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쇼다라의 남편
석가모니의 외동아들 라훌라에게 어머니 아쇼다라는 항상 아버지의 얼
굴도 보지 못한 자식이 안쓰러웠다. 그러나 아버지에 대한 긍지와 자부
심을 가질 수 있도록 수시로 일깨워 주었다.
"라훌라야, 너의 아버지는 우아하고 고귀한 석가족의 왕자님으로, 몸은
성스러운 징표로 가득차시고, 세상사람들에게 제일 큰 등불이시다.
얼굴빛은 보름달처럼 빛나고 하늘과 인간에게 존귀함과 사랑을 받으며
마음은 계율과 삼매로 이루어지신 분이다. 목소리는 부드럽고 깊으며,
육계는 새벽별처럼 밝게 빛난다. 많은 별들의 무리에 둘러쌓여 달이 창
공을 가로지르듯 너의 아버지는 성스러운 제자들에 둘러쌓여있다."
이렇게 남편에 대한 믿음과 신뢰로 남편의 성불을 위해 기도하고, 그 아
들이 밀행제일의 10대제자가 되도록 교육하였다. 그래서 라훌라는 스스
로 4000명의 제자를 거느린 비구니의 스승이 되어 부처님으로부터 성불
의 수기를 받았다.
요즈음의 아내들은 어떻한가? 직장에서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집
에 들어온 가장은 따뜻한 가정의 품에서 쉬고 싶으나 그 아내는 오직
돈과 자식에게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지나친 말일까?
자식과 아내로부터 왕따를 당하는 가정이 많은 것은 시대 탓만 할 것이
아니다. 이것은 자신에게 침 뱉는 일과 같다. 남편의 장점을 설명하여
아버지의 존재가치를 일깨워 주는 일은 자신의 성공과 밀접한 것을 왜
모를까.
현명한 여성은 아버지의 장점을 자식에게 가르키고 자녀 발전의 원동
력으로 삼아 남편을 부처로 만들며 자신도 부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