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답 두편

2008. 7. 8. 13:55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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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모습은 늙어 가는데 
      마음은 계속 젊어지니 이를 어쩌면 좋으냐 
       
      시간과 공간은 늙어가도
      내 본성(本性)은 계속 새로워지는구나.
       
       
      사람마다 한 권의 경전이 있는데(我有一卷經) 
      그 것은 종이나 활자로 된 게 아니다.(不因紙墨成)  
      펼쳐 보아도 한 글자 없지만(展開無一字)
      언제나 환한 빛을 발하고 있네(常放大光明). 
       
      문자로 된 책이 아무리 뛰어나다 해도 언어도단(言語道斷)하고 
      심행처멸(心行處滅)한 자리를 드러낼 수는 없다. 
       
      그러니 사람마다 본래부터 원만히 구족하고 있는 
      마음의 경전이 빛을 발하도록 하라
       
      (활안스님 선 법문집 <여보게, 설거지는 했는가> 서문 중에서) 
       
      2 
      지옥은 마음에 따라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지옥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있기도 하고 또한 없기도 하느니라."
      "어째서 있기도 하고 또한 없기도 합니까?"
      "마음을 따라 짓는 바 일체 
      악업이 곧 지옥이 있음이요,
      , 만약 마음이 물들지 아니하면 
      자성(自性)이 공(空)한 까닭에 곧 지옥이 없느니라." 
      (돈오입도요문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