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말씀 <주마가편 >

2008. 7. 20. 15:24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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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처님께서 베사리성에 계실 때였다.
          어느 날 성안의 사람들을 맞아 말씀해주셨다.

          "이 세상에는 만나기 어려운 것이 다섯이 있다.
          부처님이 세상에 나셨을 때 만나보기 어렵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르게 설해주는 사람을 만나기 어렵다.
          부처님이 설하신 법을 스스로 잘 실천하는 사람을 만나기 어렵다.

          위험에 빠져있는 사람을 만날 때마다 자기 일처럼
          구해주는 사람을 만나기 어렵다."

          주마가편이란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한다는 사자성어이다.

          기도도 마찬가지이다. 노력하는 자에게 장애가 나오게 된다. 왜냐하면

          우리가 앞으로 달려가게 되면 공기의 저항과 마찰이 일어나는 이치와 같다.

          우리가 움직이지 않고 있다면 굳이 저항과 마찰이 일어날 턱이 없다.

          최근들어 몇몇 법우님들이 지옥과 극락을 오락가락 하는 일이 있었다.

          모두 신심이 장한 분들이고, 수행을 잘하는 분들이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묵은 업이 터져나오는 고통을 한차례 겪고 풀어지기 시작하였다.

          우리가 어려서는 부모님이나 형님들이 보살펴 주지만 언젠가는 그것도

          안될 때가 있다. 어느 단계에 가면 자신의 문제를 자신이 해결해야한다.

          기도에도 그렇다. 얼마정도 성숙하면 당연히 스승은 그 단계를 알아서 스스로

          일어나도록 도와야 한다. 그러나, 이때에도 때론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하는 것이다.

          백일관문은 기도하는 분들에게 가장 어려운 일이다. 왜냐하면 운명이 바뀌는 것에

          대한 저항이 대단하게 강화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때에사 묵은 솔이 광솔이다란

          말이 이해가 된다. 그 때에사 본인이 얼마나 단단하게 다져졌는지 알게 된다.

          유가에 극기수신이란 말씀이 있다. 극기-자신을 이기는 것이다. 자신의 무엇에

          이기는 것인가? 자신의 흐트러지는 몸과 마음을 이겨내는 것이다.

          극기, 얼마나 아름다운 말인가. 그러나 얼마나 피눈물 나는 말씀인가.

          이겨내라. 주저 앉으면 안된다. 시련을 보약삼아, 자신을 시험해보는

          기회로 삼아서 이겨내라. 아름답고, 풍요로운 결실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우리가 부처님 법을 만난 것은 그런면에서 다행중에 다행이다. 이러한 이치를

          모른다면 부처님 말씀대로 백년을 살아도 진리를 모르고 사는 것은 단 하루를

          살아도 진리를 알고 사는 것만 못하다고 하셨다.

          정진할 때만 장애가 나온다. 앞으로 갈때만 저항을 받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장애가 많이 나온다는 것은 우리가 힘차게 전진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러니 더욱 힘내어서 정진해야한다.그래서 우리를 세세생생 괴롭히던

          업장을 소멸시켜버리고 정말 멋지게 살아야 한다.

          그 업장이 때론 버거운 것 같지만 우리가 신심만 있다면 그것은 가능하다.

          처음에는 어찌 넘을까 까마득한 높은 설악산 대청봉도 어느새 발아래에 있음을 본다.

          대청봉에 올라본 사람만이 그 기쁨을 알게된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넘기 어려운

          관문을 통과하였을 때의 기쁨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다.

          힘내라. 발바닥이 부르트고, 물집이 생겨서 극심한 고통이 생기기도 하고,

          다리에 쥐나서 움직이기가 심히 어려우며, 발의 무게가 천근만근 느껴질 때에도

          정상의 아름다움을 생각하면 힘이 솟아난다.

          우리가 영원히 범부중생으로 괴로움만 가지고 살 수는 없지 않은가?

          힘내라. 지금 조금 어렵다고 포기하면 금생은 영원히 포기하게 된다.

          힘내라.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사회에서도, 법계에서도 우리는 잘되기로

          이미 내정된 사람들이다. 그 사실을 우리가 몰랐을 뿐이다.

          몰랐을 때는 걱정 뿐이었지만 이제 알고 난뒤에 뭣을 더 걱정하리요.

          담대하라. 당당하라. 그리고 힘차게 앞으로 향하여 발을 내딛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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