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빛이 천년의 동굴을 비치나니 지혜로운 이여 ! 지혜에 갇혀 앵무새처럼 읊조리느니 차라리 고단한 길손에게 잠깐의 안식을 주는 천 년을 침묵한 저 바위가 될 것이며, 차라리 길 잃은 나그네의 땀을 식혀주는 백 년을 그늘내린 저 나무가 되리라. 어리석은 이여 ! 사방이 꽉 막힌 깜깜한 칠통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