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속에서

2008. 7. 12. 21:40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꿈과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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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 속에서  -


그대의 영혼이
거문고 줄 하나 튕겨낼 때

가늘고 긴 음향의 떨림으로
그대 속에서 울리고 싶습니다

그대 가슴의 따스로움이
비바람에 오히려

푸르른 풀빛으로 나를 물들일 때

나는 그대 속에서
노을에 젖은 강물의 물살되어
붉은 빛으로 흐르고 싶습니다

그대는 사슴이 되어
나의 가을 언덕에
하얀 국화꽃을 피우고

나는 꽃잎으로 날리우다
그대 속에 점으로 박히우면

우리는 비로소 별이 되어
사랑의 향기로 반짝일 겁니다

그리하여
비밀 교향악을 연주하는
그대의 손 끝에서
새벽 안개 피어 오르면

나는 그대 속에서
이분 음표의 이슬로
그대의 눈망울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