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모 품(老耗品)

2008. 7. 18. 21:10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법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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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비유경(法句譬喩經)

 

    노 모 품(老耗品) 옛날, 부처님께서 슈라아바스티이국의 제타숲 절에 계시면서 공양을 마친 뒤에 신과 제왕, 신민, 네 무리 제자들을 위해 감로법을 말씀하셨다. 그 때 멀리서 바라문의 장로 일곱 사람이 부처님께 와서 머리를 땅에 조아 려 에배하고 합장하며 사뢰었다. 『저희들은 멀리서 부처님의 거룩한 교화를 듣고, 벌서 귀의하려 하였사오 나, 여러 가지 장애가 많아 이제 와서 거룩한 모습을 뵈옵게 되었나이다. 원컨대 제자가 되어 온갖 괴로움에서 벗어날까 하나이다.』 부처님은 곧 받아들여 모두 사문으로 만드시고 모두를 한 방에 있게 하셨다. 그러나, 그들은 부처님을 뵈옵자 이내 도를 얻었지만 모든 것의 덧없음을 생각하지 않고 항상 방 안에 함께 앉아 세상 일을 생각하면서 소근거리기도 하고 크게 웃기도 하였다. 그리고 일의 성패라거나 목숨은 매일 재촉하며 사람에게 기약을 주지 않는 다는 것은 생각하지 않았다. 다만 모여 앉아 시시덕거리며 삼계에 대하여 마음을 미혹시키고 있었다. 부처님은 세 가지 밝은 지혜로 그들의 명이 다한 것을 보고 가엾이 여겨 선정에서 일어나 그 방으로 가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도를 닦아 세상을 구제해야 하겠거늘 왜 웃고만 있느냐. 모든 중생들은 다섯 가지를 믿고 있다. 첫째 젊음을 믿고, 둘째 아름다움을 믿으며, 셋째 힘센 것을 믿고, 넷째 재물을 믿으며, 다섯째 귀한 성(姓)을 믿는다. 너희들이 소근거리기도 하고 크게 웃기도 하는데 무엇을 믿고 그러느냐.』 그리하여 부처님은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무엇을 웃고 무엇을 기뻐하랴. 생각은 항상 불타고 있나니 너희들은 어둠 속에 덮여 있구나 어찌하여 등불을 찾지 않는가. 이 몸둥이 보고 완전하다하여 그것을 의하여 편하다고 하는구나. 많은 생각은 병을 가져오나니 진실이 아닌 것을 왜 모르는가. 늙으면 이 몸둥이 쇠약해지고 병들면 거기에 광택이 없어 가죽은 늘어나고 살갗은 쭈구러져 죽음의 목숨 가까이 다가온다. 몸이 무너지면 정신도 따르나니 마치 낡은 수레 버리는 것 같아서, 살이 사그라지고 뼈는 흩어지거니 그 몸을 어떻게 믿을 것인가.
    부처님이 게송을 마치시자 일곱 비구들은 뜻이 풀리고 욕망이 그치어, 부처님 앞에서 곧 아라한의 도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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