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나의 스승이다

2008. 7. 11. 18:55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꿈과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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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은 나의 스승이다 / 유당 남도영

     

     

    물은 뭇 생명을 살린다.

    그러나 만물을 생장시키고도

    그 댓가를 전혀 바라지 않는다.

     

    물은 낮은 곳으로 임한다.

    낮은 곳으로 흐르지만,

    강이 되어 도도이 흐르다가

    큰 바다에서는 하나로 융합한다.

     

    물은 평등하게 수평을 이룬다.

    언제나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화동(和同)의 세계로 같이 어우른다.

     

    물은 유연하다.

    어떤 모양이나 상황에도 구속되지 않고 순응하여

    삼각통에 들어가면 세모 되고, 원통에서는 둥글다.

    또한 욕심을 내거나 경쟁하지 않고

    무심히 자기의 길을 간다.

     

    물은 정상궤도를 유지시켜준다.

    물은 불을 동무삼아 인체에서는 심장과 놀고

    지구에서는 지하의 불과 놀면서 (3 : 7)

    무한하고 일정한 운행을 하고 있다

     

     

     

     

    물은 오염된 것을 정화시킨다.

    어떤 더러운 물질이 오더라도

    바다에 이르면 깨끗이 걸러서 동화된다.

     

    물은 무색(無色) 무취(無臭)하고 투명하다.

    색깔과 형체가 없으므로

    소금을 타면 짜고, 설탕을 타면 달다.

    걸림없이 자유자재하다.

     

    물은 어떤 폭력이나 구속에도 굴하지 않고 

    무저항으로 임하지만 자유롭게 흐른다

    또한 유약하나 산과 바위를 부순다.

     

    물은 과거로부터 어어져 오지만

    과거에 사로집히지 않고

    미래를 추구하지도 않는다.

    다만 <지금, 여기서>

    자기의 길 길을 갈 뿐이다.

    상선약수(上善若水)라 했던가.

    물은 나의 큰 스승이다.

    대 자유인으로 살려하거든

    물처럼 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