사) 63쪽 마나라(摩拏羅) 존자 게송 참고.

     

    *경계(境界) ; 인과(因果)의 이치(理致)에 따라서, 자신이 부딪히게 되는 생활상의 모든 일들. 생로병사희로애락빈부귀천시비이해삼독오욕부모형제춘하추동동서남북 등이 모두 경계에 속한다.

     

    나와 관계되는 일체의 대상. 나를 주()라고 할 때 일체의 객(). 시비(是非)선악(善惡)이 분간되는 한계. 경계(境界)에는 역경(逆境)과 순경(順境), 내경(內境)과 외경(外境)이 있다.

     

    *육도윤회(六途輪廻, 六道輪廻) ; 선악(善惡)의 응보(應報)로 육도(六途-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의 고락(苦樂)을 받으면서 죽음과 삶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것.

     *낭연독존(朗然獨存) ; 홀로 밝게 드러나다.

     

    *염념불망(念念不忘) ; 생각 생각에 잊지 않음. 자꾸 생각이 나서 잊지 못함.

     *염념불매(念念不昧) ; 생각 생각에 매()하지 아니하다. 생각 생각에 또렸하다.

     

    *의단독로(疑團獨露 의심할 의/덩어리 단/홀로오로지 독/드러날 로) ; 공안(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疑心)의 덩어리()가 홀로() 드러나다().

     *잡드리 ; ‘잡도리의 사투리. 잘못되지 않도록 엄하게 다룸. 단단히 준비하거나 대책을 세움. 또는 그 대책.

     

    *일구월심(日久月深) ; 날이 오래고 달이 깊어 간다는 뜻으로, 날이 갈수록 바라는 마음이 더욱 간절해짐을 이르는 말.

     *순수무잡(純粹無雜 순수할 순/순수할 수/없을 무/섞일 잡) ; 대상 그 자체가 순수(純粹)해 전혀 이질적인 잡것의 섞임()이 없음().

     

    *타성일편(打成一片) : ‘쳐서 한 조각을 이룬다’. 참선할 때 화두를 들려고 안 해도 저절로 화두가 들려서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일체처 일체시에 오직 화두에 대한 의심만이 독로(獨露)한 순수무잡(純粹無雜) 경계.

     

    *()하다 ; (지혜가)어두워지다. 사리를 분별하지 못하다. 잊어버리다.

     *성성적적(惺惺寂寂) ; 고요하면서도 깨끗하고 또록또록 한 상태.

     

    *조사(祖師) : 부처님의 바른 종지(宗旨) 곧 조사선법(祖師禪法)을 전하는 스승을 말함이니 종사(宗師)와 같다.

    *망상(妄想 망녕될 망, 생각 상) ; 이치에 맞지 아니한 망녕된() 생각()을 함, 또는 그 생각. 잘못된 생각. 진실하지 않은 것을 진실하다고 잘못 생각하는 것.

     

    *소승(小乘) : [] Hinayana 소승(小乘)이란 작은 수레란 뜻이다수레는 사람을 태워서 험한 곳을 지나 안전한 곳에 가게 하는 것인데, 작은 수레는 아이들이나 타게 되며, 옅은 물이나 건널 수 있는 것이다<법화경>에는 양의 수레사슴의 수레라고 하였다.

    부처님께서 처음 인천교를 말씀하신 다음으로 옅고 낮은 이치의 길을 가르쳐, 생각을 끊고 마음을 비게 하여 열반(涅槃)의 고요한 즐거움을 얻도록 하셨다그 속에는 사제법(四諦法)을 깨치면 아라한(阿羅漢)이 되고, 십이 인연법(十二因緣法)을 깨치면 연각(綠覺)이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소승에도 두 가지 길이 있으므로 이승(二乘)이라고도 한다소승법을 말씀한 대표적 경전은 <아함경(阿含經)> <구사론(俱舍論)> <성실론(成實論)> <사분승계본(四分僧戒本)> <사분비구니계본> 등이다.

     

    *번뇌(煩惱 번거러울 번, 괴로워할 뇌) ; 몸과 마음을 번거롭게 어지럽히고[煩亂, 煩勞, 煩擾] 괴롭혀 고뇌케 함[逼惱, 惱亂] 등의 뜻으로 번뇌(煩惱)라 표현. 근원적 번뇌로서 탐냄()성냄()어리석음()이 있다.

     

    나라고 생각하는 사정에서 일어나는 나쁜 경향의 마음 작용. 곧 눈 앞의 고()와 낙()에 미()하여 탐욕진심(瞋心)우치(愚癡)등에 의하여 마음에 동요를 일으켜 몸과 마음을 뇌란하는 정신 작용.

     

    이러한 번뇌[]에 의해 중생이 몸과 마음의 행위[身口意 三業]를 일으키게 되면, 이로써 36도의 생사윤회에 묶이게 되고 고통[]의 과보를 받게 된다. [--苦 三道]

     

    *대승(大乘) : [] Mahayana 대승(大乘)이란 큰 수레를 뜻한다큰 원()과 큰 뜻을 세워서 나를 희생하여 모든 중생을 즐겁고 편안하게 건져 주겠다는 보살심(菩薩心) 있는 이들을 위하여, 육도(六度)와 만행(萬行)을 닦아 가도록 깊은 이치를 말씀하신 법문이다.

    그 대표적인 경전은 <반야경(般若經)> <해심밀경(解深密經)> <능가경(楞伽經)> <기신론(起信論)> <범망경(梵網經)> 같은 것들이다.

    이 법문을 요약하여 말하면, 이 세상에 온갖 물질과 일(森羅萬象)이 벌어져 있으나, 낱낱이 현상(現象) 그대로 비어 없는 것이며, 모든 차별된 것이 그대로 다 평등하여 열반인 것이다따라서 무엇에나 걸릴 것이 없는 것이다.

    소승의 열반이 소극적이며 작고 옅은 것이라면 대승의 열반은 적극적이며 크고 참된 것이다한 중생도 남음이 없이 모두 제도한 뒤에야, 자기가 성불하겠다는 소원이야말로 대승의 보살심인 것이다.

      

    *선지식(善知識) ; 부처의 가르침으로 인도하는 덕이 높은 스승. 수행에 도움이 되는 지도자. 좋은 벗.

     *고냥 ; 더 이상의 변화 없이 고 상태 고대로.

     

    *그냥 ; 더 이상의 변화 없이 그 상태 그대로.

    *종초지말(從初至末) ; 처음부터 끝까지.

     

    *속속들이 ; 깊은 속까지 샅샅이.

     *열반(涅槃) : [] nirvana [] nibbana 음을 따라 니반나(泥畔那) 니원(泥洹) 열반나(涅槃那)라 쓰고, 뜻으로 번역하여 멸() 적멸(寂滅) 멸도(滅度) 원적(圓寂) 안락(安樂) 해탈(解脫) 등이라 한다.

     번뇌 망상이 일어나고 꺼짐이 없어져, 지극히 고요하고 깨끗하고 밝고 맑은 경지를 말함이니, 소승법(小乘法)에서는 번뇌를 끊어 버리고 생각을 일으키지 말아야 열반에 든다 하고,

    대승법으로는 번뇌가 본래 없는 이치를 깨치면 생각이 일어나도 일어나는 것??아니어서, 사바세계의 어떤 환경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늘 열반의 즐거움이 되는 것이다따로 열반에 들고 나고 할 것 없이 무엇이나 다 열반이며 어느 때나 늘 열반이다이것이 큰 열반인 것이다.

     

    *요달(了達 마칠완전히 료, 통달할 달) ; 통달해 마침. 완전히 통달함.

    *무명(無明) : [] avidya ‘어리석은 마음’ ‘어두컴컴한 마음을 이름.

     

    <기신론(起信論)>에 는 이것을 두 가지로 나누어, 법계(法界)의 참 이치에 어둡게 된 맨 처음 한 생각을 근본무명(根本無明)이라 하고, 이 근본무명으로 말미암아 가늘거나 거칠거나 한 온갖 망녕된 생각이 일어나는 것을 지말무명(枝末無明)이라 하였다.

     

    *() ; 산스크리트어 vijñāna 팔리어 viññāṇa

    대상을 식별하고 판단하는 마음 작용. 인식 작용. 인식 주관. 이 식에 관하여서는 여러 가지 주장이 있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6식설(六識說)·8식설(八識說)·9식설(九識說)이 널리 채택되고 있다.

     

    8식설(八識說)은 유식설(唯識說)에서 인간의 모든 마음 활동을 8가지로 분류한 것이다. , 안식(眼識이식(耳識비식(鼻識설식(舌識신식(身識의식(意識말나식(末那識아뢰야식(阿賴耶識).

    8(八識) 가운데 앞의 5가지 식(), 곧 안식(眼識이식(耳識비식(鼻識설식(舌識신식(身識)을 전5(前五識)이라 하고, 그리고 第六 意識(6의식), 第七 末那識(7말나식), 第八 阿賴耶識(8아뢰야식)이라 한다.

     

    *전오식(前五識) ; 팔식(八識) 가운데 앞의 다섯 가지 식(). 곧 안식(眼識이식(耳識비식(鼻識설식(舌識신식(身識)을 말한다.

    안식(眼識). 시각 기관으로 시각 대상을 식별하는 마음 작용.

    이식(耳識). 청각 기관으로 청각 대상을 식별하는 마음 작용.

    비식(鼻識). 후각 기관으로 후각 대상을 식별하는 마음 작용.

    설식(舌識). 미각 기관으로 미각 대상을 식별하는 마음 작용.

    신식(身識). 촉각 기관으로 촉각 대상을 식별하는 마음 작용.

    *의식(意識) ; 팔식(八識) 가운데 제6 의식을 말한다. 육식(六識)의 하나.

    의식 기능[]으로 의식 내용[]을 식별, 인식하는 마음 작용. 알고 사고하는 마음. 생각하는 마음. 의식은 과거, 미래에의 대상에 대해서도 작용한다. 즉 과거를 추억하고 미래를 예상할 수가 있다.

    6식설(六識說)에서는 의식(意識)이 근본이 되어 안식·이식·비식·설식·신식의 전5(前五識)을 통괄하는 것이기 때문에 의식을 심왕(心王)이라고도 한다.

    *말나식(末那識) ; 말나(末那)[산스크리트어] manas의 음사로, ()라고 번역. ()은 산스크리트어 vijñāna의 번역. 6(第六識)인 의식(意識)과 구별하기 위해서 의()라 하지 않고 말나(末那)라고 한다.

    8식설(八識說)에서 마음을 이루고 있다고 보는 8(八識: 8가지의 식) 가운데 하나로 제7(第七識), 7말나식(第七末那識) 또는 말나(末那)라고도 한다.

    말나식은 제6식의 밑에서 조절하는 강한 자의식(自意識)으로, 아뢰야식(阿賴耶識)을 끊임없이 자아(自我)라고 오인하여 집착하고, 아뢰야식과 육식(六識) 사이에서 매개 역할을 하여 끊임없이 육식이 일어나게 하는 마음 작용으로, 항상 아치(我痴아견(我見아만(我慢아애(我愛)의 네 번뇌와 함께 일어난다.

    8아뢰야식에 저장된 종자(種子)를 이끌어 내어 인식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생각과 생각이 끊임없이 일어나게 하는 마음 작용.

    *아뢰야식(阿賴耶識) ; 8식설(八識說)에서 팔식(八識) 가운데 여덟 번째인 아뢰야식(阿賴耶識)을 말함.

    과거의 인식, 경험, 행위, 학습 등에 의해 형성된 인상(印象)이나 잠재력, 곧 종자(種子)를 저장하고, 육근(六根)의 지각 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근원적인 심층의식.

    아뢰야(阿賴耶)는 산스크리트어 ālaya의 음사로, ()과 망()이 함께 있다고 하여 진망화합식(眞妄和合識)이라고도 하며, 본래 깨끗한 것이 드러나 있지 않고 감추어져 있다고 하여 장식(藏識)이라고도 한다.


    *십팔경계 ; 십팔계(十八界). (, 산스크리트어 dhātu)는 요소를 뜻함. 인식을 성립시키는 열여덟 가지 요소. 

    불교에서 인간과 그 밖의 모든 존재 속의 인식작용을 18가지 범주로 나눈 것.

    육근(六根육경(六境육식(六識)을 합한 것이다. 육식(六識)을 제외한 12가지를 12()라고 한다.

     

    *본래면목(本來面目 밑 본/올 래/낯 면/눈 목) ; 자기의 본래(本來) 모습(面目). 자신이 본디부터 지니고 있는, 천연 그대로의 심성(心性). 부처의 성품.

     

    *() ; 산스크리트어 jñāna 팔리어 ñāṇa 모든 현상의 이치를 명료하게 판단하는 마음 작용. 이해. 지식.


    산스크리트어 jñāna 깨달음. 깨달은 부분의 지혜. 완전히 아는 것. 팔리어 paññā 지혜. ().

     

    *‘()이 지()로 변하는 것이지, ()이 없어지고 지()가 어디서 따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 ()이 지()로 변화되는 것을 전의(轉依)라고 하는데, 전의(轉依)의 뜻은 소의(, basis) 즉 발동근거를 바꾼다()’로 성도(聖道) 즉 수행을 통해 번뇌에 오염된 8식을 지혜()로 변형시키는 것, 즉 질적 전환시키는 것을 말한다.

     전통적인 용어로 전식득지(轉識得智) 또는 전식성지(轉識成智)라고도 한다.

    ()은 전변(轉變) 또는 능변현(能變現)의 뜻으로 능동적으로 바꾸고 변화시키는 것을 말하고, ()은 획득(獲得)과 성취(成就)를 말한다. 즉 수행자가 수행이라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실천을 통해 자신의 8식을 지혜로 변형시키는 것을 말한다.

     번뇌에 오염된 중생의 유루(有漏:세속)의 마음인 ‘8’(八識-전오식, 6의식, 7말나식, 8아뢰야식)을 질적으로 변혁하여[轉識得智] 얻은 4가지 무루(無漏:열반)의 청정한 지혜사지(四智)는 다음과 같다.


    대원경지(大圓鏡智) ; 인간의식의 심연에 있는 무명(無明)에 오염된 제8아뢰야식(阿賴耶識)을 질적으로 변혁하여 얻은 청정한 지혜.

    이 지혜는 마치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비추어 내는 크고 맑은 거울처럼, 8아뢰야식에서 무명(無明)의 오염이 완전히 제거된 원만하고 분명한 지혜이므로 크고 둥근 거울과 같은 지혜[大圓鏡智]’라고 말한다.

    평등성지(平等性智) ; 인간의 자의식(自意識)에 해당하는 오염된 제7말나식(末那識)을 질적으로 변혁하여 얻은 청정한 지혜. 7식은 원래 나와 남에 대한 구별이 밑바탕에 깔려 있는 의식이므로 여러 가지 차별을 낳게 된다.

    그러나 일체가 한결같고 평등함을 관하여, 자아에 대한 집착에서 생기는 자타에 대한 차별적인 견해를 떠나, 자타(自他)의 평등을 깨달아 대자비심(大慈悲心)으로 바꾸기 때문에 중생교화를 위한 평등한 지혜[平等性智]가 발현된다는 것이다.

    묘관찰지(妙觀察智) ; 오염된 제6(第六識)인 의식(意識)을 질적으로 변혁하여 얻은 청정한 지혜. 이 지혜는 모든 법()의 실상을 묘하게 잘 관찰하여 자유 자재로 가르침을 설하고 중생의 의심을 끊어 주는 지혜이므로 이와 같이 말한다.

    성소작지(成所作智). ····몸의 5관으로 느끼는, 오염된 전5(前五識)을 질적으로 변혁하여 얻은 청정한 지혜. 이 지혜는 5관으로 행하는 일을 올바로 이루도록 하여, 중생을 이익과 구제하기 위해 여러가지 불가사의한 일을 모두 성취하는 지혜[成所作智]이므로 이와 같이 말한다.


    *(게송) ‘광명적조변하사 ~ 열반생사등공화’ ; 장졸수재(張拙秀才) 거사(居士)의 오도송(悟道頌) 참고.

    *항하사(恒河沙) ; 갠지스 강(Ganges)의 모래라는 뜻으로, 무수히 많은 수량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면목(面目 낯 면, 눈 목) : 천연 그대로의 심성(心性). 부처의 성품.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 ; 줄여서 삼천세계(三千世界)라고도 함. 온갖 세계. 수없이 많은 세계. 하나의 우주 전체. 다할 수 없이 넓은 우주. 하나의 삼천세계(三千世界)가 하나의 부처님이 교화하는 범위라 한다.


    *비로자나 법신(毘盧遮那 法身) ; 비로자나(毘盧遮那)vairocana의 음사(音寫). 부처님의 몸에서 나오는 빛과 지혜의 빛이 세상을 두루 비추어 가득하다(光明遍照,遍一切處,)는 뜻.


    진리 그 자체인 법신(法身)을 형상화한 것. 대일여래(大日如來)와 같음.

    *진여(眞如) ; 차별을 떠난, 있는 그대로의 참모습. 궁극적인 진리. 모든 분별과 대립이 소멸된 마음 상태. 깨달음의 지혜. 부처의 성품. 중생이 본디 갖추고 있는 청정한 성품.


    *타파(打破) ; 화두의 생명은 의심입니다.

    그 화두(話頭)에 대한 의심(疑心)을 관조(觀照)해 나가는 것, 알 수 없는 그리고 꽉 맥힌

    의심으로 그 화두를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모든 번뇌와 망상과 사량심이 거기에서 끊어지는 것이고,

    계속 그 의심을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더 이상 그 의심이 간절할 수가 없고, 더 이상 의심이 커질 수 없고, 더 이상 깊을 수 없는 간절한 의심으로 내 가슴속이 가득 차고, 온 세계가 가득 차는 경지에 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경지에 이르면 화두를 의식적으로 들지 않어도 저절로 들려져 있게 되는 것입니다.

    밥을 먹을 때도 그 화두가 들려져 있고, 똥을 눌 때에도 그 화두가 들려져 있고, 차를 탈 때도 그 화두가 들려져 있고, 이렇게 해서 들려고 안 해도 저절로 들려진 단계. 심지어는 잠을 잘 때에는 꿈속에서도 그 화두가 들려져 있게끔 되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로 6, 7일이 지나면 어떠한 찰나(刹那)에 확철대오(廓徹大悟)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큰항아리에다가 물을 가뜩 담아놓고 그 항아리를 큰돌로 내려치면은 그 항아리가 바싹 깨지면서 물이 터져 나오듯이,

    그렇게 화두를 타파(打破)하고, ‘참나를 깨닫게 되고, 불교의 진리를 깨닫게 되고, 우주의 진리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참선법 A’ 에서]


    *세간(世間) ; (산스크리트어 loka) ()는 파괴·변화, ()은 가운데·간격을 뜻함.

    변하면서 흘러가는 현상계. 생물들의 세계. 생물들이 거주하는 자연 환경, 곧 산하대지. 세상. 이 세상. 세속.


    *공화(空花, 空華) ; (). 공안화(空眼花). 공중(空中)의 꽃. 눈의 장애로 말미암아 생기는 허공의 꽃.

    실재하지 않는 것을 있는 것으로, 관념을 실재하는 객관 대상으로, 고유한 실체가 없는 것을 실체가 있는 것으로 보는, 번뇌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망상(착각·환상·편견 등)을 말한다.

     눈이 멀쩡한 사람은 허공 속에 아무것도 없이 깨끗한데, 눈병이 난 사람은 허공에 이상한 꽃이 피어있는 것처럼보이고 그러는데, 눈병만 고치면은 허공에 피어있던 꽃이 안 보인다.

    그래서 눈병이 났던 사람은 허공에 있던 꽃이 있다가 없어졌다고 하지마는, 허공의 꽃은 있다가 없어진 게 아니라 원래 없던 것이다. 눈병이 낫으나, 안 낫으나 허공의 꽃이란 것은 본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 육근(六根)을 통해서 색성향미촉법(色聲香味觸法) 육경(六境)을 만나면 육식(六識, 眼識·耳識·鼻識·舌識·身識·意識)이 생기는데, 그 육식(六識)에 포착되는 모든 것들을 이름과 모양명상(名相)이라 하는데, 명상이라는 것은 우리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그림자요, 메아리, ()인 것이다.

    자기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명상(名相) 그것을 있는 것으로 집착을 함으로 해서, 모든 탐진치 삼독심이 일어나 생사윤회의 업을 짓는데, 마음 하나만 공()해 버리면 일체 명상(名相)은 동시에 다 공()해 버리는 것이다.

     

    원래는 이 세상에 우주보다도 먼저 있었고, 이 우주 법계가 다 가루가 되어서 없어진다 하더라도 이 소소영령(昭昭靈靈)한 우리의 참나라고 하는 이 불성(佛性)은 생사(生死)가 없는 것입니다.

     생사가 없는 이치를 깨닫지를 못하고 있으니까 분명히 생사(生死)로 우리에게는 보이는 것이지 생사는 본래 없다 이것입니다. 눈병이 낫으나 안 낫으나 허공의 꽃이란 것은 본래 없는 것이다 이거거든.

    우리의 생사(生死)도 역시 그와 마찬가지여서, 생사 없는 도리를 깨닫는 방법참선(參禪)’이라 하는 것입니다.(송담스님 법문 521, 636 참고)


    *계합(契合) ; (사물이나 현상이) 서로 꼭 들어맞음.

     *까막까치 ; 까마귀와 까치를 아울러 이르는 말.

     

    *칠성(七星) ; 북두칠성(北斗七星)을 신격화한 것으로 칠성에 대한 신앙은 특히 중국의 도교에서 발달하여 이후 불교에서 칠성은 호법선신(護法善神)의 하나로 수용되었고 민간에서는 특히 수명과 재복을 관장하는 신으로 믿어졌다.

     

    *치성광여래(熾盛光如來) ; 도교에서 유래한 칠성신앙을 불교에서 받아들여 북극성을 부처로 바꾸어 부르는 이름. 북극성은 그 빛이 밤하늘의 별 중 가장 밝아 치성광(熾盛光)이라는 명칭이 붙었으며 묘견보살(妙見菩薩)이라고도 한다.

     

    *십대제자(十大弟子) ; 석가모니의 제자 중 수행과 지혜가 뛰어난 10명을 이르는 말.

     *칠성단(七星壇) ; 북두칠성(北斗七星)을 신격화한 칠원성군(七元星君)을 모신 단.

     

    *하등(何等) ; 주로 하등의의 꼴로 부정어와 함께 쓰여, ‘아무런의 뜻을 나타내는 말.

     *법신불(法身佛) ; 절대적 지혜의 지고한 상태, 즉 진리 그 자체를 가리키는 부처님().

     

    *삼명육통(三明六通) ; 부처님이나 아라한이 갖추고 있는 3가지 자유 자재한 지혜와 수행으로 갖추게 되는 6가지 불가사의하고 자유 자재한 능력.

    *삼세제불(三世諸佛) ; 삼세(三世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부처님[諸佛].

     

    *역대조사(歷代祖師) ; 석가세존(釋迦世尊)으로부터 불법(佛法)을 받아 계승해 온 대대의 조사(祖師).

    *동참(同參) ; 어떠한 일에 함께 참여함. 스님와 신도가 한 법회에 같이 참석하여 불도(佛道)를 닦는 일.

     

    같은 스승 밑에서 함께 공부하는-동문수학하는 '도반(道伴)'과 같은 말. 동학(同學)이라고도 한다.

     

    *생사윤회(生死輪廻 날 생/죽을 사/바퀴 윤/빙빙돌 회) : 사람이 어리석음(無明)으로 인한 번뇌와 업에 의하여 삼계육도(三界六道)에서 났다가() 죽고() 났다가 죽는 것이 바퀴()가 돌듯이() 반복함. 육도윤회(六途輪廻).

     

    *(게송) ‘삼불형의총부진~’ ; [금강경오가해(金剛經五家解)] 정신희유분(正信希有分), 야부도천 게송 참고.

    *용광로(鎔鑛爐 녹일 용/쇳돌 광/화로 로) ; 높은 온도로 광석을 녹여 철, 구리, 납 따위의 쇠붙이를 뽑아내는 가마.

     

    *혈혈단신(孑孑單身 외로울 혈/홑 단/몸 신) ; 의지할 곳 없이 외로운 홀몸.

    *유랑걸식(流浪乞食 흐를·떠돌 류/물결·떠돌아다닐 랑/빌 걸/밥 식) ; 일정한 거처가 없이 떠돌아다니며 밥을 빌어먹음.

     

    *소소영령(昭昭靈靈) ; 한없이 밝고 신령함. 소소(昭昭)도 영령(靈靈)도 함께 밝은 뜻. 밝은 모양. 진여(眞如)법성(法性)불심(佛心)을 의미하는 말.

    *당처(當處) ; 어떤 일이 일어난 그 자리. 그곳. 또는 이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