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의 조건. 솔선수범(率先垂範)과 기강

2008. 7. 30. 13:14일반/금융·경제·사회

728x90

선진국의 조건. 솔선수범(率先垂範)과 기강

한 나라의 국가조직은 물론 사회 각 분야는 선결문제가 기강의 확립이다.
기강은 조직의 혼이다. 따라서 지혜로서 이루어지고 확신으로 유지되지 않으면 조직은 허물어진다.

삼국지에 나오는 조조(曹操)가 대군을 이끌고 장수(張繡)라는 곳을 치기 위해서 보리가 익는 4월에 대군을 이끌고 출정을 했다.
조조는 때가 농사철이라 민간인의 재산을 약탈하지 말고 행군 시 보리밭을 상하게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위반 시는 사형에 처한다고 경고를 했다.

 그러나 보리밭에서 별안간 비둘기가 날자 놀란 조조의 말이 뛰어 보리밭을 밟았다. 조조는 법을 관장하는 행군주부(行軍主簿)를 불러 “내가 군령을 내려 보리를 밟은 자를 참수하라 했으니, 내 죄를 판가름 하라고.” 지시했다.
참모가 망설이자 조조는 “내 입으로 군령을 내렸다.”라고 큰 소리를 치면서 칼을 목에 대었다.
장수들이 놀라 “춘추(春秋)라는 책에는 법불가우존(法不加于尊)이라고 했습니다. 높은 사람에게는 법을 적용하지 못한다는 뜻이니 어찌 목숨을 끊으려 하십니까?” 하고 아뢰었다.

조조는 “그러면 나는 목숨은 구했구나. 그래도 이대로 용서할 수 없으니 내 머리털을 잘라 참수(斬首)에 대신하라.”라고 지시하고 자기의 머리털을 잘라 전군에 보냈다.
그 후 군인들이 백성들의 재산을 탐내지 않았고 보리밭을 밟지 않았다고 한다


간드러진 조조의 꾀이나 조직의 기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예이다.