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경스님 [경향신문] 스님께서 손수 삶아낸 소면에 진한 콩 국물. 소박한 식탁이었다. 산길을 오른 데다 늦은 점심이어서 바로 젓가락을 들려는데 스님께서 공양게송을 읊으시는 것이었다. “이 밥은 대지의 숨결과 강물의 핏줄, 태양의 자비와 바람의 손길로 빚은 모든 생명의 선물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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