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받아들이라. 수용하라.
내 삶에 등장하는 그 어떤 사건도, 사람도 모두 온전한 진리의 목적을 가지고 온다. 이 세상에는 정확히 필요한 일만이 정확히 필요한 바로 그 때에 정확히 필요한 만큼의 크기로 찾아온다.
또한 그 모든 것들은 좋은 것이든 싫은 것이든 모두가 나를 돕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내게로 온다. 그 모든 일들이 부처의 자비요 신의 사랑이다.
그렇기에 모든 것을 대 긍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좋다고 너무 붙잡지 않고 싫다고 버리려 애쓰지 않고 다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괴로울 일이 없다.
삶을 전체적으로 받아들이라.
∎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고 말하라. ∎ 과거에 좋지 않았던 일들이 되돌아보면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은 없는가. 괴로운 상황이나 미운 사람이 내게 주는 긍정점을 찾아보라. ∎ 아무리 최악의 상황이더라도 ‘우주가 나를 돕고 있다’고 외치라.
2. 집착을 버려라. 놓아라. 비워라.
모든 괴로움의 원인은 집착에 있다. 집착이 있으면 반드시 그곳에는 괴로움의 씨앗이 있다. 돈도 명예도 사랑도 소유도 성공도 지식도 가치관도 집착할 것이 못 된다. 모든 수행의 핵심, 모든 행복한 삶의 핵심은 무집착에 있다.
변한다는 이치를 받아들이면 집착할 것이 없음을 알게 된다. 모든 집착을 놓는 자리가 부처자리요 영성이 충만해지는 자리다. 아상을, 집착을, 욕망을, 번뇌를, 소유를, 생각을 놓고 비워라. 비우면 채워지고, 놓으면 잡히며, 버렸을 때 전체를 잡을 수 있다.
텅 비면 충만하다.
∎ ‘지금 죽을 수 있는가?’ 죽을 수 없다면 이유를 10가지 적어보라. 그것이 바로 가장 큰 내 집착의 실체다. ∎ 괴로운가? 그렇다면 그 원인은 무언가에 대한 집착에 있다. 집착의 실체를 찾아보라. ∎ 내 욕망과 집착의 목록을 만들라. 욕망을 버리기 쉬운 것부터 지워본다.
3. 지금 이 순간에 깨어있으라. 관하라.
생각을 과거나 미래로 내보내지 말라. 오직 지금 이 순간을 지켜보라. ‘지금 여기’에 집중하라. 객관의 관찰자가 되어 나를 바라보라. 한 발자국 뒤에서 나를 지켜보라.
내 생각, 느낌, 몸, 호흡, 그리고 대상을 아무 판단 없이 다만 지켜보고 관찰하라. 지금 이 순간에 깨어있을 때 비로소 내 안 깊은 곳의 신성을 불성을 일깨우게 된다. 영성이 충만해지고 존재는 깊은 휴식에 든다.
깨어있는 관수행이야말로 깨달음의 요체다.
∎ 아침 저녁으로 10분 좌선에 들어 마음을 무심하게 바라본다. ∎ 하루 일과 중 ‘3분호흡관’으로, 들숨과 날숨에 숫자를 붙이며 호흡을 관찰한다. ∎ 화날 때 화부터 내지 말고 화내기 직전 호흡을 10번 크게 들이 쉬고 내쉬며 마음을 가라앉히고 난 뒤에 화를 내더라도 낸다.
4. 부처님께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긴다. 자연의 흐름에 맡긴다.
내가 무엇을 한다는 생각을 버리라. 나는 없다. 오직 본연의 성품이 있을 뿐. 내가 한다고 하면 내가 괴롭고 즐겁지만 모든 것을 맡기면 괴로울 것도 즐거울 것도 없다.
늘 한결같이 살 수 있다. 모든 것을 맡기고 자연스럽게 살라. 자연의 흐름, 진리의 흐름에 내 몸을 맡기라. 일을 할 때도 자연스런 분위기와 흐름을 타고 자연스럽게 되어지는 것이 가장 좋다.
∎ 3번 이상 권유하고 시도해서 안 되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은 것, 포기할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다. ∎ 모든 것을 ‘내 일이 아닌 부처님 일’ ‘하느님 일’이라고 생각하고 맡긴다. ∎ 잘 되든 못 되든 상관하지 말고 당신이 하시는 일이니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라.
5. 사랑과 자비를 베풀라. 나누어 주라.
‘내 것’이란 없다. 잠시 나에게로 흘러왔다가 흘러갈 뿐이다. 그것을 흐르도록 두라. 내 안에 가둬 쌓아두지 말라.
소유든, 사랑이든, 마음이든, 가르침이든 이웃과 함께 나누라. 끊임없이 자비와 사랑을 베풀라. 베풀되 베풀었다는 상 없이 베풀라.
베풀어도 사실은 베푼 것이 아니라 잠시 이쪽에서 저쪽으로 인연따라 정확히 필요한 곳에 가 닿을 뿐이다.
준다는 것은 곧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면 받게 되고, 준 바 없이 주면 무한한 복을 받게 된다.
∎ 월급을 받으면 일정액을 떼어 순수하게 베풂을 위한 몫으로 정해두라. ∎ 돌려받을 수 없는 곳, 받을 수 없는 사람에게 베풀자. ∎ 매월 좋은 책을 10권씩 사서 버스기사, 회사 동료, 이웃들에게 아무 이유 없이 주자.
11. 자연의 먹거리로 소식하라. 자연치유력을 높인다.
인공적인 것, 가공된 것, 인간의 욕심이 개입된 먹거리는 곧 우리 몸을 혼탁하게 만드는 주범이 된다. 몸이 맑아져야 마음도 함께 맑아진다. 될 수 있다면 자연 그대로의 먹거리가 좋다. 자연의 생명이 담긴 음식은 곧 우리 몸의 자연치유력을 높여주어 온갖 병을 예방해 준다. 또한 음식을 먹을 때는 소식을 원칙으로 한다. 많이 먹을수록 식복이 다해 수명도 줄어든다. 많이 먹으면 정신이 둔해진다. ∎ 가족이 함께 주말농장이라도 찾아 가 자연의 먹거리를 직접 생산해 먹어본다. ∎ 가공식품, 인스턴트식품, 탄산음료 등을 먹지 않는 날을 정하라. ∎ 하루 한 끼 이상은 잡곡밥과 야채, 콩, 감자 등만으로 소식한다. 12. 홀로 있는 시간을 가지라. 외롭고 고독한 시간을 즐기라.
외롭게 홀로 존재한다는 것은 우리 안의 참나를 만나는 소중한 통로가 되며, 그 때 비로소 신과 부처와 대면할 수 있는 시간이 된다. 홀로 있다는 것은 곧 전체와 함께 있다는 것이다. 홀로 존재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정신이 내 안에 뿌리를 내린다. ∎ 때때로 홀로 여행을 떠나라. ∎ 하루 중에 아무 생각 없이, 일 없이 다만 홀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가지라. ∎ 일주일에 몇 일은 집에서 TV를 꺼 두고 지내라. 13. 매일 숲길을 걸으라. 산책의 시간을 가지라.
숲길이나 산길을 홀로 걷는 산책의 시간은 더없이 소중한 자기와의 대면이며 걷는 일 자체가 경행의 수행이 된다. 걸음을 관찰하며 걸으라. 마음을 관찰하며 걸으라. 서서 두 발로 대지 위를 걷는 것이야말로 몸 건강에도 정신 건강에도 큰 도움을 가져온다. 아침 저녁 조용한 산책의 시간에 가장 창의적인 아이디어도 떠오르고,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도 된다. 때때로 산을 찾으라. ∎ 아침이나 저녁 중 한 때를 정해 가까운 산으로 산책을 나서라. ∎ 주말이면 홀로 혹은 가족과 함께 산을 찾으라. 때때로 지리산을 홀로 종주해 보라. ∎ 숲길을 걸으며 발바닥에 마음을 모아 집중하고 그 느낌을 알아차린다. 14. 자연의 변화를 살핀다. 꽃이 피고 지는 것을 유심히 지켜본다.자연이야말로 가장 진리와 합일을 이루며 사는 생명이다. 자연과 가까이할수록 우리 마음도 자연을 닮아가고 자연의 지혜를 배우게 된다. 자연의 변화를 지켜보는 일은 곧 마음을 비우는 일이 된다. ∎ 봄부터 겨울에 이르기까지 나무나 야생화를 하나 정해 유심히 관찰하라. ∎ 계절의 변화를 오감으로 느껴보고, 자연 관찰 일기를 적으라. ∎ 식물도감을 가까이 하고 식물의 이름을 알아본다. 15. 자기다운 삶을 살라. 누구처럼 살려고 애쓰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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