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대 대통령들의 6대 명연설은?

2007. 6. 14. 11:25일반/생활일반·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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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대 대통령들의 6대 명연설은?


고르바초프 서기장, 이 장벽을 허물어버리시오.” 1987년 6월12일,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은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 베를린 장벽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누구도 장벽이 무너질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지만, 2년 반 만인 89년 11월 장벽은 무너졌다. 이로써 20세기 냉전의 역사는 사실상 막을 내렸다.

미국과 독일 언론들은 12일 레이건의 브란덴부르크 연설 20주년을 맞아 “위대한 커뮤니케이터(레이건의 별명)의 이 연설이 세계를 바꿔놓았다”고 높이 평가했다. 특히 독일 빌트는 연설문 작성에 참여했던 존 콘블럼 당시 독일주재 미국대사의 말을 인용, 레이건의 과감한 제의가 고르바초프의 반발을 불러오지 않을까 우려했다는 뒷이야기도 전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US뉴스&월드리포트는 10일 ‘역사를 바꿔놓은 미국 대통령들의 6대 명연설’을 꼽았다. 브란덴부르크 연설 이외에 선정된 명연설은 다음과 같다.

▲에이브러햄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1863년 11월19일)=“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는 이 지상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266개의 단어로 이뤄진 짧은 연설이었지만, 남북전쟁의 혼란기에 빠져 있던 미국 사회에 자유와 평등이란 건국 이념의 가치를 호소했다.

▲링컨의 두 번째 대통령 취임연설(1865년 3월4일)=“누구에게도 원한을 갖지 말고, 모든 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영원한 평화를 이루기 위해 매진하자.” 내전으로 양분된 국가의 단합을 강조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첫 번째 취임연설(1933년 3월4일)=“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유일한 대상은 오로지 두려움뿐이다.” 대공황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에게 용기를 불어넣었다.

▲제럴드 포드의 닉슨 사임 발표연설(1974년 8월 9일)=“기나긴 악몽이 끝났다”라는 간결한 말로 워터게이트 스캔들의 끝을 알렸다.

▲조지 W 부시의 뉴욕 무역센터 붕괴현장 연설(2001년 9월14일)=“이 건물을 무너뜨린 사람들은 조만간 우리 모두의 목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9·11테러 사흘 뒤 이 연설과 함께 대테러전을 선포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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