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진적 성취/달라이라마

2019. 2. 3. 15:36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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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일출

.(점진적 성취)


가장 심오한 의식 속에 계속해서
몰입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최상근기인 사람들만 할 수 있는 것이다. 최상근기를 가진 사람들의 경우,
그들의 업력이 그러 해서 가장 심오한 의식에 대한법문을 듣는 동시에 가장 심오한 의식을 덮고 있는 장애가 사라져
버린다.

이러한 상근기의 수행자들은
가장 심오한 의식을 바로 확인하고
그 속에 머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초심자들이 상근기의 수행자들처럼 가장 심오한 의식을 확인하기에는 아직은 부족하다.

따라서 초심자들은
반드시 이 가장 심오한 의식의 경험을 수행을 통해 차근차근 점진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초심자들은 반드시 반복적인 수행을 통해 가장 심오한 의식과 점점 친숙해지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점진적으로 가장 심오한 의식의 경험에 익숙해지는 수행을 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잘 가다듬어야한다.

정해놓은 명상시간에 빠지지 않고 수행해서 가장 심오한 의식을 확인하고
정해 놓은 시간동안 그 경험을 지속시켜서 마음에 흔들림이 없어지기 전까지는 마음을 산란하게 만들 수 있는 과도한 행동은 절제해야 한다.

그래서 빠뚤 린뽀체께서는
“그러나 마음의 자재함을 달성할 때까지는, 세상의 즐거움을 떠난 명상이 매우 중요하다.
정해 놓은 시간에 따라 수행을 한다”라고 말씀하신다.


(위험)

특히, 정해 놓은 명상 시간 이외에
다른 활동을 할 때-기도문을
암송하거나 하는 등이 아니라
사람들을 만나거나 하는 등의 활동을 할 때-수행자들은 탐욕, 성냄 그리고 어리석음과 같은 번뇌를 아주 오랜 기간 마주해 왔기 때문에, 수행 중에 이 번뇌들
에 휘둘릴 위험성이 있다.

그러므로 언제 어디서나, 어떠한 상황
에서도 이 가장 심오한 의식을 인식하는 경험을 수도 없이 반복 사념하여 굳게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가장 심오한 의식을 알아차리는
이 경험 속에서 행동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우리의 삶 속에서 일어나는 가지가지
분별 망상은 좋거나 나쁜 즐거움과 고통을 일으키지만, 이 모든 것들은 사실상 본래
부터 있어 온, 본질적으로 깨어 있는 청정 지혜의 손바닥 안에 있다.

정처 없이 방황하는 분별 망상은 본래부터 있어 온 청명한 빚으로부터 일어난 것이며, 당신이 마침내 가장 수승한 깨달음을 얻었을 때, 이 분별 망상들은 똑같은 자리인 본래적인 청명
한 빛의 마음속으로 사라진다.

이 분별 망상에 시달리는 삶과
깨달음 사이에 다양한 사건들이 꿈처럼 떠오를 때、그 지혜를
가지고 반드시 이들이 본래적인 청명한 빛의 마음, 즉 진리의
법신의 발현이라는 것을 보아야 한다.

빠뚤 린뽀체는 이것을
이렇게 노래하신다.
“언제나 어떤 경우에나,
이 진리의 법신의 마음을 유지하라."


(다짐)
당신이 가장 심오한 의식을 확인하고 그곳에 머무는 수행에 확신이 서면, 당신의 마음은 이 심오한 의식에
확고히 머물러야 한다.

이 수행이 더 낫지 않을까,
저 수행은 어떨까 하며 여러 가지
만지작거리며 마음을 산란하게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샨띠 데바께서 《보살의 수행에 입문하는 법》에서 말씀하시듯 그렇게
하다가는 수행이 깊어질 기회를 놓칠 것이다.

따라서 이 수행을 시작할 때
잘 살펴 심사숙고하고,
이 수행을 하겠다는 결심을 하면,
그 결심한 바를 굳건히 유지하라.

다른 수행이 더 있으리라는 생각을 하느라 마음이 산란해져서는 안 된다.
그래서 빠뚤 린뽀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것 이외에는 그 어떤 것도 중요하지 않다고 굳게 결정한다."

굳은 다짐이란 발가벗은 청정 지혜,
즉 본래부터 상주하는 진리의 법신을
한 치의 과오도 없는 부처님으로 보는 것에 대한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미륵보살은《구경일숭보성론颓乘寶性論》에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염오는 우연히 일어나지만
僧29) 본질은 본래부터 거기에 있는 것이다.'

마음의 때인 염오는 그에 맞는 대처법을 적용하면 없앨 수 있다.

이들은 제거할수있고,
마음에서 떼어 낼 수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염오는 우연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붓다의 본질들은
본래부터 거기에 있는 것이다.
염오는 무시이래로 우리안에
본래부터 있는 가장 심오한 의식 또는 청명한 빛의 근본 마음으로부터
흘러나온 것이다.

그리고 이 가장 심오한 의식은 붓다의
자질들을 발현시키기에 충분하다.
우리는 늘 붓다의 본질들인
그 근본 원인을 온전하게 가지고 있어야 한다.

요약하자면, 당신은 근본적이고 본유적인 명상을 통해 앞서 당신 스스로 경험했던 가장 심오한 의식 안에 사는 수행을 지속
해야 한다.

그리고 가장 심오한 의식에 머무는 수행은 정해 놓은 명상 시간이나
명상을 하지 않는 동안에도
차이가 없어야 한다.

그래서 빠뚤 린뽀체는 이렇게 결론을 맺는다.
“단호한 결심,
이것이 두 번째 정수이다.”


p134~136.

달라이라마ㅡ명상을 말하다

 
80년대 추억의 명곡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