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 사자의불품(師子意佛品)

2008. 7. 18. 22:11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반주삼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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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주삼매경(般舟三昧經) 14

 

    제14 사자의불품(師子意佛品) 이때 부처님께서 발타화에게 이르시기를, '먼 옛날 과거세의 아승지겁인 불가계 불가수 불가량 불가극의 아승지에 부처님이 계셨다. 그 명호는 사하마제(私訶摩提)30) 단살아갈아라하삼야삼 불(但薩阿竭阿羅訶三耶三佛) 이라고 하셨다. 그 위신력은 따를 자가 없었 고 세간을 안온히 하였으므로 경전에서도 존중받았으며, 천상천하에서도 그 호를 천중천(天中天)이라 하였다. 이 국토 중 한적한 곳을 염부리(閻浮利)라고 하였다. 국토는 풍요롭고 백 성은 번성하고 즐거움이 가득하였다. 이때 염부리의 면적은 십팔만구리나 술(拘利那術)31) 유순(由旬)이었다. 이 때 염부리 내에는 대략 육백사십만의 나라가 있었다. 이때에 염부리에 발등가(跋登加)32)라는 큰 나라가 있었다. 그 나라 안에는 육십억명의 사람 이 있었다. 사하마제 부처님께서 이 나라에 계셨다. 또한 전륜성왕(轉輪聖王)이 있었는데, 이름은 유사금왕(惟斯芩王)33)이 라 하였다. 그는 사하마제 부처님 처소에 와서 예를 갖추고 한 쪽에 앉았다. 이 때에 사하마제 부처님은 바로 그 왕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바를 알고 곧 이 삼매를 설하셨다. 왕이 삼매를 듣고 환희심을 내어 바로 진귀한 보배를 부처님께 올렸다. 마음속으로 이 공덕으로써 시방세계의 인민이 모두 안온 해지기를 염하였다. 때가 되어 사하마제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후, 유사금 전륜성왕도 수명 이 다한 후에 환생하여 다시 왕가에 태어나 태자가 되었는데 그 이름을 범 마달(梵摩達)이라 하였다. 이때 염부제에 진보(珍寶)라고 하는 고명한 비구가 있었다. 이때 사부제 자인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를 위하여 삼매를 설하였다. 범마달 태자 는 이 삼매를 듣고 환희심을 내었으며 뛸 듯이 기뻐하면서 이 경을 들었다. 백억의 진보를 가지고 비구들에게 나누어 드리고, 다시 좋은 의복을 공양 하는 것으로써 발심하여 불도를 구하였다. 이 때 천여명과 함께 비구의 처 소에 가서 삭발하여 사문이 되었다. 바로 비구의 처소에서 비구들을 따라 이 삼매를 배웠다. 천명의 비구와 함께 스승을 모시고 팔천년 동안 쉬거나 게으름 없이 한 번도 거스르지 않고 이 삼매를 들었다. 이 비구 무리들도 이 삼매를 듣고 사사(四事)로써 환희심을 내어 고명한 지혜에 들어갔다. 이 환희심을 낸 공덕으로 죽은 후에 다시 육만 팔천 부처님을 친견하였 다. 곧 한 부처님 한 부처님 처소에서 이 삼매를 듣고, 스스로 배우고 다시 다른 사람에게 가르쳤다. 그 사람이 환희심을 낸 공덕으로 그 후에 부처가 되니, 그 명호가 저라유 시체달살아갈아라하삼야삼불(저羅惟是逮달薩阿竭阿羅訶三耶三佛)34) 이 라고 하였다. 그때 이 천명의 비구들도 따라서 아뇩다라삼먁삼보를 얻었는데 모두 이 름을 저라유시체달살아갈아라하삼야삼불이라 하였다. 이루 헤아릴 수 없 는 인민을 교화하여 모두 불도를 구하게 하였느니라.' 부처님께서 발타화에게 이르시기를, '이 삼매를 듣고 환희심을 내지 않는 자 누가 있겠느냐? 배우지 않을 자 누가 있겠느냐? 타인을 위해 설하지 않을 자 누가 있겠느냐? 지키지 않을 자 누가 있겠느냐?' 부처님께서 발타화에게 말씀하시기를, '만약 어떤 보살이 있어 이 삼매를 지킨다면 속히 부처가 되리라. 발타화 여 만약 어떤 보살이 사십리 밖에서 이 삼매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들으면 보살은 이를 듣고 곧 마땅히 그 처소에 가서 구해야 하느니라. 다만 이 삼매 가 있음을 들어 알아도 항상 마땅히 이를 구해야 하는데 하물며 이를 듣고 배우는 자에 있어서랴. 혹은 거리가 백리나 혹은 멀리는 사천리나 되더라도 이 삼매를 지니고 있 다는 것을 듣는다면 마땅히 배우기 위하여 그 처소에 가야 하느니라. 다만 듣고 아는 것 만으로도 알게 되는데 어찌 듣고 배우는 자에 있어서랴.'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람들을 떠나 멀리 있더라도 항상 마땅히 가서 스스로 구해야 하는데, 하물며 십리 이십리의 거리에서 삼매를 지니는 자가 있음을 듣고는 가서 구하고 배우지 않겠느냐. 발타화여, 만약 어떤 보살이 있어 이 삼매를 듣고 그곳에 가서 이 삼매를 구하여 듣고자 하는 자는 마땅히 그 스승을 십년이나 백년 동안 섬기기를 구족히 공양해야 하느니라. 이 보살을 우러러서 스스로 쓰지 말고, 마땅히 그 스승의 가르침을 따라 항상 마땅히 스승의 은혜를 생각해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그대들을 위하여 이렇게 설하느니라. 만약 보살이 이 삼매를 들을 수 있는 곳의 거리가 사천리나 된다고 하더라도 그 곳에 가야 하느니라. 설사 그 삼매를 듣지 못할지라도'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너희들에게 이르노니, 그 사람은 정진행으로써 구하기 때문에 끝내 다시는 불도를 잃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스스로 부처가 되리라고 보지 않 겠느냐? 발타화여, 보살이 이 삼매를 듣고 일념으로 구하여 떠나지 않는다면 그 이익은 대단히 존귀할 것이니라.'
        이 때 부처님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시기를, 내가 생각컨대 과거세에 여래가 있었으니 사람 가운데 존귀하여 사하말(私訶末)이라 하였으며 이 때에 전륜성왕이 있어 그 부처님께 이르러 삼매를 들었네. 지극한 마음과 현명한 지혜로 이 경 듣고서 마음에 기쁨 무량하여 법을 받들어 지니고 진귀한 보배로 그 위에 올리오니 사람 중에 으뜸인 사자의불께 공양하네. 마음으로 이와 같이 염하고 찬탄하되 나의 몸이 미래세에 빠짐없이 부처님 가르침 봉행하고 또한 마땅히 이 삼매 체득하리. 이 복덕과 원으로 목숨 마친 후에 곧 다시 제왕가에 환생하여 이 때에 존귀한 대비구 친견하니 이름은 진보이고 지혜 넓고 통달하였네. 이때에 이 삼매를 듣고 환희용약하여 곧 수지하니 좋은 물건과 천억의 진귀한 보배와 의복으로 공양하니 도를 위함이네. 천명이 함께 삭발하여 뜻으로 이 삼매 즐거이 구하니 동시에 팔천세를 구족하고 항상 비구 따라 여의지 않네. 한번 듣고서 다시 들을 필요 없으니 이 삼매 비유컨대 바다 같으며 경전 지니고 외워 설하면 그가 태어나는 곳마다 삼매 들으리라. 쌓은 공덕으로 인하여 마땅히 제불의 대신통 친견하니 그 구족된 바 팔만세이며 친견한 바 제불께 곧 공양하네. 일찍이 육만억 제불 친견하고 그 위에 다시 육천 세존께 공양하여 설한 바 법 듣고 크게 환희하니 그후 사자의불 친견하였네. 이 공덕으로 제왕가에 태어나 부처님 친견하니 명호가 견정진이라. 무수한 모든 인민을 교화하여 일체 생사의 번뇌 해탈하네. 이 법 배우고 외운 후 곧 또한 부처님 친견하니 명호가 견용(堅勇)이라. 천상 세간에서 그 칭호를 외우면 삼매 소리 듣고 부처 이루리. 어찌 수지하고 외우고 설하는 자이랴. 모든 세계에 집착하는 바 없이 이 삼매 널리 펴서 베푸니 일찍이 불도 의심하거나 잊은 적 없네. 이 삼매경은 진실한 부처님 말씀이니 설사 이 경 먼 곳에 있음 들을지라도 불법 위하여 일부러 찾아가 듣고 받아 일심으로 외워서 잊지 말아야 하네. 가령 찾아가서 구했지만 듣지 못할지라도 그 공덕과 복은 가히 다함이 없으며 능히 그 공덕의 뜻 칭량할 수 없나니 어찌 듣고 나서 바로 수지함이랴. 만약 이 삼매를 구하기 원한다면 마땅히 옛날의 그 범달(梵達) 생각해보면 배우고 익히며 봉행함을 물러나지 않았으니 마땅히 비구가 경 얻길 이와 같이 해야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