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 서사모탑

법화경 서사모탑 고려 1369?, 250cm×61cm, 비단에 금은니, 일본 교왕호국사 소장. '경서사공덕'의 일환으로 무수히 제작되었던 사경에는 많은 경우 경의 내용을 압축 묘사한 사경변상도들이 경의 머리 부분에 그려지기 마련이다. 이 서사모탑은 법화경을 금은니로 서사하여 7층 보탑으로 그렸는데 상륜부 주위로 산화, 비천이 날고, 처마 양 끝의 풍경 아래에는 각각 공양 보살이 묘사되었다. 기단 주위로 각 2보살, 1층 탑신에는 석가, 다보병좌상이, 2층 이상에는 불좌상 등이 배치되었는데 이 또한 서사로 이루어졌다. 당시 고려 7층탑의 위용과 양식, 그리고 불상의 양식까지를 짐작하게 한다. 아랫부분의 화기를 보면 외적을 물리치고자 하는 바램 때문에 조성한 그림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