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기둥의 주련

2008. 7. 8. 14:25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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曺溪寺(조계사)의 주련

 

조계사는 서울 종로구 견지동에 있는 조계종의 제1교구 본사다. 1911년 한용운 이희광 두 스님이 중심이 되어 창건했으며 처음에는 태고사라 불렀다.
1954년 불교정화운동을 계기로 조계사라고 개칭됐다. 조계사 대웅전의 주련은 부처님의 위대함, 열반의 기쁨, 법계가 마음으로 이뤄짐, 성불의 길 등 4수의 게송으로 구성돼 있다.

 

 

대웅전 大雄殿

 

世尊座道場淸淨大光明   세존좌도량청정대광명
比如千日出照耀大千界   비여천일출조요대천계
劫火燒海底風鼓山相擊   겁화소해저풍고산상격
直常寂滅樂涅槃相如是   직상적멸락열반상여시 

 

若人欲了知三世一切佛   약인욕료지삼세일체불 
應觀法界性一切唯心造   응관법계성일체유심조 
諸法從本來常自寂滅相   제법종본래상자적멸상 
佛者行道已來世得作佛   불자행도이래세득작불

 

세존께서 도량에 앉아 계시니
청정한 광명이 천개의 해가 뜬듯 대천세계를 밝게 비추네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 바다 밑까지 태우고
바람이 산을 서로 부딪치도록 불어 닥쳐도
항상 고요하고 즐거워라
이와같이 열반에 든 상이여
만일 누구라도 삼세의 모든 부처님을 알려거든
모든 법계의 성품이 전부 마음으로 이루어졌음을 관하여라
모든 법은 본래부터 항상 적멸한 상이니
불자가 이 도리를 깨닫고 행하면 내세에 성불하리라.

 

因修十善三祗滿   인수십선삼지만  

果修千華百福嚴   과수천화백복엄  
逈寶山王碧海間   형보산왕벽해간  

佩珠瓔珞白衣相   패주영낙백의상
 
一音淸震三千界   일음청진삼천계  

七辯宣談八諦門   칠변선담팔체문  
運悲隨願應群機   운비수원응군기  

此界他方拯六趣   차계타방증육취  
俱爲五濁岸邊舟   구위오탁안변주  

盡作三途昏處月   진작삼도혼처월 
 
能以妙手執蓮華   능이묘수집연화 

接引衆生逈樂邦   접인중생형락방 
有山有水乘龍虎   유산유수승용호 

無是無非伴竹松   무시무비반죽송 
靈鷲昔曾蒙授記   영취석증몽수기 

而今會在一堂中   이금회재일당중 
 
德王殿


掌上明珠一顆寒   장상명주일과한  

自然隨色辨來端   자연수색변래단  
幾回提起親分付   기회제기친분부  

闇室兒孫向外看   암실아손향외간  

손바닥 위 한 개의 밝고 영롱한 구슬
색은 빛깔따라 어김이 없어라.
몇 차례나 친절히 전해 주었건만
어리석은 아이들은 밖을 향해 찾도다


鐘閣(정면)  -글 : 眞鑑國師 
 

願此鐘聲遍法界   원차종성변법계  

鐵圍幽暗悉皆明   철위유암실개명  
三途離苦破刀山   삼도이고파도산  

一切衆生成正覺   일체중생성정각 
 
원컨대 이 종소리 법계에 두루하셔
철위산의 깊고 어두움 무간지옥 다 밝아지며
지옥아귀축생의 고통과 도산의 고통을 모두 여의고
모든 중생 바른 깨달음 이루어지다.


 

鐘閣(후면) -나옹선사

 

阿彌陀佛在何方   아미타불재하방  

着得心頭切莫忘   착득심두절막망
念到念窮無念處   염도염궁무념처  

六門常放紫金光   육문상방자금광 

아미타불 어느 곳에 계실까
마음에 간직하여 잊지 말 것이니
생각 생각 이어가다 생각조차 끊어진 곳에 이르면
육근의 문에서 성스러운 금빛 광명 찬란하게 나오네 


일주문((一柱門)주련(柱聯) 

 

以心傳心是何法  이심전심시하법  

佛佛祖祖唯此傳  불불조조유차전
曹溪山上一輪月  조계산상일륜월  

萬古光明長不滅  만고광명장불멸

                                                                
마음에서 마음에 전하는 법이 그 무슨 법인가.
부처님이나 역대 조사가 오직 이것을 전함 이로다.
조계산 꼭대기에 둥근 달처럼.
만고에 이 지혜광명 영원히 멸하지 않네.


2006년 10월9일(음8.18) 오전 11시30분 조계사 일주문 현판식이 봉행됐다.
영욕의 불교 근현대사를 함께해온 조계사에 새 현판이 걸렸다.
조계사(주지 원담스님)는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 등
사부대중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계사 일주문 현판식을 거행했다.
이날 걸린 편액은 1954년 불교정화운동 당시 비구측이 조계종의 정체성을 천명하기 위해 현판을 내건 이후 50여년 만에 새로 단 것이다.

현판의 내용은 ‘大韓佛敎 總本山 曹溪寺(대한불교 총본산 조계사)’이며
한국서예가협회장인 송천 정하건 선생이 글씨를 썼다.
현판에 글씨를 새기는 서각은 중요무형문화재 106호인 철제 오옥진 선생이 맡았다. 현판의 크기는 가로 7.25m, 세로 1.45m이며 무게는 600kg이다. 
아울러 
 총무원장 지관스님은 치사에서
“조계사는 70여년전 한국불교의 총본산으로 출발한 사찰”이라며
“새로운 현판이 조계사와 한국불교를
두루 번창하게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축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