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어딜 그리 바삐 가고 있는가 이 몸은 공적(空寂)하여 '나'도 없고 '내 것'도 없으며, 진실한 것도 없다. 이번 생 잠시 인연따라 나왔다가 인연이 다 되면 인연따라 갈 뿐이다. 장작 두 개를 비벼서 불을 피웠다면 불은 어디에서 왔는가. 장작 속에서 왔는가, 아니면 공기 중에서 그도 아니면 우리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