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를 닦는다는 것

2008. 7. 4. 21:32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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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道)를 닦는 다는 것
 
 
배휴가 물었다.

"도란 무엇이며 어떻게 수행해야 합니까?"

대사께서 말씀하셨다.

"도가 무슨 물건이길래 수행하려 하느냐?"
"그렇다면 제방의 종사가 서로 이어받아
 참선하여 도를 배우는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둔근기(鈍根機)를 이끌어 주는 말이니
 의지할 것이 못되느니라."

"그것이 둔근기를 위한 말이라고 하신다면, 
상근기(上根機)를 위해서는 무슨 법을 설하시는지요?"

"상근기라면 어디 남에게서 찾으려 하겠느냐?
 저 자신마져도 얻지 못하거늘, 
더구나 따로 뜻에 합당한 법이 어디 있겠느냐? 
'법이란 법이 모슨 모양이더냐?'고 
한 경(經)의 말씀을 보지 못했느냐?"

"그렇다면 도무지 구하여 찾을 
필요가 없다는 말씀입니까?"

"그렇게만 된다면 마음의 힘이 덜리는 것이니라."

"그렇다면 온통 끊어져 버려서 
'없다는 것'도 가당치 않겠습니다."

"누가 그것을 없다 하였으며, 
또 그것이 대관절 무엇이길래 너는 찾으려 하느냐?"

"스님께서는 이미 찾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시고서는, 어찌하여 그것을 끊지도 말라 하십니까?"

"찾지 않으면 그 자리는 바로 
'쉼'인데, 누가 너더러 끊으라 하였느냐? 
눈앞의 허공을보아라. 
어떻게 저것을 끊겠느냐? 
여기에 알음알이를 내는구나."

"사람들로 더불어 알음알이를
 내지 않음이 마땅한 것입니까?"

"내 너를 방해한 적은 한번도 없거니와, 
요컨대 알음알이란 
뜻[情]에 속한 것으로서 뜻이 생기면
 지혜가 막히게 되느니라."

"여기에 있어서 뜻을 내지 
않는 것이 옳은 것입니까?"

"뜻을 내지 않는다면
 누가 옳다고 말하겠느냐?"

전심법요 중에서
고운나비>님이 올린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