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 낳는 실버산업 ‘올인’

2007. 9. 4. 10:45일반/금융·경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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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알 낳는 실버산업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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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친화산업(실버산업)이 차세대 국가 성장 동력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급속한 고령화는 노인층을 구매력을 갖춘 거대잠재수요계층으로 등장시켰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발표한 ‘국내 실버산업의 성장성 전망’이라는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을 전후해 고령친화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해 2010년(시장 규모 41조원)부터 향후 10여년간 성장률이 연평균 13%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기존 산업의 연평균 성장률이 4.7%에 머물 것이라는 예측을 감안할 때 놀라운 수치로 고령친화산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불리는 이유다.

보고서는 지난 2000년 노인인구가 인구의 7%를 넘어서면서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이후 2008년 10%, 2018년 14%, 2026년 20%를 넘어서는 초 고령화 사회로 진입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정부는 이에따라 2008년을 ‘고령친화산업 개화 원년’으로 정하고 국가 차세대 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이같은 전망 속에서 충남의 움직임은 빠르면서도 예사롭지 않았다.

‘고령화’를 지역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보고 본격 행보를 시작한 건 2004년부터.

건양대학교가 앞장섰고, 충남테크노파크가 뒤를 받쳤다.

그해 ‘충남을 고령친화산업의 메카로’를 슬로건으로 내건 고령친화RIS 사업단(Senior Industry Innovation System)이 출범됐다.

주관대학인 건양대를 중심으로 충남테크노파크, 충남도, 논산시, 중부대, 나사렛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등과 (주)김가고려인삼, (주)바이오뉴트리젠,, (주)와이앤팩, (주)그린월드, (주)메리트 등 산학연관이 손을 맞잡았다.

집중 육성분야는 고령친화복지기기(생활 건강용품 및 재활보조기기) 산업과 기능성 식품 산업 등 2개 분야.

2004년 9월부터 시작해 내년 7월까지 모두 86억3000만원을 쏟아 붓는다.

지난 2년간의 성과를 보면 슬로건은 서서히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38건의 제품을 개발해냈으며 현재 34건의 기술개발을 진행 중이다.

시제품 제작에서부터 디자인, 마케팅, 창업 등 기업의 욕구를 채워주면서 시장진출의 길을 터줬다.

기업들의 이전도 잇따랐다. 사업단 출범이후 12개의 고령친화기업이 충남 논산지역 등으로 둥지를 옮겼다.

고령친화산업을 이끌 충남의 대표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스타기업 프로젝트도 가동됐다.

사업단은 (주)콧데와 (주)글로벌모터스, 한국파낙스제조(주) 등 6개 기업을 충남 대표기업으로 육성키로 하고 정성을 쏟고있다.

고령친화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국내외 네트워킹 구축사업도 역점사업 중 하나다.

‘고령친화산업 활성화 국제 워크숍’과 ‘세계 실버산업 현황 및 진출전략 세미나’, ‘동아시아 고령친화산업 민간협력 심포지움’ 등 수차례에 걸쳐 국제적 규모의 워크샵과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협력시스템 구축을 위해 국내외 고령친화산업 관련기관등과 양해각서(MOU)를 잇따라 체결하는 등 교류도 강화하고 있다.

미래 고령친화산업을 어깨에 짊어질 전문 인력 양성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정부는 사업단의 열정과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올해 대통령표창(지역혁신리더)과 국무총리표창(대학부문)을 잇따라 수상했으며 주관대학인 건양대는 교육인적자원부가 추진 중인 누리사업 ‘고령사회를 대비한 의료기기산업 인력 양성사업(의공학과)’에 선정되기도 했다.

문광부로부터는 실버문화 콘텐츠 개발 및 인력양성 사업 등에 선정되기도 했다.

앞서 2005년도에는 우수 사업단으로 선정돼 산업자원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사업단은 연매출 100억원 이상 규모의 기업 20여개를 추가로 유치하는 한편 논산에 305만평 규모의 집적화 고령친화 산업단지 구축을 통해 2010년 이후 부터는 자립형 고령친화산업 지역혁신체계를 완성하겠다는 야심찬 전략을 추진 중이다.

강병익 고령친화RIS 사업단장은 ”고령사회에 대비한 정부정책과 기업의 노력에 힘입어 앞으로 5-10년 내에는 고령친화산업이 크게 성장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앞장서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진 (재)충남테크노파크 원장은 “구축돼 있는 기업지원 및 혁신기관 네트워크 기반을 바탕으로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 할 것‘이라고 말했다.<高慶豪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