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깨달음을 향하여 `여성의 삶과 수행` - 텐진 빠모 스님

2007. 6. 15. 22:52일반/가족·여성·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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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어떤 종교이든 간에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이야기들에 대한 깊이 있는 말씀은 경전을 통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개인적으로 제가 관심있게 생각하는 두 가지에 대해 이야기를 할까합니다.


사람이 가야할 길에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생명에게 해를 주지 않는 것입니다.

윤리적으로 우리는 살생을 하지 않는 것, 성적으로 문란하지 않는 것, 물질적인 풍요를 바라지 않는 것 등으로 규정되어 있는 것들을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이러한 규범은 정신적ㆍ종교적으로 깨달은 사람이 아니라면 본능적으로 행하기 힘든 것들입니다. 그러므로 일상생활을 하면서 의식적으로 다른 생명에게 해가 되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 합니다. 처음에도 말씀드렸지만 모든 생명은 행복을 추구합니다. 동물이든 곤충이든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제가 앉은 곳에 개미가 있다고 해 보세요! 제가 탁자를 탁 친다면 개미는 분명 도망갈 것입니다. 두려움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개미는 그 두려움의 대상이 사라지길 원할 것입니다.


만약 이 법당 안으로 강도가 들어와 여러분들을 위협한다면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실겁니까? 우리 모두는 안전하길 원합니다. 우리는 무슨 자격으로 그것들을 죽이고 그것들을 먹고 해를 끼치는 것일까요? 그들도 두려움을 원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어디에 찾아가든 친절한 웃음과 환영을 기대합니다.

우리 스스로는 그러한 것을 원하면서 다른 생명체에게는 그렇게 하지 않을까요? 우리는 사물을 대하든 곤충이나 동물을 만나든 일차적으로 자비심을 가져야 합니다. 예수는 ‘남에게 대접 받길 원한다면 그처럼 하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이 그와 같습니다.


모든 생명들에게 자비를 베푸는 것은 간단한 일입니다. 굳이 좌선과 같은 수행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행복해지는 방법은 다른 이들을 행복하게 해 주는 것입니다.

만약 자신의 행복만을 추구한다면 매우 비참해질 것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사랑’이라는 말을 빈번히 합니다. 영어에서는 사랑이라는 말이 너무 빈번하게 사용됩니다. I love ice cream, I love pizza, I love Buddha... 그러나 그 의미는 대단히 다릅니다. 물론 한국에는 사랑이라는 의미를 가진 다양한 표현들이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영어에서는 좋아한다, 사랑한다 뿐입니다. 사람들에게 그것은 오해를 불러일으킵니다. ‘사랑과 집착’에 대한 오해입니다. 사람들은 ‘집착’을 더 많이 할수록 더욱 사랑한다고 오해합니다.


그러나 집착과 사랑은 다릅니다. 집착이라는 것은 ‘나는 당신에게 무엇을 원한다’는 의미입니다. 부처님께서 ‘집착은 고통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사랑은 고통스러워서는 안 됩니다. 마음 속 깊숙이 생각을 해 보세요. 사랑은 상대방에게 더 많은 자유와 행복을 주려는 것입니다.


제가 한국에 와서 많은 젊은 스님들과 여성들을 만났고 그들은 나에게 불평을 말했습니다. “나는 스님이 되고 싶어요, 나는 자유롭게 더 먼 곳으로 가서 내 일을 찾고 싶어요...그러나 제 어머니께서는 제가 그러한 것을 선택하기를 원하지 않아요.”라고 말입니다. 어머니들이 자신의 딸을 통해 자신이 하지 못했던 삶을 대신 하도록 요구하는 것, 그것이 이기적인 집착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 제 어머니에게 “저는 꼭 인디아에 갈꺼예요!”라고 말했을 때 제 어머니는 “정말이니? 그래 언제 갈꺼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머니는 그때 늙은 어미를 두고 어딜 간단 말이냐, 어미 혼자 남아 얼마나 외로울지는 생각해 보았니 등의 비난은 하지 않았습니다. 어머니는 나의 행복을 바랬기 때문입니다.


각자의 마음속을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타인을 위하는 마음인가 아니면 돕지 않으려는 마음인가 하는 것을!!

그것은 승계를 받지 않은 사람이 머리를 자르느냐 자르지 않느냐 혹은 참선 시간을 얼마나 할애할 것인가, 수행 생활을 동굴에서 할 것인지 도시에서 할 것인지 하느냐의 문제는 아닙니다.


진정한 ‘정식적 삶’을 산다는 것은 점점 자신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진정한 수행은 점차 자신의 소리에서 벗어나 점점 다른 사람의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입니다. 매 시간 속에서 두세 번 정도는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기 바랍니다.  여러분 마음속에 관대함을 가지고 무엇보다도 정신적으로 깨어있어야 합니다.


아니면 마음속에 세 독소 성냄, 탐욕, 어리석은 마음에 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항상 마음 상태를 점검하셔야 합니다.

마음속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은 무엇인지...왜냐하면 마음을 바꿔야 하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행동과 말을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너무 자주 어리석음, 성냄, 탐욕에 사로잡힙니다.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언제나 ‘나’만을 생각합니다. 그것은 극히 인간적인 자연적인 모습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감정에 탐닉하여 헤어나지 못하는 것입니다. 부정적인 생각으로 꽉 차 있을 때는 그 감정에 대해 생각해 보세요. 그러면 긍정적으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을 세밀하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러하기 위한 방법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로 ‘불성’이라고 부르는 것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자리에는 살아온 배경, 나이 등 다양한 분들이 모여 계셔서 깊게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한국에 계신 여러분들은 복이 많으십니다. 훌륭한 스님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질문에 막 닥쳤을 때 한국에 계신 스님을 찾아가시기 바랍니다.


하루하루 생활하면서 나의 가족, 친구, 직장 동료들과의 관계를 잘 살펴보도록 하세요. 시간을 낭비하지 말세요!! 그리고 사람들에게 항상 친절하세요. 우리 모두가 친절함으로 가득 찬 세상을 상상해 보세요.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간이 인간에게 행하는 잔인한 행위에 대한

두려움을 생각해 본다면 우리는 친절해야 합니다.

그리고 많이 웃어야 합니다!! 

 

그것은 대단한 노력이 드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그 웃음을 받는 사람에게는 그 사람의 하루를 바꿀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그것은 대단한 수행을 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내적으로 우리 주위, 주변 사람들이 행복하길 바라는 것입니다.


우리 마음속에 사랑을 그들에게 보냅시다.

지상, 지하, 물가 어느 곳에서든 존재하는 생명을 향해...

 

                                                                                         아침햇살  _()_

출처 : 작은풀잎하나맘
글쓴이 : 아침햇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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