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서와 글

2008. 7. 17. 14:14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꿈과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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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다려도 기다려도 님 오지 않고 파도 소리 물새 소리에 눈물 흘렸네

그대를 만나고 싶었지만 그대는 오지 않았다

텅빈 내마음에 누군가 와주면 얼마나 좋을까 고독 안에 갇혀 있는 나는 내 안에서 떠나고 싶다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그대가 있기에 나는 살아 있습니다 언제나 그대가 있기에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가는 길에 긴 시간이 아니어도 그대 손길이면 가슴에 그대를 지니고 가을이 서럽지 않게....

물처럼 가자 헤어졌다가도 다시 만나면 완전한 하나로 섞어서 가는 우리는 흘러가는 저 물처럼 가자

잠시 머물다 가는 삶에서 모두들 행복하게 살다 갔으면

오솔길은 긴 미래를 향하여 굽어 있다 두려워 말라 그 길은 너의 것이다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세월은 가고 오는 것 등대에 불이 보이지 않아도 인생은 외롭지도 않고

적막 강산에 비 내린다 시든 잡초 적시면 비는 내린다 지금은 누구나 가진 것 하나 하나 내놓아야 할 때 나를 에워싼 적막강산 그저 이렇게 저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