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전등사,장화리일몰

강화/전등사,장화리일몰

날짜: 2007.12.8(맑음) 
우리 세대라면 강화의 전등사라면 한번쯤은 거의 둘러 보았을 정도로 알려진 곳이라 생각이 된다.
아주 오래 전에 두세 번 와 봤지만 사진을 담은 것은 없어 장화리 일몰을 담으러 오면서 좀 일찍 나와 들렸다.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많았고 출사팀도 있어 깔끔한 사진을 담기엔 어려울 것 같았지만 그래도 날씨가 좋으니 기분도 괜잖다.
전등사하면 제일 먼저 관심이 가는 곳은 대웅전 네 모퉁이에 벌거벗은 여인의 조각상이다.
다른 사찰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목각이 대웅보전 지붕을 떠 바치고 있다. 
대웅전이라 하면 부처님을 모시는 성스러운 곳인데 이곳에 웬 나부상(裸婦像)을 조각한 특이한 목각이 있다니...
대웅전 건립을 맡은 도편수가 이 대웅전 공사가 끝나면 결혼할 량으로 한 여인을 사귀면서 자신이 번 돈을 모두 
그 여인네에게 맡기면서 그 여인만을 믿고 있었는데, 공사가 채 끝나기도 전에 이 여인이 다른 남자와 눈이 맞아 도망을 갔단다
그 도편수는 실의에 빠져 나날을 보내다가 마침내 대웅보전 마지막 공사를 하면서 대웅보전 네 모퉁이에 자신을 버리고 간 
여인의 나상(裸像)을 조각하여 평생토록 지겨운 독경소리와 법문 그리고 무거운 지붕을 떠받고 있도록 하였다는 
이런 실화가 있는 절의 감화 탓인지 그 전등사의 주지 장윤 스님이 바로 신정아의 학위문제를 최초로 폭로하였다는 사실이다. 

대조루, 바다를 향하여 두 팔을 벌리고 있는 듯하다. 대조루 밑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머리를 숙여야 한다 

대웅전(보물 제 178호), 처마가 살짝 들려 상쾌함이 돋보인다 


대웅전 네 모서리 기둥 윗부분에는  벌거벗은 여인상을 조각하였다.


약사전 옆 서남쪽에 세워진 명부전은 정확한 창건 연대가 밝혀지지 않는다.
명부전에는 지장보살상을 비롯해 시왕,귀왕등 모두 29존상이 모셔져 있다.>





















장화리 일몰
오늘도 오메가의 장화리일몰을 기대하며 날은 춥지만 여유롭게 아름다움을 기다린다
1시간 반 이상을 기다리니 붉은 기운이 하늘에 퍼지며 주말이 실감 나도록 사진가들이 몰려든다.
환상적인 포인트 자리를 잡느냐 옮기는 사람들....
늦게 도착하여 숨이 차게 끼어드는 사람들....
그러나 그렇게나 붉은 하늘아래 바다위로 구름이 깔려 있는 것 까지도 이젠 눈에 보인다.
며칠 전 장화리의 일몰과 아주 흡사한 날...
꽝인줄 알면서도 다른때 같으면 해가 넘어가도 아쉬워 돌아서지를 못했는데 일찌감치 삼각대 접고
철수를 하면서 다음에 올 기회가 되다면 정수사도 들려봐야겠다는 태연하고 긍정적인 미소가 흐른다. 














괴사목에 새긴 달마조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