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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비유경(法句譬喩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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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불 품 (述佛品)
옛날, 부처님께서 마가다국 선승도장(善勝道場)의 원길수(元吉樹) 밑에 서
계셨다. 덕의 힘으로 악마들을 항복받고 앉아 가만히 생각하셨다.
"감로법의 북소리는 三천세계에 두루 들린다.
옛날 아버지는 다섯 사람을 보내어, 내게 깨를 공양하고 모시도록 하느라고
수고가 많았다.
나는 그 공을 갚아야 한다. 그들은 지금 바아라아나시이에 있다." 그리하여
부처님은 나무 밑에서 일어나셨다.
그 상호(相好)와 엄한 모습은 천지를 밝게 비추었고 그 싱그러운 위엄은 천
지를 진동시켰다.
그것을 보는 사람은 모두 기뻐하고 즐거워하였다.
부처님은 바아라아나시이로 가시다가 도중에서, 우호라는 범지를 만났다.
그는 부모를 하직하고 집을 떠나 스승을 구하여 도를배웠다.
그는 부처님의 거룩하고 묘한 모습을 바라보고, 놀라움과 슬픔이 뒤섞여
길 한쪽으로 피해서 소리 높여 찬탄하였다.
『위엄과 신령스러움은 사람을 감동시키고 거룩한 거동은 특별히 뛰어나셨구나.
본래 어떤 스승을 섬겼기에 저 모습이 저렇듯 훌륭한가.』
부처님은 우호를 불러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여덟 가지 바른 길을 깨달아 얻고는
떠나지 않고 집착하지도 않고
애욕이 없고 욕심이 금을 부수어
스승 없이 스스로 깨달았느니라.
내 행에는 스승의 부호 없었고
혼자 뜻을 내어 짝이 없었고
오직 하나를 쌓아 부처가 되었나니
나를 따르면 거룩한 도 얻으리라.
우호는 부처님의 게송을 들었으나 그저 멍청하여 이해하지 못하고 곧 부처님
께 물었다.
『고오타마님은 어디로 가십니까.』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나는 바아라아나시이로 가 감로법으로 북을 두드리고 위없는 법바퀴를 굴리
려 한다. 이 삼계의 어떤 성인도 아직 나처럼 법바퀴를 굴려 사람들을 열반에
들어가게한 이는 없라.』
우호는 매우 기뻐하면서
『장하고 놀랍습니다. 부처님 말씀대로 감로법을 열어 설법하소서.』
범지는 반절하고 곧 그대로 지나가 버렸다.
그는 스승이 있는 곳에 닿기에앞서 도중에서 잤다.
그 밤중에 갑자기 목숨을 마쳤다.
부처님은 도의 눈으로 그가 죽은 것을 보시고 가엾이 여겨 말씀하셨다.
『세상에서 저 미련한 사람은 목숨이 항상 있다고 생각하여 부처를 보고도 버
리고 가다가 그만 혼자 쓸쓸히 죽었구나. 법북을 울렸으나 저만 듣지 못하였고
감로는 온갖 괴로움 없애건만 홀로 저만이 맛보지 못하였다. 길을 돌아다니면
서 생·사만 더욱 길어 가리니 여러 겁을 지나면서 언제나 구원을 얻겠는가.』
부처님은 다시 그를 사랑하고 가엾이 여겨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진리를 보아 마음이 깨끗하여
이미 다섯 가지 깊은 못 건느고
부처님 나셔서 이 세상을 비추심은
온갖 근심 괴로움을 없애기 위해서다.
사람의 몸을 얻기 어렵고
나서는 오래 살기 어렵다.
부처님이 세상에 나오시기 어렵고
부처님의 법을 듣기 어렵다.
부처님이 게송을 말씀하실 때 허공에 있는 五백 하늘 사람들은
이 게송을 듣고 모두 기뻐하면서 모두가 스로타아판나의 도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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