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변허공 각소편발 /혜거스님

2019. 7. 21. 20:25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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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공묘유(眞空妙有), 참으로 공하면 묘하게 존재한다.

    참으로 비우면 실제로 존재한다는 뜻이다.
    가장 크게 비운 사람이 가장 큰 것을 갖게 되어 있다.
    늘 부처님 경전을 읽으면서 발심되는 구절이원각경에 있는
    “무변허공(無邊虛空)이 각소현발(覺所顯發)이다.” 하는 말씀이
    항상 읽을 때마다 분발을 시킨다.
    끝없는 허공은 각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다른 측면으로 그것을 이해를 하면 끝없는 허공은 누구의 것이냐?
    각(覺)한 사람의 것이다. 깨달은 사람이 이 우주를 소유하게 되어있다.
    그래서 참으로 비운 자리에 묘하게 존재한다.
    이 비운 자리는 무가 되고, 유는 묘유가 된다. 일즉일체(一卽一切),
    하나가 곧 일체다. 자기 자신을 탐구해서 자기 자신의 마음이 나온 자리,
    마음이 없어지는 자리,
    그것이 확실하게 알아지게 되면 바로 이 세상에 온 자리, 이 세상을 떠나서
    간 자리를 알게 된다. 나를 관찰해서 이 마음의 실상을 확실하게 알게 되면
    끝없는 허공의 이치는
    일일이 보고 배우지 않아도 그냥 알아지게 된다.
    하나가 곧 일체이기 때문에 이 모든 이치는 한 가지 이치와 다 통한다.
    그래서 공부하는 것을 넓혀서 가면 공부가 아니다. 좁혀 가라.
    아주 좁은 데로 또 좁은 데로 좁혀서하나를 완성시키면 그것이 바로 일체를
    동시에 완성시키는 것이다. 하나가 완성되지 않으면 일체의 어느 한부분도
    이해된 부분이 아니다. 일체즉일(一切卽一)도 마찬가지다.
    - 헤거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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