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가귀감(禪家龜鑑):6.경전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마음을 닦으라

2008. 7. 17. 17:00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불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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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가귀감(禪家龜鑑)

    6.경전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마음을 닦으라 그러므로 공부하는 수행자는 부처님의 참다운 가르침으로써 변하지 않는 성품과 인연을 따라서 작용하는 마음 두 가지 뜻(二義)이 곧 내 마음의 본 바탕과 형상임을 알아야 한다 단번에 깨치고(頓悟) 차츰차츰 오래 닦는(漸修) 두 가지 수행 방법이 있는데 그 앞과 뒤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런 연후에 교학의 뜻을 버리고 오로지 그 마음이 뚜렷이 드러난 한 생각으로써 참선한다면 반드시 얻는 바가 있을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수행자가 가야 할 바른 길이다 높은 근기와 지혜를 가진 사람이 아닌 보통 사람은 함부로 건너뛰어서는 안된다 교학에서는 변하지 않는 것과 인연에 따르는 것 단번에 깨치는 수행법(頓門)과 차츰차츰 오래 닦아서 깨달음을 얻는 수행법에 그 앞과 뒤가 있다는 뜻이다 선법(禪法)이란 한 생각 가운데 변하지 않는 마음의 본체(體)와 환경과 인연에 따르는 마음의 작용(用)이 원래 한 마음 속에 동시에 있다 그러므로 진리의 세계에서 볼 때는 모든 것이 차별이 없이 다 똑같고 현상 세계에서 볼 때는 모두가 다르다 그래서 깨달은 종사는 진리를 설하되 말을 여의고 바로 한 생각을 가르쳐 성품을 보고 부처가 되게 하는 것이다 교학을 버리고 선을 택한다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