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투자자 혹은 가치투기자?

2008. 5. 31. 22:30일반/금융·경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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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자 혹은 가치투기자?

먼저 가치투자의 길로 들어선 여러분들을 환영합니다.. 주식투자에만 한정하더라도 크게는 기술적 분석, 기본적 분석부터 작게는 매매방법이나 종목별 스타일에 따라 그 방법은 정말 무궁무진합니다.. 저는 그 많은 길 중에서 가치투자를 해보기로 마음 먹으신 것부터 이미 탄탄대로의 앞에 있는 것이라고 감히 생각합니다..


가치투자는 정말 상식적이고 쉬운 투자방법입니다.. ‘좋은 회사를 본질 가치보다 싼 가격에 산다..’는 어떻게 보면 그 이외의 방법은 생각하기 어려울 만큼 당연하게 보입니다.. 하지만 단 한 번이라도 미스터마켓
과 대면해보신 분이라면 이 간단한 이치를 실천하는 것만큼 어려운 것도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런데 이 정도까지 가지 않더라도 입문자들에게 있어 가치투자는 어려워만 보입니다.. 그 이유는 어떤 훌륭한 투자거장이나 투자서도 좋은 회사’, ‘본질 가치’, ‘싼 가격과 같은 추상적인 의미 이외에 구체적으로 어떤 기업을 언제 사라는 지 콕 집어 알려주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말해 기업분석이 쉽지 않다는 말이겠지요.. 기업을 꿰뚫지 못한다면 진정한 가치투자자가 아니라, 가치투기자에 불과하게 됩니다..

 
비슷한 얘기로 우리나라서 가치투자를 한다고 하면 십중팔구 전자공시시스템을 이용하라는 권유를 받습니다.. 그래서 부푼 마음으로 전자공시시스템에 접속하면 대부분의 입문자들은 한숨부터 내쉽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 지, 어떻게 투자와 연관시켜야 할 지 모르는 것 투성이입니다.. 그래서 재빨리 스크롤을 내려 한 번 훑고는 주가 차트의 움직임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무기도 없이 전장에 나가면 되겠습니까? 갑옷, 투구는 아니더라도 창과 방패 정도는 갖추어야 마땅하겠지요.. 앞으로 가치투자의 핵심 전자공시시스템,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사업보고서를 읽는 방법을 같이 배워보고자 합니다..
(김현준/ 벤저민 그레이엄 <증권분석> 3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