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변상도
2007. 6. 9. 22:34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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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경변상도 고려 1334년, 34.0×11.5cm, 보물 제752호, 호림박물관 소장. 목판 인쇄술이 발달하기 이전의 경전들은 모두 필사한 것일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경전을 베끼는 경서사의 공덕은 극히 강조되기 마련이었다. 그러나 목판이 발달하면 대부분의 수요는 판경이 담당하게 되므로 사경의 필요성은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고 이제는 실용적인 면이 아닌 '경서사의 공덕'이라는 신앙적인 면만 강조되기에 이른다. 이렇게 만들어진 사경들은 초호화판으로 만들어졌으니 글자는 금이나 은으로, 그림은 금니로, 바탕은 최고급 종이인 감지 같은 색지로 만들어졌다. 이러한 화려한 사경들은 통일 신라 때부터 유행하기 시작했지만, 초호화판의 사경이 대량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것은 고려 때부터이다. 사실, 고려의 호화판 사경들은 무수히 조성되었고, 현재도 많이 남아 있다. 이 변상도는 충숙왕 복위 3년(1334)에 자선대부 장작원사였던 안새한이라는 사람이 부모님의 은공을 기리기 위해 대방광불 화엄경 보현행원품을 사경한 책의 첫 부분이다. 그림은 화면 가운데에 보현보살이 위치하고, 그를 향해 합장하고 법문을 듣고 있는 보살들로 구성되어 있다. 보살들의 보관과 법의 등은 화려하고 장식적인 필치로 정교하게 그렸고, 배경은 동일한 문양을 반복해서 채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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