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7. 12. 21:39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꿈과 현실
청춘 / 사무엘 울만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한 시기가 아니라
마음가짐을 뜻하나니
장밋빛 볼, 붉은 입술, 부드러운 무릎이 아니라
풍부한 상상력과 왕성한 감수성과 의지력
그리고 인생의 깊은 샘에서 솟아나는 신선함을 뜻하나니
청춘이란 두려움을 물리치는 용기,
안이함을 뿌리치는 모험심,
그 탁월한 정신력을 뜻하나니
때로는 스무 살 청년보다 예순 살 노인이 더 청춘일 수 있네.
누구나 세월만으로 늙어가지 않고
이상을 잃어버릴 때 늙어가나니
세월은 피부의 주름을 늘리지만
열정을 가진 마음을 시들게 하진 못하지.
근심과 두려움, 자신감을 잃는 것이
우리 기백을 죽이고 마음을 시들게 하네.
그대가 젊어 있는 한
예순이건 열여섯이건 가슴속에는
경이로움을 향한 동경과 아이처럼 탐구심과
인생에서 기쁨을 얻고자 하느 열망이 있는 법
그대와 나의 가슴 속에는 이심전심의 안테나가 있어
사람들과 신으로부터 아름다움과 희망,
끼쁨, 용기, 힘의 영감을 받든 한
언제까지나 청춘일 수 있네.
영감이 끊기고
정신이 냉소의 눈(雪)에 덮이고
비탄의 얼음에 갇힐 때
그대는 스무 살이라도 늙은이가 되네
그러나 머리를 높이 들고 희망의 물결을 붙잡는 한,
그대는 여든 살이어도 늘 푸른 청춘이네.
* 사무엘 울만이 <청춘>이란 시를 쓴 것은 78세 때였다. 하지만 이 작품이 빛
을 보게 된 것은 훨씬 뒤, 그것도 생각지도 못한 인물을 통해서였다.
태령양 전쟁이 끝날 무렵, 종군기자 <프레더릭 팔머>는 필리핀 마닐라에 주둔
하고 있던 미국 극동군 사령관 <맥아더>를 찾아갔다. 맥아더와 이야기를 나누
던 중, 팔머는 우연히 책자속에 들어있던 <youth(청춘)>라는 시를 보았고, 순
식간에 빠져들었다. 수년 전 선물 받았다는 이 시를 맥아더는 매일 암송할 만
큼 좋아했다.
시는 결국 팔머의 손을 거쳐<리더스 다이제스트> 1945년 12월 호에 <how to
stay young (어떻게 살것인가?)> 라는 제목의 기사로 소개되었고, 이를 본 일
본의 요시오라는 사람이 번역하여 일본 지식인들에게 놀라운 반향을 일으켰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노령화되어가는 사회에서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것은
항시 청춘의 시를 읽고 실행해 볼일이다.
- <ceo 가 읽는 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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