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눈을 뜨자 2

2008. 7. 8. 18:30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728x90

 
마음의 눈을 뜨자 2

 

26
그는 세상에서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다. 그렇다고 무소유를 걱정하지도 않는다. 그는 모든 사물에 이끌리지 않는다. 그는 아무 것에도 머무르지 않고 사랑하거나 미워하지 않는다. 또 슬픔도 인색함도 그를 더럽히지 않는다. 마치 연꽃에 진흙이 묻지 않는 것처럼. 그는 참으로 ‘평안한 사람’이다.(숫타니파타)
27
삼 일 동안 닦은 마음은 천 년의 보배이고, 백 년 동안 탐한 물건은 하루아침에 티끌이 되고 만다.(초발심자경문)
28
진리를 아는 사람은 견해나 사상에 대해서 자만심을 갖지 않는다. 그는 또한 종교적 행위에도 끌려가지 않으며 마음의 어떤 유혹에도 끌려가지 않는다. 차별의 생각에서 벗어난 사람에게는 더 이상 속박이 있을 수 없다. 지혜를 통해서 자유를 얻은 사람에게는 미망이나 착각이 있을 수 없다. 그러나 편견을 고집하고 있는 사람들은 서로 충돌하면서 이 세상을 살아간다.(숫타니파타)
29
아이들은 어른의 안식처이다. 그리고 아내는 가장 으뜸가는 친구다.(상응부경전)
30
욕심이 없는 사람에게는 마음의 고통이 존재하지 않는다. 진실로 속박에서 벗어난 사람은 모든 공포를 초월한다. 헛된 삶으로 이끄는 그릇된 집착을 버리고 세상에 있는 그대로 볼 때, 죽음에 대한 공포는 사라진다.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나면 이제 더 이상 무거울 것이 없는 것처럼. 집착을 여의고 애써 노력하며 피안에 이른 사람은 목숨을 다한 것에 만족한다. 감옥에서 풀려난 죄수처럼. 진리의 최고 경지에 도달하여 세상에 대해 아무런 아쉬움도 없는 사람은 죽음을 슬퍼하지 않는다. 불타오르는 집에서 무사히 빠져 나온 사람처럼.(아함경)
31
사람들이여, 깨달음의 지혜는 너희들이 본래 가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마음을 잃어버리고 사는 까닭에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육조단경)
32
인간이 순수해지는 것은 교리에 의해서도 학문에 의해서도 지식이나 도덕에 의해서도 아니다. 교리가 없이, 학문이나 지식이 없이, 계율이나 도덕을 무시함으로써 순수해질 수 있는 것도 또한 아니다. 긍정도 하지 말고 부정도 하지 말며 어떤 것도 고집하지 말고 어떤 것에도 구애되지 말라. 그 어디에도 의존하지 말고 조용히 가야하며 생존에 대한 욕심을 갖지 말아야 하느니 이것이 바로 내적인 평화에의 길이다.(숫타니파타)
33
훌륭한 친구를 만나거든 자기의 고집을 버릴 것이며, 훌륭한 친구를 만나지 못하면 코끼리가 홀로 들판을 거니는 것처럼 혼자서 선행을 할지어다. 악한 사람과 벗하지 말라. 자기와 같은 사람을 만나지 못하거든 굳은 마음으로 혼자 살아가라. 악한 사람과는 절대로 가까이 말라.(중아함경)
34
나의 결점을 지적하고 잘못을 가르쳐 주는 현명한 사람을 만나거든 그 사람을 따르라. 그는 나에게 보물이 감춰진 곳을 일러주는 사람이니, 그와 같은 사람을 따르게 되면 좋은 일은 있어도 나쁜 일은 없다.(법구경)
35
어리석은 자와 가까이 말고 슬기로운 이와 친하게 지내라. 그리하여 존경할 만한 사람을 섬기어라. 이것이 인간에게 최상의 행복이다. 분수를 지키며 항상 공덕을 쌓지 못했다고 생각하라. 이것이 인간에게 최상의 행복이다. 부모를 잘 섬기고, 처자를 아끼고 보호하며, 올바른 생업에 정진하라. 이것이 인간에게 최상의 행복이다. 보시를 행하고 계율을 지키며, 친족에게 인정을 베풀고 비난받을 일을 하지 말라. 이것이 인간에게 최상의 행복이다. 악업을 즐거움으로 삼지 말고, 술 마시고 분수를 잃지 말며, 모든 일에 게으르지 말라. 이것이 인간에게 최상의 행복이다. 다른 이를 존중하고 스스로 겸손하며, 만족할 줄 알고 은혜를 생각하며, 시간이 있을 때면 가르침을 들어라. 이것이 인간에게 최상의 행복이다. 참고 온순하며 스스로를 제어하고 청정한 행을 닦아 불멸의 진리를 깨닫고, 마침내 열반을 이룰 수 있으면, 이것이 인간에게는 최상의 행복이다. 그때엔 비방에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얻고 얻지 못함에 마음 상하지 않으며, 걱정도 분노도 없는 행복이 찾아올 것이니, 이것이 인간에게 최상의 행복이다.(대길상경)
36
현명한 사람은 자기 자신과 동등한 무리들 속에 있다고 말하지 않고 자신보다 수준 낮은 무리들 속에 있다고도 하지 않으며 또한 자신보다 나은 무리들 속에 있다고도 하지 않는다. 그는 평온한 곳에 이르렀으며 헛된 욕심의 꿈에서 깨어났다. 그러므로 그는 그 어떤 것이라도 붙잡거나 거부하지 않는다.(숫타니파타)
37
남의 과실을 보지 마라. 남이 한 것과 하지 않은 것을 보지 마라. 다만 자신이 한 것과 하지 않은 것만 보아라. 남의 잘못을 찾아내기란 쉬운 일이나 자기의 잘못을 깨닫기란 극히 어려운 일이다.(법구경)
38
비난만 받는 자, 또는 칭찬만 받는 자는 과거에도 없었고 현재에도 없다. 그리고 미래에도 없으리라. 말을 잘 하는 사람이 반드시 행한다 할 수 없고, 행하는 사람이 반드시 말을 잘한다고도 할 수 없다. 사람들은 남의 과실에 대해서 말하기를 좋아하지만, 자신의 과실은 기를 쓰고 감춘다.(법구경)
39
맹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악한 벗을 두려워하라. 맹수는 다만 몸을 상하게 하지만 악한 벗은 마음을 파멸시키기 때문이다.(아함경)
40
진실한 것을 보려 하거든 진리의 가르침을 즐겨 들으며, 인색하고 옹졸한 마음을 버려라. 그것이야말로 최상의 믿음이다. 믿음은 능히 생사의 강을 건너게 하나니 그러므로 홀로 사는 수행자는 즐겁다.(법집요송경)
41
애써 도를 구하지는 않아도 잘못됨이 없고, 부처님을 향해 절하지는 않으나 교만하지 않고, 오래 앉아 있지는 않으나 게으르지 않고, 한 끼만을 먹지는 않으나 탐하여 잡되게 먹지 않고, 만족함을 말하지 않으나 부족한 것이 없다. 마음에 무엇을 하고자 하는 욕망이 없으니 이것을 가르켜 깨달음이라고 한다.(장로게경)
42
만약 어리석은 사람이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닫는다면 그가 곧 슬기로운 사람이다. 그러나 어리석은 사람이 스스로 슬기롭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짜 어리석은 것이다.(법구경)
43
스스로 착한 행동을 하는 것이 진실로 자기를 보호하는 것이요 스스로 악한 행동을 하는 것은 자기를 내던지는 것이다. 강력한 군대를 풀어 자신을 에워싼다 하더라도 그것은 진실로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라 말할 수 없나니 스스로 자기 마음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안으로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안으로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 밖에서 자기를 보호하는 것보다 진실로 자기를 보호하는 길이다.(아함경)
44
차라리 부처님의 가르침이 있는 곳에서 죽을지언정 부처님의 가르침이 없는 곳에서는 살지 않으리.(선원청규)
45
강물에 빠진 사람이 급한 물살에 휘말려 떠내려가고 있다. 물살에 휘말려 가는 이 사람은 다른 사람을 저쪽 언덕으로 건네 줄 수는 없다. 이와 마찬가지로 진리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게다가 배움이 깊은 사람들의 말을 듣지도 않는다면 스스로 아무 것도 알지 못하는 사람, 의심의 장벽을 넘어가지도 못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 일등 항해사가 아주 튼튼한 배를 타고 많은 사람들을 싣고 강 건너 저쪽 언덕으로 싣고 가듯 진리에 통달한 사람은 자신을 잘 다듬고 배움이 깊어 동요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는 진리의 길을 가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숫타니파타)
46
들을 때는 들려지는 것만 있게 하고, 볼 때는 보여지는 것만 있게 하고, 생각할 때는 생각만 있게 하라.(아함경)
47
진리는 하나요 둘일 수 없다. 그러므로 진리를 안 사람은 다투지 않는다. 그러나 사람들은 제각기 다른 진리를 찬양하고 있다. 자기와 반대 의견을 가진 자는 어리석다고 말하면서 자신을 진리에 이른 완성자로 간주하고 있다. 또 자신을 완벽하다고 여기며 현자라고 착각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에게는 끝없이 언쟁이 일어난다. 그러나 이 모든 편견을 버린다면 세상의 모든 언쟁은 종식될 것이다.(숫타니파타)
48
진리를 잃어버리지 않은 사람들은 외도에 이끌리는 일이 없다. 그들은 바르게 깨닫고 바르게 알아서 평탄하지 않은 길을 평탄하게 걸어간다.(아함경)
49
온갖 욕심을 끊되 무기력에 떨어지지 말라. 욕심 경계에 있되 욕심을 초월하고, 티끌 같은 이 세상에 살되 티끌 세상을 초월하라. 역경과 순경을 끄달리지 말라. 그리고 만물에 끝없는 축복을 주라. 차별 있는 환경에서 차별 없는 고요함을 얻으라. 차별 없는 고요함에서 차별 있는 지혜를 보이라.(아함경)
50
태어날 때부터 천하고 귀한 사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오로지 그 사람의 행위에 의해서 우린 천한 사람도 될 수 있고 귀한 사람도 될 수 있는 것이다.

 

 

                  - <삼산법사님>의 노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