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들지 않는 존재 / 함월선사

2008. 7. 17. 14:25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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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들지 않는 존재 / 함월선사

 

육신의 뿌리는 허공인데

아픔을 느끼는 존재는 뭘까

병드는 가운데 병들지 않는 것

바위 앞을 흐르는 푸른 물소리

 

四大本來空 痛者是甚마

病中不病者 岩前綠水聲

 

* 조선조 중기 고승 涵月(1691-1770)선사가 어느날 신음하고 있는

어느 스님에게 고통의 진리를 시로서 알려주고자 한 선시이다.

地水火風 四大로 이루어진 육체는 본래 無요 空이다. 뿌리없는

병액에서 벗어나는 길은 <존재의 근원이 자연과 하나될 때>이며,

그때에야 生死도 苦樂도 없다. 흐르는 물소리와 내가 하나 될때

보이지 않는 빛과 소리를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