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법]진언수행 (8) _ 진언수행과 타 수행법과의 관계

2008. 7. 20. 12:5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728x90
진언수행 (8) _ 진언수행과 타 수행법과의 관계

주(呪)는 기도다. 세속의 신주에도 큰 위력이 있어서 주문을 외우면서 신에게 기도하면 복을 불러오지 아니함이 없고 화란 물리치지 아니함이 없다. 마하반야바라밀도 이와 같아서 네가지 덕을 갖추고 크나큰 신력이 있다. 안으로는 구비하지 아니한 덕이 없고 밖으로는 떠나지 못할 화가 없다. 만약 지성스러운 마음으로 이 명구를 외우면서 모든 부처님과 보살, 그리고 신인에게 우러러 기도한다면 구하고 원하는 바를 따라 이루어지지 않음이 없다. 이와 같은 뜻으로 주라고 하는 것이다.(<금강삼매경론> 권 하, 진성공품)

진언수행은 진언이 불보살님의 위신력을 담고 있는 공덕장이라는 믿음과 그 힘을 빌어 현실의 액란을 소멸하고 수행력을 증진하고자 하기 때문에 기도와 유사한 성격을 갖고 있다. 또한 경 중에서는 경의 뜻을 응축하여 다라니로 표현하기도 하고, 불보살님의 공덕을 다라니로 표현하기도 하므로 간경이나 염불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 중에서도 진언의 행법을 보면 특히 기도와 유사하다.
한편 진언은 참선수행자에게 대치방편으로도 매우 유효하다.

만약 산이나 들에서 경을 외우고 좌선을 할 때 산에 사는 도깨비나 잡된 귀신들이 괴롭히고 어지럽혀서 마음이 안정되지 못하는 자가 이 다라니를 한 편 외우면 이 모든 귀신들이 모두 다라니의 위력에 사로 잡히게 된다. 만약 법다이 외워 지녀서 뭇 삶들에게 크나큰 자비의 활동을 일으키는 자는 내가 마땅히 모든 착한 신들과 용왕, 금강밀적(손에 금강저를 들고 법을 옹호하는 천신)에게 분부하여 그 사람을 보호하여 그 곁을 떠나지 않도록 하되 마치 눈동자를 보살피듯 하도록 하겠다. (천수천안 관세음보살 대비심다라니경)

진언수행은 염송을 기본으로 한다는 점에서 간경, 염불과 통하고, 관법과 염법을 통해 삼매를 얻고 지혜를 증득하기 때문에 참선수행과도 통하며, 원하는 바를 이루므로 기도와도 통한다. 또한 진언을 하는 동안에는 삼업청정이 필수적이며 따라서 계율을 청정하게 지켜나가야 한다. 부처가 되고자 하는 것이 수행인 바 수행자의 행이 부처의 행이 되도록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진언수행자는 먼저 몸과 마음으로 진언의 참뜻을 체득하고 실천하고자 하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계율 수행과 관련된 경문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만일 말세 중생이 도량에 앉으려 하거든 먼저 비구의 청정한 계율을 받아 가져야 하되 반드시 계행이 청정한 제일가는 사문을 택하여 스승을 삼아야 하리니 계율이 참으로 청정한 스님을 만나지 못하면 너의 계율은 성취되지 못하느니라. 계율을 성취한 뒤에는 깨끗한 새 옷을 입고 향을 피우고 고요히 앉아서 부처님께서 말씀한 주문을 백 팔 번 외운 연후에 結界地를 정하여 도량을 차리고 현재 시방에 계시는 부처님네가 대비광명을 놓아 보내어 정수리에 대기를 구할 것이니라. 아난아, 이렇게 청정한 말세의 비구나 비구니나 백의 단월들이 마음에 탐심과 음욕이 없어지고 부처님의 계율을 깨끗이 가지며 도량 안에서 보살원을 발하고 나가고 들어올 때마다 반드시 목욕하고 육시로 도를 행하되 삼칠일을 자지 않고 지내면 내가 그 사람 앞에 나타나서 정수리를 만져 위로하여 그로 하여금 마음이 열리어 깨닫게 하리라. <능엄경>

진언수행에 있어서도 계율이 바탕이 된다. 특히 진언은 그 위력이 현실적으로 바로바로 나타나기 때문에 정심(淨心)을 갖지 않으면 삿된 길로 빠질 수도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하여야 한다. 따라서 진언수행을 하려면 먼저 기간을 정해서(보통 21일간)하되 그 기간 동안에는 계율을 지키고 신구의 삼업을 청정히 해야 한다.

이렇듯 진언수행은 다른 수행법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러나 진언수행이 특별해서 그런 것이 아니고 원래 불교 수행법은 다 통하게 되어 있다. 왜냐하면 중생들의 고통을 구제하고 열반으로 이끌기 위해 부처님께서 자비와 지혜로써 여러 가지 방편을 시설하여 중생이 각기 근기에 많게 수행하도록 한 것이기 때문이다. 마치 산은 하나이나 정상에 이르는 길은 여러 가지인 것과 같으며, 특히 밑에서 올라갈 때는 더욱 여러 갈래의 길이 있다가, 차츰 올라가다 보면 서로 한길로 만나게 되는 경우와 같다.

출처:달마넷(http://www.dharmanet.net/content/20020326/200203261017149688.a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